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소유하고 있다면 가장 많이 접하는 브랜드 중 하나가 아마도 불스원일 것이다. 불스원은 2001년 설립돼 20여년이 넘는 기간 동안 국내 자동차 용품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대표 제품인 엔진세정제 ‘불스원샷’을 비롯해 엔진코팅 보호제 ‘불스파워’, 운전자의 시야 확보에 도움을 주는 안전운전 필수품 ‘레인OK’, 고성능 프리미엄 세차용품 브랜드 ‘루나틱폴리시’와 ‘크리스탈’, 공기청정 기능은 물론 항균, 탈취, 초미세먼지 제거 효과까지 발휘하는 ‘차량용 에어컨ㆍ히터 필터’, 트렌디하고 고급스러운 향취의 프리미엄 차량용 방향제 ‘그라스’ 등 100여종의 자동차 용품을 개발, 생산하여 국내 자동차 용품 시장에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불스원은 차량 관리 용품 외에도 차세대 혁신 신소재 ‘베타젤(Vetagel™)’을 적용한 헬스케어 전문브랜드 ‘밸런스온’을 런칭하여 홈쇼핑 매출 450억원을 기록하는 등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켰다.
여기에 홈케어 ‘살림공방’ 브랜드를 선보였으며, 차박 캠핑용품 브랜드 ‘캠크루’와 발열 테크놀로지 브랜드 ‘웜포트’ 등을 차례로 런칭하며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불스원은 스타트업과 협업 제안은 언제든지 환영하며, 현재도 스타트업과 활발하게 협업하고 있다는 불스원의 최인홍 관리팀장과 정초아 프로(대리)를 만나서 인터뷰했다.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최인홍 관리팀장(이하 최) : 저는 불스원에서 인사총무, 법무를 맡고 있는 최인홍 책임입니다. 법학과를 졸업하고 채권 회수 업무를 했던 6개월을 제외하면 사실상 처음 입사한 불스원을 아직까지 성실하게 다니고 있습니다. 회사 생활을 어느 정도 하다 보니 처음에는 계약, 소송 관리의 법무로 업무를 시작했는데 하나씩 업무영역이 늘어나 어느덧 여러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정초아 프로(대리) (이하 정) : 안녕하세요, 불스원 법무담당 정초아 프로(대리)입니다.
법학을 전공하였고, 기업 법무팀에 입사하여 8년 차 법무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주로 소송 업무, 계약 업무, 법률자문, 지적재산권 관리 업무 등을 수행하고 있으며, 법률적 사안에 대하여 질의가 오는 경우 쟁점 파악 및 관련 판례의 검토 결과를 토대로 답변을 드리거나 계약 검토의 경우 법률적 리스크가 없는지 사전/사후 다각적인 법적 쟁점을 도출하여 이를 적용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Q. 불스원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최) 불스원은 잘 아시다시피 2001년 설립된 자동차용품 전문 기업입니다. 완성차 판매 이후 단계를 어우르는 자동차 애프터마켓 시장의 선두주자이기도 합니다. 과거에는 ‘불스원샷’이라는 대표 상품을 중심으로 한 화학회사로 잘 알려져 있었다면 지금은 다양한 자동차 관련 상품은 물론이고 다양하게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헬스케어 브랜드 ‘밸런스온’도 런칭하여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였습니다. 저희 회사의 미션은 소비자에게 행복과 즐거움을 주기 위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에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개선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예정입니다.
정) 불스원은 국내를 대표하는 자동차 생활 문화 기업으로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제품을 출시하고 소비자의 트렌드를 이끄는 영향력을 주는 기업입니다. 특히 엔진세정제인 불스원샷, 차량용 공기청정기, 레인OK 발수코팅제, 세차용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자동차 용품을 제공하여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Q. 불스원의 관리팀 / 법무 파트는 주로 어떤 업무를 하시나요?
