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중 단연 눈에 띄는 회사가 있다. 오직 당뇨인을 위한 당뇨관리 앱인 닥터다이어리는 70만 당뇨인들이 이미 사용 중인 앱으로 혈당관리부터, 식단까지 당뇨인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 닥터다이어리의 송재윤 대표, 류연지 부대표는 헬스케어&과학부분 ‘2020년 포브스 선정 아시아의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리더 30인’에 선정되었다. 작년 3월에는 147억 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 닥터다이어리 헬스케어연구소에서 헬스 코치를 하고 있는 임사라 코치, 김은혜 코치를 만나 인터뷰했다.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닥터다이어리 헬스케어연구소에서 런칭한 글루어트 임상 영양사 코치 임사라 라고 합니다. 현재 닥터다이어리 앱에서는 ‘나라 코치’로 활동을 하며 회원분들의 혈당을 모니터링하고, 함께 식단과 혈당 관리에 대해서 진심으로 고민하며 코칭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헬스케어연구소 간호사 코치, 김은혜입니다. 현재 닥터다이어리에서 당뇨병, 고혈압 등 다양한 만성질환자 뿐만 아니라 체중 감량을 원하는 분들을 대상으로 건강상담인, 코칭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Q. 헬스케어연구소는 어떤 업무를 하나요?
김은혜 코치(이하 '김') : 헬스케어연구소에서는 다양한 컨텐츠를 제작하기도 하고, 다양한 국가 정책에 참여하기도 합니다. 코치들은 3월에 출시한 연속혈당측정기를 통한 혈당, 체중 관리 프로그램인 '글루어트' 회원들을 관리하며, 끊임없는 내부 스터디를 통해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Q. 헬스케어연구소의 팀원들 소개 부탁드립니다.
임사라 코치(이하 '임') : 저희 헬스케어 연구소는 글루어트 창시자인 이산인군 소장님 하에 영업과 각종 대외 행사를 담당하시는 만능 박한식 팀장님, 그리고 글루어트 간호사 코치 김은혜 매니저님, 저, 그리고 닥터다이어리로 입사하신 컨텐츠 능력자 이수현 인턴 매니저님, 그리고 교보생명 소속으로 파견을 나오신 유능한 김동현 매니저님이 계십니다.
Q. 전문 콘텐츠를 제작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주로 어떤 콘텐츠를 만드시나요?
임 :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 뿐만 아니라, 생활 속 건강한 습관을 형성하기 위한 건강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최신 국내 및 국외 논문 자료 기반으로 매주 '건강 칼럼'을 제작하고 사내 SNS( 공식 앱, 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카카오뷰) 에 업로드하고 있습니다. 또한 타 기업에 개발한 칼럼들을 서포트 하고 있는데요, 또한 저희 사내 유튜브 채널 ‘닥다TV’ 출현하면서, 다양하고 유익한 정보들을 구독자분들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Q. 김은혜, 임사라 코치님의 닥터다이어리 합류 전 이력이 궁금합니다.
임 : 저는 어렸을 때부터 요리와 음식에 관심에 많아 수능우수장학생으로 외식조리학부에 입학을 하였는데요, 2학년 때부터 조리실습 이외에도 식품영양학을 전공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복수 전공을 하며 졸업을 하였어요. 복수 전공 덕에 취업에 대한 문턱은 낮았으나 현실적인 대우가 좋지 않아 취업에 대한 회의감이 들던 타이밍에 어머니의 권유로 우연히 서울중앙보훈병원 영양팀 ‘인턴’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길고 긴 임상 영양사의 길을 밟게 된 시초였는데요, 서울중앙보훈병원 영양팀 ‘인턴’으로 운 좋게 합격을 하고 나서 영양사는 급식 뿐 아니라 당뇨, 고혈압, 콩팥병 환자 등의 혈액검사 결과를 보며 담당의에게 입원 식단 변경 요청을 하기도 하고, 영양불량 환자를 검색하기도 하고, 영양상담 업무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임상 영양사’에 대한 매력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9개월의 인턴을 마치고 본가 근처인 인하대 일반대학원에서 ‘임상 영양사 과정’을 밟게 되어 임상 영양사로 대학병원, 종합병원 등 다양한 병원에서 약 8년의 급식, 임상 경력을 발판 삼아 회사로는 첫 발을 딛게 되었어요.
