스타트업 인터뷰

[스타트업 인터뷰] 스타트업 창업에서 네이버 근무 경험까지… 닥터다이어리 iOS 개발자 한승진

스타트업엔 2022. 9. 2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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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닥터다이어리 심층 인터뷰 1편 “iOS 개발팀 한승진”
닥터다이어리 초기 개발자에서 네이버 근무 후 재입사.. 스타트업 창업, 대기업, 다시 스타트업으로 스타트업의 매력에 빠진 개발자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중 단연 눈에 띄는 회사가 있다. 오직 당뇨인을 위한 당뇨관리 앱인 닥터다이어리는 70만 당뇨인들이 이미 사용 중인 앱으로 혈당관리부터, 식단까지 당뇨인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 닥터다이어리의 송재윤, 류연지 대표는 헬스케어&과학부분 ‘2020년 포브스 선정 아시아의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리더 30인’에 선정되었다. 지난 3월에는 147억 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 닥터다이어리에서 iOS 개발팀을 이끌고 있는 한승진 개발자를 만나 인터뷰했다.

닥터다이어리 iOS 개발자 한승진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동국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현재는 닥터다이어리에서 iOS 팀을 이끌고 있는 한승진입니다. 닥터다이어리에서 진행하고 있는 업무는 저희의 핵심 서비스 중 하나인 닥터다이어리 앱과 여러 관리 도구들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Q. 대학교 재학 시절에 스타트업 창업을 했다고 들었습니다. 그 시절 이야기 좀 들려주세요

 

제가 다녔던 동국대 창업캠프 창업센터가 잘 되어 있습니다. 저희 사업 아이템이 선정되어 시드 투자도 받고 사업을 진행했었습니다.

 

저희 사업 아이템은 대학 상권에 있는 음식점들의 쿠폰을 발행해주는 거였습니다. 쿠폰을 스마트폰에 물리적인 도장을 찍어주는 방식으로 개발을 했었습니다.

 

20대의 젊은 친구들이 모여 열정적으로 시작한 사업은 결국은 실패를 했습니다. 이유는 저희가 개발한 스마트 쿠폰을 사람들이 많이 안 찾았습니다. 저희 나름대로 동국대 근처의 상권에서 30여 개의 매장과 제휴도 맺고, 대학 커뮤니티 등에도 열심히 홍보를 했는데 역부족이었습니다.

 

그 이후에 스마트 쿠폰 아이템으로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끌고 가기 힘들다고 판단하여, 한차례의 사업 전환을 했습니다. 커뮤니티 뉴스 앱이었습니다. 이 사업 또한 저희 의도대로 수익을 발생시키지 못해서 1년 반 만에 폐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대학 시절에 스타트업을 창업해서 실패했지만, 저와 함께했던 동료들은 값진 경험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한번 실패하면서 그만큼 기술이 생겼고, 개발자로써는 한차례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함께했던 동료들도 각자의 위치에서 성공해서 잘나가고 있습니다.(웃음)

 

Q. iOS 팀은 어떤 업무를 하는 팀입니까?

 

닥터다이어리 iOS 팀은 닥다 앱의 iOS 앱에 대한 전반적인 개발 및 유지 보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희 서비스는 건강관리 카테고리로 분류되고 유저의 연령층이 다른 서비스들 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닥다 앱의 특성상 안드로이드 플랫폼의 사용자가 압도적으로 많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원을 한쪽으로만 쏟아 한쪽을 소홀히 하지 않고 있어요. 어떤 서비스이던 장기적이고 더 큰 확장을 위해선 밸런스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iOS 팀은 젊은 사용자 층에 집중하는 등의 iOS만의 유의미한 가치를 만들어가기 위한 실험을 시도하는 중입니다.

닥터다이어리 iOS개발 팀원. 왼쪽부터 유근식, 한승진, 아이도스

Q. 개발자님과 함께하는 팀원들 소개 부탁드립니다.

 

팀 구성은 저를 포함해 3명입니다. 저희 팀원들을 간단히 소개 드리면, 파트 리드를 담당하고 있는 저와 일본 감성의 천재소년 유근식 님, 카자흐스탄 출신 아이도스 님 이렇게 개성 있는 팀원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Q. iOS팀만의 팀 문화가 있는지요?