최) 지원 업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회사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앞단의 부서들이 있는데 흔히들 영업, 마케팅, 연구소 등의 부서들이 그렇습니다. 그런 부서들을 지원하는 부서도 여러 가지인데 인적자원을 관리하는 HR 부서와 물적 자원을 관리하는 총무 부서를 중심으로 법무 업무가 함께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 불스원 및 관련 계열사의 투자 및 법률 실사, 국내외 분쟁 및 소송 관련 법률 자문, 지적재산권 관리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법률적인 판단이 필요한 전 영역에 법무 검토가 이루어지고 있고, 제품 출시 일정에 맞추어 출원 및 상표등록 업무, 유사품 동향 파악을 통하여 법적 대응전략도 구상하는 업무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습니다.
Q. 불스원이 리걸 테크 스타트업인 ‘법틀’의 시스템을 사용 중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법틀 이외에 다른 스타트업과 협업하신 일이 있으신가요?
최) 많이 있습니다. 저는 모든 스타트업과 협업하고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제가 관리팀장이다보니 헤드헌터 분야에서도 스타트업이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채용 관련 정보나 AI 기술로 면접 방법, 평판 조회 등 여러 방면으로도 스타트업과 협업할 예정입니다.
Q. 관리팀 내에서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사용하는 시스템이 있습니까?
최) 먼저 계약 시스템 도입 전에 IP 관리 시스템을 도입한 바 있습니다. Intellectual Property의 약자인데 지적재산권을 A부터 Z까지 전자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회사와 대리인 간에 협업 방식을 구성하고 이에 따라 분업에 의해 회사 무형자산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파일 위주로 관리하다 보니 정보가 입체적으로 처리되어야 하는 점에 있어 사람에 의지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찾고 발굴했습니다.
아직까지 대부분의 시스템이 특정 업무에만 특화된 경향이 있어 사용 중심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현재는 HR 시스템을 통합할 수 있는 방식을 전사적으로 추진 중에 있습니다. 기존에 성과관리, 인사관리 등 모듈 단위의 데이터들이 입체적으로 활용되기 위해서 또는 채용이나 인적성 검사도 종합적으로 연계되기 위해 통합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다만 회사 시스템이 주로 회계 중심의 시스템으로 구성되다 보니 부서 특성, 업무 특성에 맞는 시스템과의 호환에는 한계가 있지만 계속 탐색하며 시도하는 중입니다.
정) 주로 소송/지적재산권 이력 관리가 주요 이슈 사항인 점을 고려하여 2018년도에 특허 관리 프로그램을 도입하였습니다. 본 업무를 수행할 때 주요 목표는 1.000개가 넘는 사건 현황을 일괄 관리하는 것이었는데 이를 통하여 직무발명 우수기업 선정, 연차료 감면되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둔 바 있습니다.
Q. 법무 파트에서 '법틀' 이라는 시스템을 사용하시는데 실무자로써 직접 사용하시면서 어떠신가요?
최) 기존 몇 년 동안 IP 관리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얻은 효과를 상급자에게 어필했던 경험이 있었고, 법틀의 모듈 중 계약 관리와 관련해서 그 필요성을 내부적으로도 잘 설명했던 것이 주효했습니다. 사실 업무 단위가 반복되면 개인이 엑셀만 잘 관리해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특히 업무 단위가 좁거나 리스크가 적다면 더 그렇습니다. 그러나 계약 업무는 그렇지 않습니다. 관련자도 많고 리스크도 있는 데다가 관리되지 않으면 어디서,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 모르죠.
계약서 원본 자료를 관리팀에서 한꺼번에 취합한 적이 있습니다. 물론 그 과정도 만만치 않았습니다만 가장 큰 어려움은 현업에서 계약서 원본 자료가 없어지면 담당자가 관리팀으로 찾으러 오곤 했는데 실제로는 맡기지 않은 경우도 종종 발생하여 계약 관리에 대한 업무 스트레스가 심했습니다. 그래서 제안 주신 시스템을 잠깐 설명해 주시는 것을 들어보니 아예 처음에 계약 초안부터 한 시스템으로 통합하게 되면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하다는 판단이 들어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정) 도입한 이후 체계적인 계약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음에 긍정적인 효과를 체감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사용하여 보니, 기업 법무에 특화된 시스템 도입을 하게 되어 별도 커스텀을 많이 적용하지 않아도 유연한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되었고 특히 계약/자문/소송 일정관리가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이루어져서 소위 “지능형”시스템이라고 생각합니다.
