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인터뷰

[인터뷰] 냉정한 라이브커머스의 세계에서 첫 방송부터 대박을 터트린 추정란 쇼핑호스트

스타트업엔 2021. 8. 3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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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커머스 시장은 계속 성장해 나가고 있다. 판매 및 홍보 효과를 누리기 위해 많은 제작 업체가 라이브커머스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라이브커머스가 성장하며 의뢰업체, 제작업체, 송출업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 나가고 있다. 그중에 라이브커머스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쇼핑호스트는 방송 전체를 이끌어가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주부모델에서 쇼핑호스트로 두각을 나타내며 호텔 방송으로 역대 최고 객실 수를 판매한 추정란 쇼핑호스트를 만나 보았다.  

쇼핑호스트 추정란

Q1. 안녕하세요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라니'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쇼핑호스트 추정란입니다. 현재 DNA 프로덕션에서 PD 일과 홍보, 쇼호스트 일을 하고 있고요, 초.중.고 세 아이를 둔 결혼 19년 차 40대 주부이기도 합니다.   

 

Q2. 처음에 쇼핑호스트일은 어떻게 하게 되었어요?

저는 원래 연기를 배우고 있었어요. 연기 배우면서 단편영화 몇 편 찍고, 모델 일도 하고 있었는데 제가 성격이 활발한 편이고 모임 자리가 있으면 분위기를 많이 이끄는 스타일이라 그런지 주위에서 '너 쇼핑호스트 한번 해봐라! 되게 잘 어울리고 잘할 수 있을 거 같다'라고 많이 권해 주셨어요. 제가 또 추진력 하나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사람이라 유명한 쇼핑호스트 아카데미를 알아보고 고민 없이 등록하며 배우게 되면서, 흥미롭고 재미있는 직업이란 걸 더 느꼈습니다. 아카데미를 다니는 중에, 학원에서 친하게 된 동기와 라이브 방송을 시작해 방송에 재미를 더욱 느끼게 됐고, 그 뒤로 본격적으로 연습도 많이 하고 공부도 하고 했던 거 같아요.        
 Q3. 첫 방송을 뭐로 하게 되었나요?

DNA 프로덕션 김정욱 대표님이 호텔 기획 라이브를 해보지 않겠냐는 권유로 아카데미 동기생들보다 먼저 큰 방송을 접하게 되었어요. 호텔 방송이다 보니 호텔의 곳곳을 보여주며 즐기는 모습을 최대한 보여주고 힐링의 느낌을 주고자 정말 열심히 공부했고, 또 첫 방송이라 '어떻게 하면 실수 안 하고 많이 팔 수 있을까?'라는 부담도 들었어요. 그렇게 시작한 방송의 결과는  호텔 방송 중에 역대 가장 많은 객실 수 판매를 기록하게 됐어요.(웃음) 회사의 기획도 너무 좋았고 저도 첫 방송이라 열심히 하기도 했고요. 첫 방송이 그렇게 잘되어 힘을 좀 얻을 수 있었어요. 지금까지도 그 어떤 방송보다 기억에 많이 남고 제 커리어에도 상당한 도움을 주는 방송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Q4. 첫 방송부터 성공적으로 하신 건데, 이유가 있다면요?

기획인 거 같아요. 동선 하나하나 계산 다 하고, 보시는 분들이 지겹지 않게 흐름이 끊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 대단히 노력했어요. 몇 번을 연습하면서 각 동선의 시간까지 전부 체크하고 방송을 보시는 분들이 직접 호텔을 다니듯이 호텔의 장점을 전부 보여 드렸어요.      

인터뷰중인 추정란 쇼핑호스트

Q5. 방송을 하시기 전에 상품을 보면 판매가 잘 되겠다 안되겠다 느껴지시나요?

 

확실히 느껴진다고 하기는 그렇지만, 이제는 좀 알 거 같아요. 쇼핑호스트 단톡방이 있거든요 거기서 제품에 관해서도 얘기를 많이 하고, 의견 교환도 많이 하는데, 쇼핑호스트들도 좋은 제품들은 직접 구매해요. 쇼핑호스트들이 사는 제품은 일단 판매가 너무 잘됩니다. 쇼핑호스트들이 객관적으로 보고 물건을 산다는 건 구매자분들에게도 어필이 잘 되는 거 같아요.