 

개발에 대한 얘기가 많이 담겨서, 간략하게 말씀드리자면 각자의 개성이 뚜렷한 사람이 모여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대화할 때도 대화의 스펙트럼이 넓은 편이에요. 그래서 서비스에 대해 토론할 때에도 기술, 개발에만 국한되지 않아서 보다 창의적인 서비스를 시도해 볼 수 있는 게 저희 팀 만의 문화이자 장점인 것 같습니다.

 

Q. 한승진 개발자님의 닥터다이어리 합류 전 이력이 궁금합니다.

 

우선 저는 대학생 시절 창업 → 닥터다이어리 초창기 멤버 → 네이버 → 라인 그리고 다시 닥터다이어리로 재입사를 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어요. 지금껏 길지 않은 경력에도 대기업과 스타트업 두 환경을 다 경험했기도 하네요. 운이 좋았죠.

 

Q. 네이버에 입사하셨다가 다시 닥터다이어리로 재입사하신 이유는요?

 

가장 큰 이유로는 네이버는 조직이 워낙 크다 보니 정적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스타트업은 아무래도 동적이고 민첩합니다. 그리고 초창기에 닥터다이어리 앱 개발을 제가 주도적으로 진행을 했기에 애착이 있었습니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닥터다이어리가 영향력이 있습니다. 닥터다이어리도 큰 서비스가 되다 보니깐 많이들 알아봐 주시고, 주변에 “닥터다이어리를 처음에 내가 만들었다.”라고 자랑도 많이 했습니다.(웃음)

 

물론 네이버랑 라인을 경험하면서 큰 기업에서 더 경험을 쌓고 싶은 생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처음 만들었던 앱을 조금 더 개선을 하고 싶은 욕심이 더 컸습니다. 그런 이유로 다시 닥터다이어리로 재입사 하게 되었습니다.

인터뷰 중인 한승진 개발자

Q. 닥터다이어리는 회사는 어떤 회사이고, 어떤 점에 매력을 느껴 합류하게 되셨나요?

 

제가 대기업을 나와서 다시 스타트업을 선택한 이유이자 스타트업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요컨대, “원하는 만큼 많이 성장할 수 있다.“ 즉, High Task High Return 이 아닐까 싶어요. 

 

창업 실패 후 저는 지난 경험들을 발판 삼아 닥터다이어리에 합류하여 닥다 앱을 만들 기회를 얻었습니다. 

 

닥다 앱을 만들면서도 마찬가지로 주어진 일 외에 많은 역할을 해내야 했습니다. 힘들지는 않았어요! 일이 많을지라도 그만큼 빛날 수 있는 기회가 많다는 것이 스타트업의 매력이었고, 그 매력은 닥터다이어리에서도 유효했거든요.

 

닥다 앱은 저에게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어요. 내가 한 땀 한 땀 만든 서비스가 점차 성장해나가는 과정에 함께 하는 것이, 결코 흔히 할 수 있는 경험은 아니거든요. 합류 이전 창업 도전이 모두 실패한 제게는 더욱이요. 게다가 닥다 어플리케이션의 첫 프로젝트를 생성한 주인공이 저라는 것은 지금도 자랑스러운 점입니다. 주변 지인들이 내가 만든 서비스를 알아볼 때의 뿌듯함 역시 제가 스타트업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이고요.

 

닥터다이어리의 성장은 현재도 진행형이에요. “우리가 세상을 건강하게”라는 목표 아래,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만든 앱/서비스를 사용하고 건강해질 수 있도록 달릴 겁니다!

닥터다이어리 iOS팀 한승진 개발자가 업무를 하고 있는 모습

Q. 개발자님께서 일을 하시면서 재미있었거나 인상적이었던 에피소드가 있으시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닥터다이어리는 예전부터 당뇨 학교 등의 오프라인 행사들을 주기적으로 진행하고 있어요. 이 시간은 개발자의 입장에서는 서비스의 실제 유저분들을 직접 뵙고 있고 목소리를 들어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기도 하지요.