김 : 닥터다이어리 직전엔 보험사 헬스케어사업팀에서 근무하면서 헬스케어서비스 신사업을 펼쳤는데요. 큰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신규 서비스라서 매뉴얼이 정해지지 않아 서비스 운영에 대한 온 보딩, 외부 협력, 프로모션, 마케팅, 상담매뉴얼, 헬스케어룸 인테리어 등 하나부터 서비스를 준비해 왔습니다. 사내 헬스케어센터를 운영하면서 직원 및 고객들에게 기초검진과 함께 건강 데이터 기반으로 건강상담을 진행해 왔습니다.디지털 헬스케어가 4차 산업 혁명 시대의 핵심 산업으 자리 잡은 만큼, 디지털 헬스케어에 자연스레 관심이 생겨 대표적인 디지털헬스케어 IT 기업인, 닥터다이어리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Q. 헬스케어 코치가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임 : 시대에 맞게 이제는 대면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편리하게 비대면으로 코칭을 해 드릴 수 있다는 것이 신선했어요. 저는 지난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병원 근무로 장소 구애가 없는 디지털 노매드의 삶을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회원 비대면 코칭을 하게 된다면, 향후에는 나의 삶도 즐기면서 회원들에게도 전문적으로 코칭을 해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비대면 코칭을 해보니, 환자와의 일회성 상담보다는 훨씬 더 회원을 심층적으로 알아 갈 수 있고 라포도 쌓아갈 수 있다는 것에 매력을 느끼고 있어요. 저는 말하는 것도 좋아하지만 글을 쓰는 것도 좋아해서, 딱 저한테 맞는 포지션이라고 생각도 했어요. 병원에서만 근무하던 임상 영양사가 IT 회사에 취업할 수 있다는 점도 너무 신선했었는데, 앞으로도 많은 임상 영양사 분들이 병원뿐 아니라, IT 회사 등 다양한 곳으로 진출을 많이 했으면 좋겠어요.
김 : 저는 간호대생 시절부터 다른 동기들과는 다르게 예방, 건강관리, 보건교육에 관심이 많았어요. 4년간 의료봉사 동아리에서 활동을 하며 서울역에 있는 무료진료소에서 다양한 노인분뿐만 아니라 환자분들을 경험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라포 형성을 자연스럽게 하게 되었어요. 이를 기반으로 서울시 캠퍼스 타운에서 주최한 보건교육 공모전에서도 대상을 수상하는 등 다양한 건강관리에 관한 활동 경험이 풍부했어요. 그동안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건강관리 서비스에 대해 매력을 느끼고, 상담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Q. 헬스케어 코치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하나요?
임 : 간호사나 영양사처럼 전문 면허가 있어야 코칭을 할 수 있는데요. 각자의 전문 분야가 있지만 글루어트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공부를 따로 해야 되고 글루어트의 원리에 대해서도 다 알고 있어야 됩니다. 그리고 실제적으로 혈당이 어떻게 반영이 되는지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팁들 이런 것들을 코치들끼리 서로 공유를 해요. 그렇게 내부적으로도 스터디를 하고요. 그전에 입사 조건은 당연히 관련 분야의 라이센스가 있어야 합니다.