 

Q6. 라이브커머스에 제품을 판매하려는 업체들에게 어떻게 하면 잘 판매가 될지 한 말씀해준다면요?

 

제가 그분들의 소중한 제품을 판단하기는 주제넘지만, 일단 제조사에서 제품이 자신 있고 잘 만들었다 판단이 돼서 라이브 커머스에 유통을 하실 거라면, 저는 딱 하나만 말씀드리고 싶어요. 꾸준하게 방송을 해야 한다고.

 

의뢰 업체랑 미팅을 하게 되면 보통 처음부터 판매가 쭉쭉 잘되지 않을까? 생각하시는데 보통은 처음부터 잘되는 경우 보다 계속 소비자에게 알리고 보여 줘야 효과가 생기는 거 같아요. 물론 처음부터 잘 되는 경우도 있지만 지치지 않고 계속 소비자에게 알리고 보여 줘야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탄탄한 기획력과 방송 시간대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꾸준히 방송하는 거겠죠.

라이브커머스 방송 중인 추정란 쇼핑호스트

Q7. 쇼핑호스트를 하시면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제가 지금 아이가 셋 있는 엄마에요. 쇼핑호스트 업계에서는 최고령자에 속하는 편이죠.(웃음) 가정을 보면서 일을 하는 게 정말 너무 힘들어요. 집에 가면 설거지가 엄청 싸여 있고, 청소도 해야 하고 제가 부지런해야 일을 할 수 있는 거니까 둘 다 병행하면 하는 게 쉽지 않은 거예요. 아마 자식 키우시는 여성분들은 공감을 많이 해주실 거예요. 저는 쇼핑호스트 일은 너무 재밌고 보람도 느끼고 있습니다. 반면, 집안일이 가장 힘들어요(웃음) 제가 30대 초반에 주부 모델로 시작을 했는데, 육아를 하면서 같이 하기 너무 힘들어 잠깐 일을 쉰 적이 있었어요. 그러다 카메라 앞에 있는 게 가장 행복했기 때문에 다시 하고 싶은 욕구가 생겨 이렇게 하게 된 거예요.

 

그리고 쇼핑호스트를 하면서 어느 날은 말이 너무 술술 잘 나오는데, 어느 날은 말이 안 나올 때도 있어요. 이럴 때 질타들이 오고 거기서 저는 자괴감에 빠질 때도 있어요. 이런 것들이 가장 힘든 거 같아요.              

                         

Q8.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기 관리도 잘하시는거 같은데 어떻게 하시나요?

 

그냥 노력이죠. 저는 셀럽도 아니잖아요. 자기 일을 하고 싶은 쇼핑호스트, 모델이다 보니 꾸준히 운동하고 피부 관리하지 않으면 뒤처질 거 같아요. 이번 9월 2일에 쇼핑호스트 배틀쇼가 있는데 같이 나오시는 분들이 모두 연예인분들이고, 누구나 보면 다 아는 분들 속에 제가 들어갔는데 영광이죠. 그래서 더 노력해야 하고 노력하지 않고 잘 되길 바라지는 않아요.      

 

Q9. 요즘 쇼핑호스트를 하고 싶은 분들이 많으신데 한 말씀 해주신다면?

 

보통 지금 하시는 분들이 아카데미 나오신 분들 MC, 아나운서 분들 방송 관련 쪽 하시는 분들이 많이 하고 계세요. 아예 모르시는 분들은 아카데미를 먼저 다니면서 기본을 알아야겠지만, 실전을 하다 보면 다르고 새로운 걸 많이 느끼게돼요. 그리고 일반인 같은 경우는 카메라를 보며 맥이 끊기지 않게 계속 이어 가는 것은 쉽지가 않거든요. 카메라 앞에서 많이 연습하기를 추천드려요. 카메라 앞에 서면 긴장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익숙해져야 하거든요. 또한 표현이 좋아야 해요. 구매자분들과 함께 있는 듯이 제대로 표현해 줘야 하니까요. 

