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푸드테크 시장 규모 2050년 279조 엔으로 급증 전망...일본 푸드테크 기업도 증가세
영양식품, 식품의 업사이클, 식물공장 시스템 등 형태 다양
푸드테크란, 식품(food)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식품 관련 산업에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을 접목시켜 신시장을 개척하는 기술이며, 모바일 어플을 통한 배달 사업, 맛집 추천 등의 콘텐츠 사업, 대체식품 개발 등이 있다.
미쓰비시 종합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세계 푸드테크 시장 규모는 2020년에 24조엔 수준이었지만, 2050년에는 279조 엔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최근 일본에서도 푸드테크 스타트업이 많이 생겨나고 있는데, 주목받고 있는 4개 사를 소개하고자 한다.
◇BASE FOOD
BASE FOOD는 하루에 필요한 영양소의 3분의 1(26종의 비타민과 미네랄, 단백질, 식이섬유 등)을 섭취할 수 있는 영양식의 빵과 파스타, 쿠키를 판매한다. 22년 2월 기준 월간 정기 구매자 수는 10만 명을 돌파했으며, 이는 2년 전 동월 대비 10배이다. 제품 누계 판매 수는 4,000만 봉을 넘는다.
지금까지 영양식이라고 하면, 음료나 단백질 바 위주였기 때문에 식사로 보기 어려웠으나 BASE FOOD는 빵과 파스타의 형태로 제공함으로써 영양식의 일상화에 기여한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회사의 목표도 ‘모두가 건강하고, 영양 밸런스가 잘 갖춰진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GREEN ACE(Vegemin)
3g의 야채 분말로 샐러드 1접시 상당의 영양을 취할 수 있으며, 특히 샐러드보다 분말로 섭취했을 때 비타민 A는 5.2배, 식이섬유는 1.8배 영양을 섭취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AN EAT
CAN EAT은 식품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이 매일 직면하는 위험을 줄이고자 알레르기 관리 서비스, 알레르기 히어링(hearing) 시스템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알레르기 관리 서비스는 음식점용 앱 서비스로, 점주가 스마트폰으로 원재료 라벨을 촬영하는 것만으로 간단하게 알레르기 표시를 작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알레르기 히어링 시스템은 연회나 결혼식 등 대형 행사에서 게스트의 알레르기 정보를 QR코드로 사전에 파악하여 알레르기 대응 효율화와 사고를 방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CAN EAT은 종교나 체질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외식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PLANTX(THE TERRABASE)
PLANTX는 AI를 활용하여 식물 재배 및 판매하는 식물공장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동사는 유나이티드 슈퍼마켓 홀딩스(USMH)와 협업하여 채소 재배부터 판매까지 일관된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 결과, 22년 6월 17일에 새로운 식물공장 ‘THE TERRABASE(더 테라 베이스)’가 본격적으로 가동되었으며, 식물공장에서 생산된 양상추를 USMH 점포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PLANTX의 기술은 21년 10월 ‘Foodtech Venture Day’에서도 소개되는 등 큰 관심을 받았으며, 식물공장 시스템은 세계 식량 공급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소개된 기업 외에도 식빵의 테두리 등 먹을 수 있는데도 버려지는 빵을 원료로 하여 크래프트 맥주를 제조하는 스타트업(CRUST)도 있고, 레스토랑이나 베이커리 등에서 남은 식자재를 앱에서 판매 및 구입할 수 있도록 매칭해주는 서비스(TABETE)를 제공하는 기업(Co Coocking)도 있다.
이처럼 다양한 사업의 형태로 단순히 이익 창출만이 목적이 아닌 식량 부족 위기나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하고자 하는 푸드테크 기업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특히 앞으로 ‘지속 가능한 식량 생산’에 대한 일본을 포함한 전 세계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한국기업은 새로운 투자 진출 분야로서 관심을 가져야 할 시점이다.
자료출처 : 닛케이트렌드, 각 회사 홈페이지, KOTRA 오사카무역관
스타트업엔 유인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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