김 : 비의료 건강관리 서비스에서 제1군 완성 질환 관리형 지원 사업에 저희 닥터다이어리가 채택이 되었어요. 인증제 시범으로 저희는 정부에서 인증된 스타트업인 만큼 나라에서 주관한 케어 코디네이터가 있습니다. 케어 코디네이터라는 뭐냐면 의원급에서 간호사나 영양사가 환자를 대면으로 저희랑 비슷하게 코칭도 해드리면서 상담이라든지 만성질환 관리를 주는 도와주는 자격증이라고 생각을 하시면 될 것 같은데, 케어 코디네이트 과정은 저희가 모두 다 이수를 완료를 했고요, 당뇨병협회, 대한간호사협회, 영양사 협회에서 주관하는 교육 같은 게 있습니다. 만성질환을 위한 고혈압, 당뇨병, 비만 등의 교육을 저희가 계속 이수를 하고 있습니다.
닥터다이어리만의 코칭 서비스에 특화된 당뇨병이라든지 고혈압에 관련된 교육 프로그램 시스템이 있습니다. 앞으로 코치로 합류하시게 되면 저희만의 교육 프로세스에 따라서 다 꾸준하게 학습도 하시고 배우면서 코칭 서비스에 접근해 나가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Q. 글루어트 서비스는 어떤 서비스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김 : 저희 닥터다이어리는 7년 동안의 혈당 관리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회사입니다. 스타트업 인데 7년 동안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저희가 혈당 조절을 통해서 체중 감량이 된다는 이론을 발견을 하고 그 이론에 따른 저희가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출시를 했어요. 이 다이어트 프로그램은 일반 다이어트와 다르게 요요현상이 없고 부작용도 없습니다. 단 혈당 조절을 잘하신다면요. 체중 중에서 특히 체지방 감량뿐만 아니라 혈당 안정화를 통해서 만성 질환까지 예방을 할 수가 있어요. 만성질환 예방을 통해서 저희가 원하는 '우리가 세상을 건강하게'라는 목표까지 달성할 수 있는 그런 서비스입니다. 글루어트 다이어트는 굶지 않고 힘들지 않게 또 큰 운동 없이도 쉽게 살 뺄 수 있는 그런 다이어트 프로그램이에요. 그래서 저뿐만 아니라 저희 임직원들 그리고 많은 글루어트 회원분들께서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굉장히 쉽게 체중을 4kg에서 5kg 이상 평균적으로 쉽게 감량을 하고 있어요.
임 : 좀 더 부연 설명을 드리자면은 글루어트 다이어트 서비스를 신청하신 회원분들은 스타터 패키지를 받게 되는데요. 거기에 있는 혈당 측정기를 착용을 하시게 돼요. 그러면 연속적으로 혈당이 기록이 되는데, 그 데이터를 코치들이 함께 봐드리면서 "이렇게 혈당이 올랐는데 다음에는 이렇게 식사를 해보면 어떨까요?"라든지 좀 구체적으로 솔루션을 드리면서 코칭을 지속적으로 해드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요요가 없다고 얘기하셨는데 이게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으니 정정 하자면, 무조건 없다가 아니라 앞으로도 요요 현상 없이 잘 지속하실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서비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Q. 글루어트 서비스는 닥터다이어리만의 특별한 서비스인가요? 아니면 다른 회사에서도 제공하는 서비스인가요?
임 : 글루어트는 저희 닥터 다이어리에서 최초로 만든 브랜드입니다. 다른 업체의 유사한 서비스는 있어요. 그런데 이렇게 1 대 1 코칭으로 케어하고 앱을 사용해서 코칭을 해드리는 서비스는 저희만의 독보적인 서비스입니다.
김 : '글루어코스'가 포도당이라는 혈당을 의미를 하고 '다이어트'의 합성어로 저희가 글루어트라고 저희 헬스케어 연구소에서 개발한 브랜드 명칭입니다. 닥터다이어리에서 특허 신청도 거의 완료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Q. 글루어트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들의 평은 어떤가요? 대표 사례 몇 개만 소개해 주세요
김 : 혈당 관리라는 게 아무래도 처음 봤을 때 당뇨병 환자만 혈당 관리하는 게 아니냐는데 그게 아니거든요. 비당뇨인도 떡볶이 같은 거 먹으면 200까지 혈당이 확 올라가요. 아무래도 비당뇨이신 분뿐만 아니라 당뇨인 모두 혈당 관리에 어려움을 느끼세요. 왜냐면 세상에 많은 정보들이 있는데 이걸 실천하기까지가 굉장히 어렵거든요. 실천하기까지 도와주면서 건강하게 행동 변화를 바꿔주는 게 바로 저희 코칭 서비스의 매력이거든요.
