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계에서는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되는 용어가 처음 스타트업을 접하는 '스타트업을 잘 알지 못하는(이하'스알못')사람들에게는 마냥 생소하고 어렵다. 스타트업이라는 용어 자체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시작된 말이다 보니 당연히 스타트업에 관한 용어 또한 영어가 많다. 스타트업엔은 기획기사로 스타트업 용어를 하나씩 파헤쳐서 설명하려고 한다.
열일곱 번째 편으로 '카피캣(Copy Cat)'은 무엇이며, 스타트업에서 카피캣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살펴본다.
시장에서 잘나가는 기업이나 스타트업의 제품을 모방해 만든 제품을 비하하는 용어다. 대표적인 예로 애플의 카피캣 브랜드인 중국의 샤오미가 있으며, 최근에는 해외의 유명 차 브랜드를 모방하여 탄생한 중국차를 카피캣 디자인이라고 몰개성하다는 이슈가 끊이지 않고 있다.
카피캣의 가장 큰 문제는 디자인권 침해도 있지만, 외관은 기존의 제품들처럼 수려한 반면, 제품의 기술력이 따라주질 않아 소비자의 원성을 사는 일이 많다. 스타트업은 경쟁업체가 쉽게 모방할 수 있는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이나 제품을 보유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카피캣은 스타트업계에서 늘 관심사로 자리 잡고 있다.
스타트업 업계에서 카피캣은 성공한 스타트업의 비즈니스 모델, 제품 또는 서비스를 모방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스타트업의 카피캣은 오리지널 스타트업과 유사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생산하는 직접적인 경쟁자부터 브랜딩 및 마케팅 전략의 미묘한 모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를 취할 수 있다.
스타트업은 지적 재산을 보호하거나 경쟁사보다 앞서 나가기 위해 연구 개발에 투자할 수 있는 자원이 제한되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모방에 특히 취약하다. 카피캣을 상대하는 스타트업의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는 법적으로 대응하기 쉽지 않은 회색 지대에서 활동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다. 스타트업은 상표나 특허와 같은 지적 재산권을 확보하여 제품이나 비즈니스 모델을 보호할 수 있지만, 카피캣이 지적 재산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
스타트업이 직면한 또 다른 문제는 카피캣이 종종 가격을 낮춰 성장과 수익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점이다. 모방 업체는 더 낮은 비용으로 유사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생산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가격 전쟁이 일어나고 원래 스타트업의 수익성이 감소할 수 있다.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스타트업이 모방 범죄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취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 스타트업은 고유한 고객 경험을 창출하고, 탁월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과 강력한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함으로써 강력한 브랜드 자산과 고객 충성도를 구축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모방 경쟁업체와 스타트업을 차별화하고 고객이 더 저렴한 모방 제품이나 서비스로 전환할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둘째, 스타트업은 공급업체, 제조업체 및 유통 업체와 강력한 관계를 구축하는 데 투자해야 된다.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함으로써 스타트업은 모방 업체가 제품이나 비즈니스 모델을 복제하여 동일한 채널을 통해 배포할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스타트업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혁신하고 개선하여 경쟁사보다 앞서 나갈 수 있다. 여기에는 복제하기 어려운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연구 개발에 투자하거나 경쟁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기존 제품이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스타트업은 경쟁업체가 쉽게 모방할 수 있는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이나 제품을 보유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카피캣은 스타트업의 중요한 관심사다. 카피캣으로 인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스타트업은 강력한 브랜드 자산과 고객 충성도를 구축하고, 파트너십에 투자하고, 제품이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혁신하고 개선함으로써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
카피캣이 나왔다는 것은 우리의 서비스 혹은 제품이 대중의 관심을 갖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소위 말해서 명품이 짝퉁이 생기지 알지도 못하는 브랜드의 짝퉁은 카피캣 업자들도 만들지 않는다. 만약 우리의 아이템이 카피캣이 생긴 걸 확인했다면, 앞에서 설명한 보호조취를 이행하고, 법률적인 검토도 전문가에게 충분히 받아야 한다. 철저한 준비만이 어렵게 시작한 스타트업의 소중한 자산을 지켜낼 수 있다.
스타트업엔 유인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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