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인터뷰

[인터뷰] 스타트업 IPO를 성공적으로 진행... 인공지능 헬스케어 스타트업 '뷰노'의 임재준 본부장 2편

스타트업엔 2022. 10. 25.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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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많은 기업들은 계약서가 담당자 서랍에 있거나, 1~2년 전 계약서의 행방이 불분명한 경우가 있습니다. 법무 소프트웨어를 도입하고 법무팀 1명 이상의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선택과 집중, 돈 버는 AI, 환자중심의 스킬.”

요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라는 드라마로 로펌과 변호사에 대한 관심과 궁금증들이 많아졌다. 변호사들은 사건을 의뢰한 고객을 변호하고 기업 법무팀은 본인이 몸담고 있는 기업의 입장에서 계약, 소송 등에 대한 법률적인 사항들을 검토하고 대응한다. 미래에는 분명 인공지능 AI가 많은 산업 분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고 그중 헬스케어 분야가 가장 빠르게 적용되고 있는 점을 보고 로펌변호사를 그만두고 과감히 새로운 미래로 도전한 뷰노의 임재준 본부장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뷰노' 임재준 본부장

Q. 뷰노에 오시면서 법무팀이라는 조직을 처음 만드신 건데, 법무팀의 업무와 초기 세팅 과정을 좀 더 자세히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A. 제가 처음 입사했을 때는 법무팀, 법무업무 담당자 자체가 없었습니다. 법무업무의 개념부터 정립하고 회사 내 법무업무를 일단 전부 확인해서 챙기는 것부터 했습니다. 해당 업무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이 바로 회사 내 계약 관리였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회사 내에는 크게 두 가지 종류의 계약서가 있습니다. 먼저 회사 내부 직원하고 회사와의 계약서죠. 우리가 흔히 말하는 연봉계약서.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 회사의 약속이죠. 다른 계약서는 다른 회사 혹은 제3자 외부기관들과의 계약서입니다. 이 또한 서로의 책임과 권리를 협의한 중요한 약속이구요. 뷰노에 처음 와서 한 일은 바로 이 계약서들을 정리하는 일이었습니다. 회사가 창립된 이후 제가 오기 전에 있었던 모든 계약들을 데이터베이스로 정리하고 나중에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죠. 처음에 제가 뷰노에 와서 계약서들을 정리하는 데만 3개월 이상 걸렸습니다. 

 

“아직도 많은 기업들은 계약서가 담당자 서랍에 있거나, 1~2년 전 계약서의 행방이 불분명한 경우가 있습니다. 법무 소프트웨어를 도입하고 법무팀 1명 이상의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법틀 로고

Q. 법무팀을 조직하면서 효과적인 업무처리를 위해 법무 소프트웨어인 ‘법틀’을 도입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점들이 좋으셨나요?

 

A. 앞서 이야기한 모든 계약서들을 관리할 수 있고 필요할 때마다 손쉽게 확인할 수 있죠. 계약서 초안부터 오고 가는 모든 내용들과 법률적인 검토는 물론 최종 계약에 대한 모니터링까지 한 곳에서 모두 해결할 수 있어 정말 큰 도움이 됐습니다. 법틀의 경우 클라우드 서비스이기 때문에 계약서뿐만 아니라 이사회 등 다양한 회의록, 의사록의 참석자 확인용으로도 활용하고 있습니다. 법무팀이 필요하지만 인력이 부족한 기업들은 한 번 사용하게 되면 사용하지 않았던 때에 비해 훨씬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계약이 관리되는 것을 아실 수 있을 겁니다.

 

Q. 로펌의 변호사이셨고 인공지능 헬스케어 기업의 법무팀을 세팅한 경험으로 봤을 때 앞으로 법과 인공지능 기술의 미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헬스케어 쪽도 의료 종사자분들로 인한 인공지능에 대한 장벽이 있었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자연스럽게 인공지능을 활용한 기술들이 접목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것처럼 인공지능이 사람을 대처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사람이 하는 일을 좀 더 수월하게 해주고 효율을 높이는 거죠. 법 쪽의 경우도 인공지능 기술 도입 과정은 마찬가지 일거라 생각합니다. 변호사와 법조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올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결국은 거부감 보다는 이걸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많아지겠죠. 나중에는 인공지능 기술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전문가와 활용하지 못하는 두 그룹으로 나뉘게 되고, 결국 잘 활용하는 전문가가 더 큰 업무 역량을 가지게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Q. 스타트업에서 근무하신 지 3년이 조금 넘으셨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스타트업에 취업이나 창업을 꿈꾸고 있는 젊은 구직자들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해 주신다면?