오늘 어떤 회원분께서 "아무리 봐도 혈당을 오르는 이유를 모르겠는데 왜 이렇게 올랐을까요? 저는 진짜 건강하게 먹었거든요."라고 했는데 고객이 기록해 준 식단을 포함해서 데이터를 확인해 보니까 혈당이 오른 이유가 제 눈에는 보였습니다. 제가 하나하나 혈당이 오른 이유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이렇게 바꿔주시면 혈당을 조금 더 완만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라고 말하니까 "그래서 역시 전문가는 다르시군요."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웃음)
4주 프로그램 종료된 분들 중에서도 지금 목표치 만큼 다이어트에 성공을 했지만 더 빼고 싶어서 글루어트를 재연장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으세요. 재연장률이 종료 회원의 약 24.5%입니다. 너무 감사한 거죠. 저희 서비스를 계속 지속적으로 이용해 주시는 분들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사실 가격대가 그렇게 싼 그런 건 아닌데 가격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희 서비스의 가치를 알아주시고 다시 재연장을 하신 분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로 보답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Q. 고객이 건강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지원하기 위해 어떤 전략을 사용하나요?
임 : 전략은 코치마다 성향이 좀 다른데요. 저부터 말씀을 드리자면, 서로 칭찬도 해드리고 칭찬도 그냥 하면 안 되고 구체적으로 딱 포인트를 짚어드려야 합니다. "이렇게 하셔서 혈당이 이번에 오르지 않았군요" 이런 식으로 동기 부여를 계속해 드리고 있습니다. 저희는 텍스트로 전달을 하다 보니까 굉장히 조심스럽거든요. 회원분들이 상처를 받으실 수도 있고 그리고 오해를 하실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신중하게 메시지를 보내고 있고 그래서 체중이 1kg라도 빠졌다 하면 굉장히 많은 칭찬을 해드리고 있어요.
김 : 동기부여는 사실 제가 생각하는 동기 부여랑 고객이 생각하는 동기부여 차원이 다르다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단순히 "체중 몇 kg 뺐어요. 잘했어요"라기보다는 저는 우선 이분이 왜 체중을 감량을 해야 되는지 그 이유를 물어봐요. 그 이유 중에 예를 하나 들어보면, "슬림한 옷을 입고 싶어요. 아니면 제가 자꾸 자존감이 떨어져요." 등의 이유가 있습니다. 이유를 듣고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서 고객의 강점과 약점들을 분석합니다. 그 약점을 최대한 좀 더 좋은 방향으로 개선하게 도와드리고 강점을 조금 더 살릴 수 있도록 저희가 생활 습관을 하나하나씩 실천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Q. 고객들의 연령대는 어떻게 되고 성별 비율은 어떤가요?
김 : 제 회원 같은 경우에는 연령대가 20대부터 40대 50대까지 되게 다양하세요. 그리고 남자 여자는 거의 반반이라고 생각을 해 주시면 될 것 같아요.
임 : 저 같은 경우에도 전체적으로 글루어트 회원들을 봤을 때 의외로 50대 60대가 많이 구매를 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20~30대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래서 20~30대도 이제 당뇨 예방 관리도 필요하고 다이어트를 할 때 조금 더 과학적인 방법으로 다이어트를 하고 싶구나라는 걸 느꼈어요.
