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스알못'을 위한 스타트업 용어 파헤치기 시리즈 #6 '출구전략(exit strategies)'

스타트업엔 2023. 3. 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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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계에서는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되는 용어가 처음 스타트업을 접하는 '스타트업을 잘 알지 못하는(이하'스알못')사람들에게는 마냥 생소하고 어렵다. 스타트업이라는 용어 자체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시작된 말이다 보니 당연히 스타트업에 관한 용어 또한 영어가 많다. 스타트업엔은 기획기사로 스타트업 용어를 하나씩 파헤쳐서 설명하려고 한다.

 

여섯 번째 편으로 '출구전략(exit strategies)'은 무엇이며, 어떤 유형이 있고, 각 전략별 준비해야 될 사항에 대해서 알아본다. 

출구 전략은 스타트업의 창업자와 투자자가 궁극적으로 회사에 대한 투자를 회수하고 투자 수익을 실현하는 방법에 대한 계획이다.  출구 전략에는 다음과 같은 여러 가지 유형이 있다. ▲인수 ▲IPO ▲경영 인수 ▲합병 ▲청산 등이 있다.

 

출구 전략의 선택은 회사와 소유주의 목표와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예를 들어, 소유주가 투자 수익을 극대화하고자 하는 경우 인수 또는 IPO가 최선의 선택일 수 있다. 또는 소유주가 회사의 문화와 사명을 보존하는 데 더 관심이 있다면 경영권 인수가 더 적합할 수 있다.

 

창업자와 투자자는 회사 개발 초기에 출구 전략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는 의사결정을 안내하고 회사가 창업자의 목표에 부합하는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보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즈니스 환경이 끊임없이 변화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특정 회사에 가장 적합한 출구 전략은 언제나 바뀔 수 있으므로 유연성과 적응력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인수

 

스타트업 인수는 기업 인수 또는 합병이라고도 하며, 대기업이 소규모 스타트업을 인수하거나 합병할 때를 말한다. 인수 기업은 새로운 기술, 인재,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고, 스타트업은 지속적인 성장과 확장에 필요한 리소스와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으므로 인수 기업과 스타트업 모두에게 매력적인 옵션이 될 수 있다.

 

일반 인수 기업은 주로 스타트업의 인재에 관심이 있으며, 단순히 직원을 영입하기 위해 스타트업을 인수하려는 경향이 높다. 기술 인수는 스타트업의 기술에 관심이 있으며,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확보하기 위해 스타트업을 인수할 경우를 말한다.

 

인수 기업은 시장 점유율 또는 도달 범위를 확대하고자 하며, 새로운 고객이나 시장에 접근하기 위해 스타트업을 인수할 수 있다. 전략적 인수는 인수 기업이 스타트업을 전략적으로 적합하다고 판단하여 기존 제품을 강화하거나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스타트업을 인수하는 경우를 말한다.

 

스타트업 인수는 양측이 서로의 강점을 활용하고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에 인수 기업과 스타트업 모두에게 윈윈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양측 모두 인수 프로세스에 신중하게 접근하고 서로의 목표와 기대치를 명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타트업의 경우 인수 조건을 신중하게 고려하고 통합 과정에서 회사의 문화와 가치가 유지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스타트업의 직원들이 공정한 대우를 받고 인수 회사의 일원으로서 자신의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인수 기업의 입장에서는 투명하게 인수 프로세스에 접근하고 스타트업의 경영진과 직원들이 인수 기업의 문화와 운영에 완전히 통합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인수가 인수 회사의 장기적인 목표 및 전략과 일치하는지, 거래의 재무 조건이 양측 모두에게 유리한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IPO (Initial Public Offering) 기업 공개

 

IPO(기업 공개)는 비상장 기업이 처음으로 증권 거래소에서 주식을 발행하여 상장 기업이 되는 과정이다. 이를 통해 일반 대중은 회사의 주식을 구매하여 주주가 될 수 있다.

 

스타트업에게 IPO는 상당한 규모의 자본을 조달하고 시장에서 가시성과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옵션이다. 하지만 상당한 준비와 계획이 필요한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드는 과정이기도 하다. IPO를 준비하는 과정은 몇 개월에서 몇 년이 걸릴 수 있으며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주요 단계를 포함해야 한다. ▲인수자 고용 ▲재무 제표 준비 ▲실사 수행 ▲공모 가격 결정 ▲IPO 진행 등의 절차가 필요하다. 

 

IPO가 완료되면 회사는 더 많은 조사와 보고 요건을 적용받게 되며, 새로운 주주들의 기대와 요구를 충족해야 한다. 전반적으로 IPO는 상당한 규모의 자본을 조달하고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고자 하는 스타트업에게 매력적인 옵션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신중한 계획과 준비가 필요한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드는 과정이며, 모든 회사에 적합한 것도 아니고 무조건 원한다고 할 수도 없다.