 

A. 스타트업 창업을 꿈꾸시거나 스타트업계에서 일하기를 희망하시는 분들에게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은 편할 거라고 생각하시면 큰 착각이라는 겁니다. 스타트업은 기본적으로 성장을 위해 만들어진 조직이고 무에서 유를 만들어가는 곳입니다. 대기업에 계시던 분들은 스타트업이니까 시스템이 조금 없을 수 있겠지라고 생각 하시는데 와보시면 아예 아무런 시스템이 없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힘들 수밖에 없구요. 10명이 20명의 일을 하게 되고 20명이 되면 20명이 30명의 일을 하는 곳이 스타트업입니다. 물론 좋은 점도 있습니다. 조직이 작기 때문에 대표를 비롯한 핵심 리더그룹과 가까운 거리에서 함께 일을 하기 때문에 많은 경험을 할 수 있고, 큰 조직보다는 유연하고 자유로운 분위기가 장점이죠. 

 

Q. 네. 그럼 이번에는 기업변호사 기업법무팀을 꿈꾸는 현직 변호사나 예비 법조인들에게 한말씀을 해 주신다면?

 

A. 앞서 말씀 드렸던 것처럼 로펌보다는 기업 변호사 쪽의 장점으로는 육체적인 노동의 강도가 조금 약할 수 있습니다. 대신에 제3자로서 어드바이스만 해주는 사람이 아니라 본인이 책임지고 실제 업무를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정신적 스트레스는 더 있을 수 있으니 본인의 성향에 따라 선택해야겠죠. 또 기업의 변호사는 스페셜리스트보다는 제너럴리스트에 더 가깝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기업에서 발생하는 법무의 일은 모든 걸 다 컨트롤 해야 합니다. 그래서 다방면에 관심이 많고 필연적으로 공부를 계속해야 돼요. 모르는 게 계속 나오거든요.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변호사라고 해서 법만 하겠다라는 인식과 마인드를 가지고 있으면 기업 변호사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기업은 기본적으로 영리를 추구하는 단체예요. 비즈니스를 해서 돈을 벌어야 하거든요. 기업 법무도 마찬가지로 법을 위반하지 않는지 살펴보면서 기업의 영리를 위해 일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변호사는 본인이 사내 변호사임과 동시에 한 회사의 구성원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이 회사가 성장하고 돈을 벌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되는지에 대한 관심과 고민이 필요합니다. 

 

“선택과 집중, 돈 버는 AI, 환자중심 헬스케어.”

뷰노 로고

Q. 본부장님께서 생각하시는 뷰노의 향후 목표 및 앞으로의 사업 비전은 무엇인가요?

 

A. 작년인 2021년에 IPO를 진행하고 본격적인 사업화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지금까지 연구 개발했던 것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수익을 기반으로 회사가 더 커지고 해외로 진출하는 게 당연한 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목표를 위해 저희 회사에는 올해 세 가지 경영 원칙을 수립하였습니다. 첫째 선택과 집중, 둘째 돈 버는 AI, 마지막으로 환자 중심의 헬스케어입니다. 이 방향성으로 갖고 매년 3배의 매출 성장을 이루는 게 현재의 목표입니다.

 

Q. 마지막으로, 본부장님님께서 갖고 계신 본인의 목표화 향후 계획은 어떤 게 있나요?

 

A. 현재는 제 개인적인 목표도 회사와 성장을 같이 하는 것입니다. 회사가 성장해야 저도 같이 성장하는 거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의료 AI 쪽에 연구 개발은 많이 진행된 상황인데 아직 국내에서도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도 제대로 돈을 버는 기업은 없습니다. 실제로 돈을 벌어야 사업에 성공했다고 할 수 있지 않습니까? 시장조사기관들은 헬스케어를 포함한 글로벌 AI 시장규모가 계속 성장해서 2024년에는 600조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있고, 국내 AI 시장규모도 향후 5년간 연평균 15.1%씩 성장해서 2025년까지 1.9조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있습니다. 저는 이렇게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AI시장에서 뷰노가 돈 버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을 같이 할 생각입니다.

인터뷰 중인 '뷰노'의 임재준 본부장
 
 
스타트업엔 유인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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