 

제가 처음 합류했던 초창기에는 지금보다 행사의 규모가 작았었어요. 오히려 규모가 작다 보니 행사에 오신 환자분들과 더 친해질 수 있었어요. 행사가 끝난 후에는 뒤풀이도 하고요. 그 당시 친해졌던 분들을 몇 달 전, 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다시 뵐 수 있었는데요. 참석하신 분들 중 저와 마찬가지로 닥다와 오랜 인연을 갖고 계신 분들이 저를 알아봐 주시고, 오랜만이라며 반가워해 주시더라고요, 심지어 행사 중에 저와 찍은 사진을 닥다 앱 커뮤니티의 프로필 사진으로 설정하신 분도 계신답니다.

 

이렇게 서비스가 가파르게 성장하는 와중에도, 초기 유저분들과 인연이 유지되며 직접 소통을 하는 순간이 서비스 개발자로서 가장 큰 뿌듯함을 느끼는 순간입니다.

 

Q. 스타트업에서 근무하기를 희망하는 젊은 구직자들에게 조언을 해 주신다면?

 

저의 개발자로서 첫 시작은 IT 스타트업, 흔히 말하는 대학생 창업이었요. 단지 개발을 좋아하던 컴퓨터공학과 학부생 시절, 친구의 권유로 함께 창업의 길로 뛰어들게 되었고 이게 시작이 되었습니다. 사업화에는 실패했지만 개발자로서 정말 많은 것을 얻었고 떡잎을 틔울 수 있던 시기라 생각합니다. 

 

당시 안드로이드 개발을 공부하던 저는 새로운 분야인 iOS 개발을 담당해야 했습니다. 왜냐하면 사람이 없었거든요. 당시만 해도 아이폰이 지금처럼 많이 보급되지 않았던 시절이라, 필요한 서적들을 찾아 도서관을 돌아다니면서 공부했어요. 

 

첫 번째 앱은 정말 발로 뛰어 개발하다시피 만들었던 기억이 남습니다. 비단 iOS 분야뿐만 아니라 필요한 분야에 있어서는 이러한 과정을 반복했고, 결국 해냈을 때의 성취감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이 성취감이 중독성이 있거든요. 그 시절의 전 한계를 뛰어넘고 더 다양한 일들을 해내는 것을 멈추지 않았던 것 같아요.

 

스타트업에서 근무를 희망한다면 저와 같은 경험을 할 준비가 되어있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도전과 실패 그리고 또 도전의 연속이거든요. 그 과정 안에서 계속해서 도전하고 성취하는 것을 즐기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지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Q. 마지막으로, 개발자님께서 생각하시는 본인의 향후 목표 및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iOS 팀뿐만이 아닌 개발팀의 향후 비전과 목표일 수 있는 내용입니다.  또 제 개인적인 목표이기도 합니다. 제가 느껴본 바 닥터다이어리 개발팀의 구성원들은 모두 공통적인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단순한 서비스가 아닌 헬스케어 서비스의 본질을 잊지 않고, 더 나은 편의와 서비스 이용 가치를 유저분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고민하는 패시브 스킬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뛰어난 실무 실력자들임에는 두말할 것 없고요!

 

한편, 직접적으로 함께 일하고 구성원으로 지내고 있는 저희만이 이 장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입니다. 앞으로 내부에서 이뤄지는 소규모의 발표뿐만이 아니라, 외부에 공개되는 아티클이나 프로젝트를 퍼블리싱 하는 등 대외활동을 시도해 보려고 합니다. 이를 통해 닥터다이어리 “개발팀의 존재감” 을 더욱 과시하는 기회를 만들어 볼 예정입니다. 회사의 성장과 각 구성원의 성장에 맞춰 개발팀의 성장 역시 조금 더 성숙하도록 aespa - Next Level 로 나아가는 것이 저희 개발팀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입니다.

닥터다이어리 iOS 개발자 한승진

 

스타트업엔 유인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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