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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동향] 한국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의 미국 시장 진출 확장 동향

스타트업엔 2023. 8. 22.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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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시장 확대, 주요 대기업과 협력을 필요로 하는 1차, 2차 벤더들의 미국 진출 활발

미국 정부는 금년 4월에 2032년까지 전체 신차 판매의 67%를 전기차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판매 차량의 배출가스 한도를 제한해 2032년까지 전체 차량의 3분의2를 전기차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로 인해 미국 내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2030년까지 전체 자동차 판매량 중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율을 약 45%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기차 점유율 확대가 기대됨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 시장 또한 대폭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4차 산업 관련 미국 우선주의 정책의 일환으로 미국 정부는 글로벌 제조업체들이 미국으로 진출할 경우 누릴 수 있는 다수의 우대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그러나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가 아닌 경우, 일정 비율 이상의 광물과 부품이 북미에서 생산된 배터리를 사용하지 않으면 전기차 세액공제(보조금) 대상에서 배제된다는 조건이 포함돼 있다. 이로 인해 이미 미국에 기진출한 주요 대기업과 협력하는 1차 및 2차 벤더들의 미국 진출도 피할 수 없는 흐름이 되고 있다.

 

이런 현황과 관련해 부동산 전문 서비스 및 투자관리 회사인 컬리어스는 2023년 6월에 한국 전기차 제조·부품 회사의 북미 내 공장 진출 현황 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 및 전기차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의 대미 투자 계획 발표로 납품업체 등 다수의 전기차 배터리 관련 한국 기업들이 미국 내 공장 건설 등의 형태로 현지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자국 산업 보호 및 IRA 시행

 

전기차 수요 급증에 대응한 생산시설 확보 외에도 주요국의 자국산업 보호의 일환으로 미국 정부는 인플레이션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 IRA) 발표했다. 해당 정책을 통해 미국은 전기차 생산공장에 대해 최대 30%의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르면, 전기차에 사용되는 배터리 주요부품 중 북미에서 제조되는 비율이 2024년부터 60% 이상이 돼야 한다. 이후 연간 10%p씩 비율이 높아져 2028년 이후에는 100% 충족돼야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배터리 광물의 경우, 미국이나 FTA 체결국에서 채굴/가공한 핵심광물을 40% 이상 포함한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만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 전기차 배터리 시장 폭발적인 증가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은 연평균 27%씩 상승해 2030년까지 약 8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전기차용(ESS용 포함) 이차전지 업체의 총 생산능력은 2023년 1793GWh에서 2030년 8247GWh까지 연평균 27%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2030년 이차전지 업체의 국적별 이차전지 생산능력 비중은 중국업체(CATL, BYD, EVE, Farasis 등)가 63%로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전기차 배터리 3사의 비중은 20%로 뒤를 이을 전망이다. Northvolt, Freyr, ACC 등 유럽 내 이차전지 업체들은 2025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하며 2030년 생산능력 비중에서 1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북미 배터리 이니셔티브 [자료: CIC energiGUNE]

◇ 국내 배터리 기업 공장 신축 및 증설

 

국내 배터리 3사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 이후 북미 전기차 배터리 시장 내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현지 생산 거점을 확장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부(DOE)의 발표에 따르면, 2025년까지 미국 내 건설 예정인 대규모 배터리 생산설비 13개 중 11개가 국내 배터리 3사에 의해 추진되고 있으며 해당 기업들 모두 미국 완성차 3사(GM·포드·스텔란티스)와 JV 형태로 진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컬리어스 보고서에 의하면, 테슬라에 납품하는 파나소닉이 현재 북미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향후 국내 배터리 3사의 공장 설립이 완료되면 미국 내 한국 기업들의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69%까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한다. 특히 완공 후 국내 배터리 3사의 미국 내 공장 확대와 안정적인 원부자재 공급을 위해 국내 협력업체들 또한 배터리 제조용 양극재 공장 등을 건설하며 미국 진출을 활발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일 보고서에 의하면, 위의 추세에 따라 현대차와 동반 진출 협력사는 1997년 34개사에서 2021년 20배 이상 늘어났다고 한다. 또한 현대 및 기아와 직접 거래하는 1차 협력사 340여 개사, 2차 협력사 400여 개사 등 협력업체 총 750여 개사가 현대차의 해외 진출에 발맞추어 동반 진출하였다고 한다. 이와 같은 추세는 현대차그룹이 2025년 말 가동을 목표로 하는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 내 전기차 약 23만 대 분량의 배터리셀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 건설 흐름에 발맞추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늘어나는 전기차 공급 물량과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현지 대응 차원에서 미국 진출을 준비 중인 국내 기업들은 관련 시장 정보 및 진출 사례를 통한 진출 방식 등을 신중히 조사해야 할 것이다. 특히 현지 공장이 다수 건설되는바, 완공 후 인력 수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기에 이에 대비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예측된다.

 

북미 진출 모색하는 벤더의 경우 배터리 제조를 위한 양극재 공장건설을 계획하고 있는 협력업체의 미국 진출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I는 양극재 등 핵심 소재 기업에 미국 동반 진출을 제안을 통해 합작사 설립을 모색하는 등 협력 업체에 동반 진출을 제안하고 있다. 

 

또한, 현지 파트너와 협력 모색도 중요하다. 미국 공장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설계뿐 아니라 건설사업관리(CM), 사후관리 등 전체 프로젝트를 PM 할 수 있는 현지 파트너를 통한 협업이 필요하다. 부지 선정을 위한 사이트 및 공장 설립을 위한 적절한 부지를 찾기 위해 주별 규제 요건 등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현지 컨설팅으로부터의 정보를 위한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자료출처 : Global LiB Battery, 컬리어스, CIC energiGUNE, KOTRA 시카고 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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