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MICE와 스타트업

문화 관광에 관심 있는 이들은 대부분 알고 있듯이 MICE는 Meetings(회의), Incentives Travel(포상여행), Conventions(컨벤션), Exhibitions/Events(전시/이벤트)의 약자이다.

 

MICE 산업은 다양한 비즈니스 이벤트 및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분야로,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었지만, 팬데믹의 여파로 이동의 제약이 발생하면서 급격히 위축된 상황이다. 더불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세계적(특히 유럽 지역의) 공급 사슬에 위기를 초래하였으며, 이에 따라 소비와 투자 심리가 위축되었다.

 

또한, 팬데믹 극복을 위해 적용된 경제정책들은 오늘날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을 초래하였다. 인플레이션은 MICE 행사의 비용을 증가시키며, 이는 MICE 행사를 위축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는 아직 끝난 것이 아니며, 재유행의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기도 하다. 

필자는 이러한 상황은 MICE 산업에 대한 수요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우리는 대부분의 회의 및 이벤트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이의 결과로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비대면 회의 및 이벤트의 가능성을 현장에서 목격을 하였다. 또한, 각 나라에서 진행한 방역 및 안전을 위한 강력한 대책들은 관광객 및 비즈니스 여행객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는 결과를 낳았다.

 

팬데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상황에서는 비용 절감 및 효율성 증대가 더욱 중요해질 것인 것 이는 기존의 비용 구조를 재조정하고, 더욱 창의적이고 효율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하는 것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기존에 오프라인 중심의 행사로 인식되던 MICE가 팬데믹과 인플레이션이라는 악재에서도 활동을 꾸준히 할 수 있었던 비대면 플랫폼의 등장은 우리 스타트업들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하였고 더불어 다양한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하였다. 그러면, MICE 산업에 참여하기 위한 스타트업의 역할 및 기대는 어떤 게 있을까?

 

첫째, 새로운 기술과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 있다. MICE 산업은 계속해서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스타트업들은 이러한 수요에 부응하여,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기존의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다.

 

둘째, MICE 산업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혁신을 제공할 수 있다. 스타트업들은 대개 창의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으며, MICE 산업의 기존 모델을 재구성하거나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수 있다.

 

셋째, MICE 산업에 대한 지식과 전문성을 제공할 수 있다. 스타트업들은 새로운 시장에서 경험이 적은 경우가 많다. 그러나, 스타트업들이 가진 특정한 전문 분야에 대한 지식과 경험은 MICE 산업에서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넷째, MICE 산업에 대한 참여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 스타트업들은 대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시장을 선도하는 역할을 맡는 경우가 많다. MICE 산업에서도 스타트업들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시장의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위와 같이, MICE 산업에 참여하기 위한 스타트업들은 창의적인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 전문성 및 지식, 새로운 시장 개척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필자는 40여 년 전에 여행사 설립 및 운영에 참여한 이후 한국 관광산업이 변화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현장에서 지켜보고 있다. 40여 년 전이면 당시 청년여행 스타트업을 추진한 것인데 그동안의 발전 과정을 지켜보면 감회가 새롭다. 

 

지난 3년여간의 팬데믹이 여러 고통스러운 상황을 만들었지만, 인류의 역사가 그렇듯 도전과 응전으로 우리는 잘 극복하고 있다. K-Drama가 팬데믹 기간 중 글로벌 컨텐츠로 자리를 잡았고 이제 K-Pop는 빼놓을 수 없는 위치에 올라섰다. 이는 무수히 많은 젊은이들의 땀과 노력으로 일군 결과라 생각한다. 이제 MICE 분야에서도 우리 젊은이들의 역할이 많이 필요한 상황이다. 오프라인에 온라인이 결합된 새로운 유형의 MICE를 개척하고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스타트업들의 모습을 기대하며 응원한다. 

글/사진=박성환

 

스타트업엔 

스타트업엔(Startup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