Q. 20~30대 분들은 글루어트 서비스를 신청할 때 주 목적이 혈당관리인가요? 아니면 다이어트인가요?
김 : 너무 중요한 질문인데 저희가 상담을 해보면, 당뇨가 아니신 분들은 체중 관련된 거고 당뇨이신 분들은 혈당관리가 주 목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당뇨인의 첫 번째는 혈당 관리입니다. 혈당 관리의 중요한 핵심은 바로 표준 체중으로 돌아오는 거예요. 표준 체중으로 돌아오는 것만으로 혈당이 많이 조절이 되기 때문이에요.
임 : 각자 니즈가 좀 달라요 그래서 항상 저희가 파악을 해요. 예를 들어서 비당뇨인인데 혈당에 관심이 있으신 경우는 병원 검진해서 혈당이 높다는 소견이 있었거나 부모님이 혈당이 높다든지 그런 경우에 저희가 맞춰서 코칭을 해드리고 있어요. 주로 당뇨병 전 단계분이 좀 많이 계시더라고요. 사실 당뇨병 전 단계에서 정말 중요한 게 이때 식습관이라든지 생활습관을 개선을 한다면 당뇨까지 이어지지가 않아요. 그런 분들이 좀 많이들 찾아주시는 것 같아요.
Q. 오프라인 행사도 진행하신다고 들었습니다. 행사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세요
김 : 매주에 있어요. 매주 저희가 혈당 측정 캠페인이라고 해서 전국에 있는 마라톤 대회라든지 여러 행사장에 가서 행사 부스 같은 거 많이 하고 있습니다. 거기서 혈당 측정을 해드리면서 제가 느꼈던 게 많은 분들이 혈당 측정을 안 하고 계신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실제 현장에서 생각보다 혈당이 너무 높으신 분들이 계셨어요. 그래서 "혹시 혈당 측정을 해보신 경험이 있으신가요?"라고 여쭤봤더니 처음 해봤대요 자기 높은 줄 몰랐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병원에 내원해 보시라고 권유해 드렸고, 어떤 분은 마라톤 대회인데 마라톤 하기 전에 혈당을 확인해 보니까 혈당이 70인 거예요. 70은 저혈당 기준에 속하거든요. 그래서 "어지럽지 않으세요?"라고 물어봤더니 어지럽다고 하시더라고요. 지금 달리면 더 어지러워서 쓰러질 수 있으니까 사탕을 드리면서, 이거 드시면 살짝 바로 올라가니까 사탕 드시면서 다시 마라톤을 열심히 하시라고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마라톤 같은 대회를 찾아가서 미리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것도 저희가 할 수 있는 부분인 것 같아요.
Q. 요즘 인공지능이 매우 핫하잖아요 쳇 GPT 등을 활용해서 기본적인 상담은 대처가 가능하지 않을까요?
김 : 근데 저희만의 특화된 휴먼 코칭 서비스가 있는데 동기 강화 이론에 기반한 저희 코칭 서비스가 그냥 막 던지는 게 아닙니다. 물론 전문 지식도 필요하지만 코칭 서비스 단계가 있어요.
임 : 저희가 AI랑 차별화됐다고 하면은 AI는 사실 뭘 물어봤을 때 정보를 제공하는 그런 식이잖아요. 그리고 대화가 사실 매끄럽게 진행이 되지 않아요. 그런데 저희는 회원이 스스로 생각할 수 있게 질문을 던져요. 오히려 그러면은 회원이 답을 하고 그때 알려드리는 식으로 코칭을 해요. 그래서 단순히 궁금한 거 물어보기 위한 코칭이 아니라 정말 일상생활에서 핑퐁 핑퐁 대화식으로 해서 AI랑은 사실 비교가 안 되죠.(웃음) 알아도 사실 실천이 문제잖아요. 실천까지는 AI가 시키지 못하니까, 저희는 고객과의 일대일 대화를 통해서 실천까지 유도하는 코칭을 하고 있습니다.