 

◇경영 인수

 

경영권 인수(MBO)라고도 하는 경영권 인수는 회사의 경영진이 현재 소유주로부터 회사의 지배 지분을 인수할 때 발생한다. 이는 현재 소유주의 은퇴 또는 퇴사, 회사의 방향에 대한 더 많은 통제권을 원하는 경우, 회사가 저평가되었다고 생각하는 경우 등 다양한 이유로 발생할 수 있다.

 

경영권 인수는 외부 자금 조달이나 외부 투자자의 개입 없이도 회사의 소유권과 통제권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경영진에게 매력적인 옵션이 될 수 있다. 또한 경영진이 직접 회사의 소유주이자 주주가 되어 자신의 이해관계를 회사의 이해관계와 더욱 긴밀하게 일치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다.

 

경영권 인수 과정에는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주요 단계 순으로 진행된다. (가치 평가→자금 조달→협상→실사→거래 종료)

 

경영진은 감정평가사 또는 기타 재무 전문가와 협력하여 회사의 가치를 결정하고 현재 소유주와 인수 가격을 협상한다. 경영진은 일반적으로 회사 인수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해야 하며, 여기에는 부채와 자기 자본을 결합한 자금 조달이 포함될 수 있다. 또한 경영진은 인수 가격, 자금 조달 조건 및 기타 주요 조건을 포함하여 현재 소유주와 거래 조건을 협상한다. 회사의 재무 및 운영 성과와 법률 및 규정 준수 여부를 면밀히 검토하여 거래가 건전하고 숨겨진 부채나 위험이 없는지 확인한다. 거래 조건이 합의되면 경영진은 회사 인수를 완료하고 경영권을 인수한다.

◇합병

 

합병은 두 개 이상의 회사가 결합하여 새로운 법인을 설립할 때를 말한다. 합병의 목표는 일반적으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리소스와 전문 지식을 공유하며, 더 큰 시장 지배력을 확보할 수 있는 더 크고 경쟁력 있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다.

 

합병에 참여하는 회사는 전략적 목표를 파악하고 합병이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는 데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 결정해야 한다. 또한 양사는 합병이 건전하고 숨겨진 부채나 리스크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서로의 재무 및 운영 성과와 법률 및 규정 준수 여부를 철저히 검토해야 한다.

 

양사는 각 회사의 가치 평가, 신설 법인의 주식 배정 및 기타 주요 조건을 포함한 합병 조건을 협상한다. 합병이 독점 금지법을 위반하거나 경쟁을 해치지 않는지 확인하기 위해 공정위원회와 같은 정부 기관의 규제 승인을 받아야 할 수 있다. 합병이 완료되면 두 회사는 운영, 문화 및 시스템을 통합하여 통합된 법인을 만들어야 된다.

 

합병은 두 회사가 결합하여 동일한 소유권을 가진 새로운 법인을 설립하는 등가 합병 또는 한 회사가 다른 회사를 인수하여 소유권을 취득하는 인수 합병 등 여러 가지 형태로 이루어질 수 있다. 합병은 시장 지배력 증대, 새로운 시장 및 자원에 대한 접근성, 규모의 경제 등 여러 가지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 그러나 합병은 복잡하고 위험할 수 있으며 항상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 수도 있다. 합병을 고려하는 기업은 잠재적인 이점과 위험을 신중하게 평가하고 성공적인 결과를 보장하기 위해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한다.

 

◇청산

 

청산은 회사의 업무를 마무리하고 자산을 채권자와 주주에게 분배하는 과정이다. 청산은 일반적으로 회사가 재정적 의무를 이행할 수 없거나 더 이상 비즈니스 운영을 지속할 수 없을 때 발생한다.

 

청산 과정은 청산인의 선임으로 시작한다. 회사는 일반적으로 면허를 소지한 파산 전문가인 청산인을 선임하여 청산 절차를 감독해야 한다. 청산인은 회사의 자산과 부채를 평가하여 회사의 가치와 부채의 범위를 결정한다. 청산인은 회사의 자산(예: 부동산, 장비, 재고)을 매각하여 회사의 채권자에게 상환할 자금을 마련한다. 청산인은 자산 매각 대금으로 은행이나 대출 기관과 같은 담보 채권자와 공급업체 및 직원과 같은 무담보 채권자를 포함한 회사 채권자를 우선순위에 따라 갚는다. 채권자에게 지급한 후 남은 자산은 회사 주주에게 분배된다.

 

청산 절차는 회사 이사회가 자발적으로 시작하거나 회사가 파산하거나 재정적 의무를 이행할 수 없는 경우 법원에서 명령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 회사는 부채와 운영을 재조정하고 청산의 필요성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업 자율협약(CVA) 또는 관리와 같은 공식적인 구조조정 절차에 돌입하여 청산을 피할 수 있다. 청산은 회사와 이해관계자에게 어렵고 고통스러운 과정일 수 있지만, 회사의 업무를 잘 마무리하고 부채를 최대한 갚을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는 과정이므로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스타트업엔 유인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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