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는 더 이상 유니콘 스타트업이 부족하지 않다. 최근 집계에 따르면 인도에는 100개가 넘는 유니콘이 있다. 하지만 수익을 창출하는 스타트업은 여전히 상당히 드물다. 현재 인도에서 가장 기업가치가 높은 스타트업의 대부분은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수익을 내는 스타트업은 여전히 소수에 불과하다. Entrackr 연구를 바탕으로 인도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창출하는 유니콘을 소개한다.
◇ 1위 Zoho
첸나이에 본사를 둔 Zoho는 인도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창출하는 스타트업으로, 작년에 2,749억 루피의 수익을 기록했다. 이는 인도 인터넷 기업 중 역대 최고 수익으로, 창업 이래 한 번도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하지 않고 부트스트랩으로 운영해 왔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할 만한 성과이다. 타밀나두주의 한마을에서 회사를 운영하는 창업자 스리다르 벰부는 향후 인도 내 100개 농촌 지역에 사무소를 개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2위 Zerodha
인도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린 스타트업 2위는 작년에 2,094억 루피의 수익을 올린 제로다(Zerodha)이다. 조호와 마찬가지로 제로다 역시 외부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하지 않고 부트스트랩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이 회사는 인도 최대 주식 중개 업체로 성장하여 ICICI, HDFC, SBI와 같은 대형 업체를 앞질렀다. 제로다 역시 마케팅에 비용을 전혀 지출하지 않고 제품 자체로 홍보하는 것을 선호하는 파격적인 비즈니스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단 2명만이 퇴사한 약 30명의 기술팀을 보유하고 있으며, 직원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체중 감량에 성공한 직원에게 보너스를 지급한 적도 있을 정도로 기업 문화도 독특하다.
◇ 3위 뮤 시그마 (Mu Sigma)
뮤 시그마는 인도 최초의 유니콘 중 하나로, 10년에 걸쳐서 유니콘에 등극했다. 조용히 성장하고 있으며 여전히 많은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뮤 시그마는 유수의 글로벌 기업에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며, 전 세계 포춘 500대 기업 중 140개 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뮤 시그마는 인도에서 세 번째로 높은 수익을 창출하는 스타트업으로, 작년에 442 crore의 수익을 올렸다. 1 crore는 천만 루피이다.
◇ 4위 시티우스테크 (CitiusTech)
시티우스테크는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이름은 아니지만, 조용히 인도에서 네 번째로 높은 수익을 창출하는 스타트업이 되었다. 2005년 IIT 봄베이 졸업생인 리즈완 코이타, 자그디쉬 무르자니, 비말 R. 나익이 설립한 이 회사는 데이터 관리, 컨설팅, 디지털 엔지니어링, 인공 지능 등의 서비스를 의료 및 헬스케어 회사에 제공한다. 작년에 365 crore의 수익을 기록했다.
◇ 5위 OfBusiness
OfBusiness는 2021년에야 1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달성한 신생 인도 유니콘 중 하나이지만, 이미 인도에서 다섯 번째로 수익성이 높은 스타트업 유니콘이다. 오브비즈니스는 원자재 소싱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으며, 금융 부문인 옥시조를 통해 중소기업에 신용 대출도 제공하고 있다. 오브비즈니스는 적절한 시기에 원자재 소싱이라는 미개척 분야에 진출하여 현재 JSW, 진달스틸앤파워와 같은 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작년에 201억 루피의 수익을 기록했다.
◇ 6위 Infra.Market
2021년 2월에 유니콘이 된 Infra.Market은 인도의 유니콘 목록에 새로 진입한 또 다른 기업이다. OfBusiness와 마찬가지로 Infra.Market은 건설 분야에 종사하며 건설 및 부동산 회사가 자재를 조달하고 프로젝트를 위한 물류를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작년에 소득세 문제로 곤란한 상황을 겪기도 했었다. 400억 루피의 허위 구매를 예약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Infra.Market은 작년에 186억 루피의 수익을 올리며 인도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린 스타트업 6위에 올랐다.
◇ 7위 BillDesk
빌데스크는 더 이상 스타트업이 아니다. 20년 전에 설립되어 2018년에 유니콘이 되었다. 수년에 걸쳐 비즈니스 모델을 몇 차례 변경했지만, 현재는 인도국립은행, 인도씨티은행, HDFC은행, ICICI은행, MTNL, 릴라이언스 커뮤니케이션즈, 보다폰, 바르티 에어텔, 타타 텔레서비스 등의 통신사를 포함한 고객에게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세 명의 창업자는 2018년에 각각 약 1,500억 루피의 가치를 평가받았으며, 작년에는 150억 루피의 수익을 기록하는 등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 8위 Dream11
Dream11은 2020년에 처음으로 흑자로 전환한 후 몇 년 동안 수익을 내고 있다. 그 이후로 이 회사는 수십 명의 신규 플레이어가 판타지 게임 사업에 뛰어들었고 팬데믹의 영향이 완화되는 것을 보았지만 올해 142억 루피의 수익을 기록하면서 계속해서 수익을 내고 있다.
◇ 9위 피직스 왈라 (PhysicsWallah)
피직스왈라는 지난 몇 년 동안 에듀테크 업계에 돌풍을 일으켰으며, 바이주나 유나카데미와 같은 오래된 업체들은 여전히 손실에 시달리고 있지만, 피직스왈라는 상당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피직스왈라는 전형적인 스타트업 성공 사례로, 설립자가 학생들에게 물리학을 가르치기 위해 간단한 유튜브 채널을 시작하여 지금은 10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지닌 거대한 스타트업으로 성장했다. 올해 피직스왈라는 인도에서 9번째로 높은 수익을 올린 스타트업으로 98 crore의 수익을 올렸다.
◇ 10위 BrowserStack
브라우저스택은 인도에서 가장 기업가치가 높은 SaaS 스타트업으로, 2021년 4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이 회사는 웹 개발자가 다양한 브라우저와 환경에서 코드를 테스트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창업 초기부터 수익을 창출해 왔으며, 외부 투자자로부터 처음 자금을 조달하기 전에는 2천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이 회사는 계속해서 수익을 내고 있으며 작년에 75 crore의 수익을 기록했다.
스타트업엔 유인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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