Q. 법무 시스템을 도입 전과 도입 후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요?
최) 처음에는 이용수가 적었습니다. 특히 각각의 부서에 법무 시스템 계정을 하나씩만 부여하고 관리를 하다보니 안 그래도 번거로운 계약 업무가 처음 누군가에게 계정을 물어보는 것부터 시작해야해서 쉽게 접근하기 어려웠던 것은 맞습니다.
그런데 한번 이용해 보면 편리하고 신속하다는 것을 직원들 스스로가 점차 알게 된 거 같아서 뿌듯합니다. 지난 1년간 여러 방법으로 이 시스템에 대해 알리고 소통한 결과, 현재는 이용률이 어느 정도 올라온 상태입니다.
정) 문서 계약의 양이 많이 줄었습니다. 흩어져 있는 계약서를 DB에 저장하여 한 곳에서 관리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자 만족하는 부분입니다. 또한 최근 업데이트를 통하여 계약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시각적 효과를 더욱 높였다는 점에서 업무 효율을 크게 높여주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Q. 불스원의 사내 문화 및 사내 복지는 어떤가요?
최) 불스원은 개인의 일과 가정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법에서 정한 52시간 근무제를 철저히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한된 시간 내에 집중력을 발휘하고 소통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성과중심, 업무 중심 문화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조직 내 갈등이 어느 정도 존재하는 것은 어느 기업이나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갈등이 회사의 사활을 결정할 정도가 아니라면 우리 불스원도 비슷한 고민과 성장을 함께 나누는 기업문화를 가지고 있고 최근에는 직급을 기존 6단계에서 3단계로 과감히 줄이는 등 수평문화 개선에 주력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제도 개선한 지 얼마 안됐지만 소통하고 상호 이해하는 문화가 점차 안착될 것이라 확신하고 있습니다. 사내 복지와 관련해서는 어느 정도 기업 간에 비교되는 수준에서는 유지가 되고 있는 편이고 대표적으로는 수요일 점심시간 1시간 30분, 시차출퇴근제, 입사 기념일, 복지포인트 제공 등 계속적으로 다양한 복지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정) 불스원 사우님들께서 가장 좋아하시는 사내 복지로는 “Happy Wednesday”입니다. 수요일 점심시간을 1시간 30분으로 30분간 개인적인 용무를 처리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 주어져서 모두 만족하는 복지 중 하나입니다.
Q. 마지막으로, 최 팀장님, 정 프로(대리)님께서 생각하시는 본인의 향후 목표 및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최) 저의 목표는 첫째 법틀과 같은 업무적으로 유용한 프로그램들을 다른 업무에 많이 발굴하고 적용하여 회사 성과에 크게 기여하는 것과 후배 사원들이 맡은 역할을 수행하는 데 문제가 없도록 성장을 돕는 것입니다. 적어도 3년 내에는 유용한 프로그램을 2개 이상 도입할 것이고, 적어도 5년 이내 후배 사원 중 2명 이상의 직책을 맡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동안 하지 못했던 대화 중심의 영어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듀오 링고를 중단 없이 연속해서 1년 이상 유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정) 법무 분야의 전문성을 더욱 함양하여 “법무 위기대응 관리자”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모든 법무 업무를 임할 때, 막중한 책임을 가지고 소속되어 있는 기업의 가치와 법무 분야를 공고히 하여 앞으로도 제가 소속되어 있는 곳과 담당하는 법무 업무에 있어서는 대체 불가능한 전문성을 갖추도록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입니다.
스타트업엔 유인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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