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알못'을 위한 스타트업 용어 파헤치기 시리즈 #23 '사일로(silo)'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되는 용어가 처음 스타트업을 접하는 '스타트업을 잘 알지 못하는(이하'스알못')사람들에게는 마냥 생소하고 어렵다. 스타트업이라는 용어 자체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시작된 말이다 보니 당연히 스타트업에 관한 용어 또한 영어가 많다. 스타트업엔은 기획기사로 스타트업 용어를 하나씩 파헤쳐서 설명하려고 한다.

 

스물세 번째 편으로'사일로(silo)'는 무엇인지, 또한 스타트업 업계에서 사일로 현상을 극봅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본다.

스타트업 세계에서 사일로는 회사 내 팀이나 부서가 분리되어 있는 것을 의미한다. 사일로는 커뮤니케이션, 협업, 혁신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스타트업에서는 부정적인 현상으로 여겨진다.

 

사일로는 스타트업 내 각 팀이 자신의 업무가 회사 내 다른 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지 않고 각자의 목표와 목적에만 너무 집중할 때 발생한다. 사일로 현상으로 인해 팀 간의 조정과 협력이 부족해져 궁극적으로 스타트업의 전반적인 성과와 성장에 해를 끼친다.

 

스타트업에서 가장 흔한 사일로 유형 중 하나는 마케팅 및 영업 사일로다. 마케팅 팀과 영업 팀이 정보를 공유하거나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협력하지 않고 서로 독립적으로 운영할 때 발생한다. 이로 인해 잠재 고객의 공감을 얻지 못하는 마케팅 활동이나 스타트업의 마케팅 메시지와 일치하지 않는 영업 전략으로 이어진다.

 

스타트업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또 다른 사일로 유형은 엔지니어링 및 제품 개발 사일로다. 스타트업의 제품 구축을 담당하는 엔지니어링 팀이 제품 로드맵 및 전략을 정의하는 제품 개발 팀과 독립적으로 운영될 때 발생한다. 이로 인해 스타트업의 전반적인 제품 비전과 일치하지 않는 엔지니어링 작업이나 엔지니어링 관점에서 실현 가능하지 않은 제품 개발 결정이 내려질 수 있다.

 

또한 재무, 운영, 인사 등 스타트업 내 여러 부서 간에 사일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러한 사일로는 각 부서의 목표와 목적에 대한 조율과 이해 부족으로 이어져 궁극적으로 스타트업의 전반적인 성과와 성장에 해를 끼친다.

스타트업의 사일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협업과 소통의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함께 일하는 부서 간 팀을 구성하고, 팀 간의 열린 소통과 피드백을 장려하며, 팀이 정보와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는 정기적인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극복 할 수 있다.

 

또한 스타트업은 기술을 활용하여 사일로를 허물고 협업을 촉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프로젝트 관리 도구나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구현하면 팀이 보다 효과적으로 협력하고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사일로는 팀이 각자의 목표와 목적에 너무 집중할 때 발생할 수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기업은 모든 팀이 함께 노력할 수 있는 공통의 목표와 목적을 설정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모든 사람이 동일한 결과를 향해 매진할 수 있다.

 

교차 기능 팀은 사일로를 허물고 협업을 촉진하는 강력한 방법이다. 이러한 팀은 서로 다른 부서의 사람들이 모여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팀 간의 장벽을 허물고 공동 책임 의식을 고취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회사 리더가 사일로를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과 지침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리더는 협업을 장려하고, 열린 커뮤니케이션을 장려하며, 팀 간의 장벽을 허무는 데 솔선수범해야 한다. 또한 팀이 효과적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필요한 리소스와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

 

사일로는 스타트업의 성공에 해가 될 수 있다. 사일로는 소통, 협업, 혁신을 방해하여 궁극적으로 성과와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 협업과 소통의 문화를 조성하고 기술을 활용하여 협업을 촉진함으로써 스타트업은 사일로를 극복하고 원하는 성공을 이룰 수 있다.

 

 

스타트업엔 유인춘 기자

스타트업엔(Startup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