쇼핑 라이브 방송 준비 모습

Q10. 창업을 생각하고 계신 건가요?

 

네. 일단 실무적인 걸로 많이 익히고 배우면서 의뢰 업체와 호흡하고 싶어요. 저만의 채널을 만들어서 의뢰 업체의 성공을 위해 일할 거예요. 추상적인 이야기 같지만 의뢰 업체들이 잘 되는 것이 바로 저의 성공과 직결되는 거예요. 지금 이렇게 일을 하며 많은 DB를 축척하여 제품에 맞게 어떻게 해야 호응을 이끌고 판매가 잘 되는지 일일이 적어 가며 공부하고 있어요. 저랑 하는 업체가 그냥 방송 한번 하는 게 아니라 함께 고민하고 성장해 나가고 싶어요. 그리고 라이브 커머스 PD 일도 하고 싶어요. 기획하면서 PD 일도 배우고 있는데, 양쪽 다 경험이 있어야 멘트도 그렇고 카메라도 어떻게 보여야 좋은지 알게 되면 더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11. 마지막으로 앞으로 계획 또는 포부가 있으시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제껏 결혼생활하면서 많은 것에 도전을 했었어요. 플라잉 요가 강사, 합창단원, 모델, 옷 매장 운영까지 해봤지만 그 안에서 최고가 되지 못했어요. 이제 쇼핑호스트 길을 가고 있는데, 쇼핑호스트로는 제 인생에서 한 획을 긋는 제 마지막 직업으로 삼고 싶고 성공하고 싶어요. 제 스토어도 운영하면서 제가 성공해서 제 후배들도 양성하고 싶은 게 제 꿈이에요. 그리고 저는 쇼핑호스트를 단순히 직업으로 생각하는 거 이상 이예요. 방송을 할 때 제가 살아있다는 걸 느껴요. 엄마라는 호칭이 아닌 쇼핑호스트 추정란 이란 이름으로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너무 행복합니다. 앞으로도 더 발전해 나가는 추정란 쇼핑호스트가 되겠습니다. 관심 가져주세요 감사합니다.

방송 전 대기 중인 박채연 쇼핑호스트(좌), 추정란 쇼핑호스트(우)

◇인터뷰를 마치며.

 

쇼핑호스트란 구매자들께 상품을 소개하고 안내하며 사용 방법, 특징, 장점들을 설명하며 구매에까지 이르게 하는 일이다. 또한 정확한 언어 구사력과 신뢰 있는 목소리 톤, 순발력이 필요하고 상품의 특장점을 공부하고 익혀야 하며 의뢰 업체와 소통도 필수이다. 구매력을 높이기 위해 장비 및 기획도 중요하지만 쇼핑호스트의 역할이 제일 중요하다.

 

호텔 방송으로 대박을 기록하며 많은 방송을 하는 쇼핑호스트를 섭외해서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기자는 인터뷰 중에 라이브 커머스를 하려고 하는 업체들이 많다는 걸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고, 많은 의뢰업체 속에 쇼핑호스트의 중요성도 알게 되었다.

 

화려하게 보였던 쇼핑호스트들도 각자가 얼마나 노력을 해야 업체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 주며 제품을 알리고 판매하는지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추정란 쇼핑호스트는 주부의 일과 쇼호스트 일을 병행해 가며 쉽지 않은 길을 가고 있다는 것이 인터뷰 중 묻어 나왔다. 본인이 힘든 상황 속에도 목표를 위해 의뢰업체의 신뢰를 바탕으로 성공을 이루려는 점을 많이 강조했다.

 

쇼핑호스트의 세계는 냉정하다. 단 한 번의 실수가 오래도록 기억에 남고, 지켜보는 시청자가 가볍게 넘어가지 않는다면, 업체의 픽을 받기 힘들어질 수 있는 직업이다. 냉정한 쇼핑호스트의 세계에서 부단히 노력 중인 추정란 쇼핑호스트는 가정과 일 모두 자신이 생각하는 방향으로 가길 응원한다.

 

 

스타트업엔 이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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