Q. 코칭 프로그램의 성공 여부를 어떻게 측정하고 고객이 원하는 결과를 달성하고 있는지 어떻게 확인하나요?
임 : 첫날은 회원과 충분한 소통을 하면서, 목표를 설정하게 되는데요, 매일매일 혈당의 추이와 식사 기록, 운동 기록 등을 확인하며 회원이 목표를 위해 열심히 미션을 수행하고 있는지 체크해요. 식사에 대한 피드백도 해드리면서, 회원과 상호 소통을 하며 지속적인 생활 습관 개선을 하실 수 있도록 도와드려요. 글루어트 마지막 날인 28일차에 회원이 초반에 설정하셨던 목표를 달성하였는지 최종 확인을 하고 미션 수행 여부에 따라 환급을 해드리고 있어요.
Q. 미션 수행 여부에 따라 환급을 해주신다고 했는데요 이 부분 자세하게 설명 부탁드립니다.
김 : 목표 달성이라고 해서 미션이 있습니다. 미션의 첫 번째는 식사 기록 하루에 한 번 그리고 두 번째 체중 기록 한 번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저희가 체중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런 과정은 다 글루어트를 위해서 필수적인 거고 가장 중요한 세 번째가 혈당을 140 아래로 유지를 하는 거예요. 그러면 최대 16만 원을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 이는 큰 동기부여가 되고 있습니다. 환급을 위해서 조절을 하는 거예요. 미션이 결과에 초점이 아니잖아요. 그런데도 결과가 좋아요.
Q. 고객의 건강에 대한 종합적인 접근 방식을 제공하기 위해 의사나 영양사 등 다른 의료 전문가와 어떻게 협력하나요?
임 :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전문가들의 교육은 일방적인 경우가 많았어요. 저 또한 임상 영양사로서, 제한된 시간 이내에 환자분들께 교육을 해 드렸고, 그분들의 목소리를 다 들어주기엔 시간이 늘 부족했는데, 코칭을 시작하고 나서는 회원과 서로 쌍방으로 일상도 공유하며 정말로 건강한 생활 습관을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적용시키실 수 있도록 많이 도와드릴 수 있게 되었어요. 한마디로 회원과는 한 달 내내 함께 대화를 하고, 식단과 운동 등 일상을 공유하니 라포를 더욱 잘 형성할 수 있게 된 것이죠.
김 : 서비스의 효과성 검증을 위해서 저희가 동국대 일산병원이라든지 경희대 병원이라든지 자문을 꾸준히 유지를 하고 있어요.
Q. 닥터다이어리는 회사는 어떤 회사이고, 어떤 점에 매력을 느껴 합류하게 되셨나요?
임 : 저는 대학원도 대학병원에서 근무를 하면서 졸업을 했는데요, 병원은 전문적인 업무를 하기는 하나, 매일 같은 업무가 반복되기 마련이었어요. 배운 것은 100%인데, 실제로 활용하게 되는 것은 30%에 불과한 위치에서 근무를 했어요. 병원에서는 자신의 전문분야에서의 진가를 발휘하려면 하려면 최소 50대, 60대 팀장급은 되어야 했어요. 게다가 임상 영양사지만, 병원이다 보니 닥터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 선에서 배운 것을 그대로 적용도 할 수 없는 시스템이었죠. 예를 들면, 급식이요. 마음은 고급 지고 건강하고 기호도 높은 식재료로 메뉴를 구성하고 싶으나, 식재료비에 대한 제한이 있었죠. 환자들에 대한 영양상담도 마찬가지로, 이상과 현실이 조금 달랐죠. 물론 임상 업무가 가장 잘 맞았어요. 워낙 말을 하는 것을 좋아해서요.
