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알못'을 위한 스타트업 용어 파헤치기 시리즈 #8 '디스럽션 (파괴적인 혁신 disruption)'

스타트업계에서는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되는 용어가 처음 스타트업을 접하는 '스타트업을 잘 알지 못하는(이하'스알못')사람들에게는 마냥 생소하고 어렵다. 스타트업이라는 용어 자체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시작된 말이다 보니 당연히 스타트업에 관한 용어 또한 영어가 많다. 스타트업엔은 기획기사로 스타트업 용어를 하나씩 파헤쳐서 설명하려고 한다.

 

여덟 번째 편으로 '디스럽션 (파괴적인 혁신 disruption)'는 무엇이며, 디스럽션에 성공한 스타트업의 대표적인 성공사례 대해서 소개한다.

'디스럽션'이라는 용어는 스타트업이 기존 산업을 파괴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러한 파괴적 혁신은 산업 운영 방식을 바꾸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부터 고객의 요구를 더 나은 방식으로 충족하는 신제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에어비앤비 로고

가장 잘 알려진 스타트업의 파괴적 혁신 사례 중 하나는 숙박업에 혁명을 일으킨 에어비앤비이다. 에어비앤비 설립 이전에는 여행자가 선택할 수 있는 숙박시설이 호텔, 모텔, 민박 등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에어비앤비는 남는 방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여행자에게 방을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홈 셰어링 모델을 만들었다. 이 파괴적인 혁신은 여행 산업을 변화시켰고, 독특하고 저렴한 숙박시설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

 

스타트업의 파괴적 혁신의 또 다른 예로는 자동차 산업을 뒤흔든 테슬라가 있다. 테슬라의 전기차는 기존 가솔린 차량과는 다른 주행 경험을 제공하며, 최첨단 기술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헌신을 중시하는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구축했다. 테슬라의 성공으로 인해 기존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경쟁을 위해 전기 자동차 기술에 투자할 수밖에 없었다.

테슬라의 창업자 일론 머스크

그렇다면 스타트업은 어떻게 산업을 혁신할까? 대부분 기존 문제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나 접근 방식에서 시작된다. 스타트업은 온라인에서 음식을 주문하는 더 나은 방법이나 부동산에 투자하는 새로운 방법 등 새로운 것을 창조할 수 있는 기회를 발견한 기업가가 설립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다음 이러한 기업가들은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며, 종종 기술을 사용하여 더 효율적이거나 간소화된 솔루션을 만든다.

 

스타트업은 또한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관료주의나 느린 의사결정 프로세스에 눌릴 수 있는 기존 기업과 달리 스타트업은 민첩하고 초기 아이디어가 효과가 없을 경우 빠르게 방향을 전환할 수 있다. 이러한 민첩성 덕분에 스타트업은 성공을 위한 올바른 공식을 찾을 때까지 제품이나 서비스를 실험하고 반복할 수 있다.

 

스타트업 혁신의 또 다른 핵심 요소는 데이터 활용 능력이다. 스타트업은 분석과 인사이트를 사용하여 고객의 행동과 선호도를 이해하는 데이터 중심적인 경우가 많다. 이러한 데이터는 특정 고객의 니즈에 맞춘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사용되어 스타트업이 기존 업체보다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게 해준다.

 

스타트업의 파괴적 혁신은 강력한 변화의 원동력이 될 수 있지만, 동시에 위험한 비즈니스가 될 수도 있다. 모든 스타트업이 성공하는 것은 아니며, 성공하는 스타트업도 그 과정에서 어려움에 직면한다. 기존 기업은 스타트업의 혁신을 모방하거나 시장 지배력을 이용해 경쟁을 억누르려고 시도할 수 있다. 또한 스타트업은 사업 규모를 확장하고 성장을 관리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하는데, 이는 많은 초기 단계 기업에게 어려운 전환이 될 수 있다.

 

스타트업의 파괴적 혁신은 수십 년 동안 산업을 형성해온 강력한 힘이다. 스타트업은 새로운 기술, 비즈니스 모델, 고객 경험을 실험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으며, 종종 기존 산업을 뒤엎는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낸다. 스타트업의 파괴적 혁신은 위험할 수 있지만 혁신과 발전의 원동력이기도 하며, 앞으로도 비즈니스 세계를 계속 변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스타트업엔 유인춘 기자

스타트업엔(Startup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