저는 어릴 때 ‘문예 창작과 입학’을 고민할 정도로 글쓰기도 좋아하고, 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성향이 있는데, 더 나이 들기 전에 ‘회사’라는 곳에서 조금 더 열정적으로 일을 하고 싶었고 스스로의 능력을 시험해 보고 싶었어요. 사실 그때 당시에는 ‘스타트업’에 대한 개념 없이 ‘대기업’, ‘중소기업’ 정도의 개념만 있었는데요, 닥터다이어리의 깔끔하고 매혹적인 채용공고를 보자마자 욕심이 생겼어요. 그렇게 채용공고를 보고 연락이 오기를 학수고대했는데, 마침 연락이 와서 정말 기뻤어요. 저도 모르게 전화 너머로 ‘기다렸어요!’라고 했던 것이 기억이 나네요. 부끄럽지만 또, 한편으로는 닥터다이어리 경영 관리팀에 어필이 되었던 부분이라고도 생각해요.
닥터다이어리라는 회사는 저에게 ‘회사’에 대한 첫 이미지를 심어준 기업이에요. 그리고 대표님께서 당뇨를 진단받으셨고 누구보다 혈당 관리의 중요성과 힘듦을 아시기 때문에, 그 진정성이 잘 반영되어 설립되고 운영되는 회사라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Q 스타트업에서 근무하시면서, 스타트업만의 장점과 단점을 한 가지씩 말씀해 주세요.
임 : 장점으로는 다양한 업무를 할 수 있고, 하루가 절대 지루할 수 없다는 점이 있어요. 저는 닥터다이어리에 임상 영양사로 입사하였지만, 생전 처음으로 기사도 써보고, 부스 운영도 해보고, 건강 칼럼도 써보고, SNS도 관리해보고, 회원에게 직접 쇼핑몰 포인트도 지급해 보고, 쿠폰도 발급해 보고, 고객 응대 전화도 받아보기도 하고 아웃바운드 콜을 해보기도 했어요. 콜센터에서도 근무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겼죠. 생각해 보니, 영상에도 꽤 출연을 했네요. 경험하는 만큼 시야가 넓어지는 장점도 있고요, 단점은 시행착오도 많이 겪게 되고, 정해진 루틴이 없이 매일매일 새로운 챌린지가 있다는 점, 그리고 많은 회사가 가지고 있는 단점 중 하나인 체계 부족으로 인한 의사소통 비용 증대가 있어요. 글루어트 준비과정은 힘들기도 했지만, 지금은 서비스가 출시되고 안정을 찾고 있답니다.
김 : 저는 정말 제가 일한 지 지금 1년 좀 거의 가까이 돼가고 있는데 거의 1년보다 더 오래 어 너무 단시간 아무래도 스타트업 특성상 빠르게 성장해야 되는 그런 특성이 있어요. 그래서 사실 저는 전 회사에 있을 때도 제가 이런 신규 서비스를 출시하고 운영하는 걸 해왔는데 그렇게 막 급하지는 않았거든요. 사실은 근데 여기서는 정말 많은 걸 하고 내가 갖고 있는 포지션 외에도 마케팅이라든지 영업이라든지 아니면 행사 참여라든지 아니면 뭐 사업 과제라든지 정말 많은 걸 해요. 그걸 통해서 저는 오히려 이걸 정말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돌이켜 보니까 이때 아니면 제가 또 언제 이런 걸 해보겠어요. 제가 간호사로서 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줘서 정말 좋은 것 같고 확실히 이런 분야를 많이 해보면요. 새로운 일이 닥쳤을 때 여기서 힘들어하지 않아요. 일단 하면 된다 왜냐하면 이미 해봤을 때 부딪혔을 때 이게 선거가 나오는 걸 제가 확인했기 때문에 좀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아요.
Q. 스타트업에서 근무하기를 희망하는 젊은 구직자들에게 조언을 해 주신다면?
임 : 경력이 없는 상태에서의 스타트업 경험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루틴하고 체계적인 곳에서 오래 근무하다가 스타트업에 오고, 중도 포기를 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저 또한 병원에서는 베테랑이었지만, 스타트업에서 처음에는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차라리 경력이 조금이라도 적을 때 스타트업을 경험해 보시기 바라요. 어디 가서도 일을 잘 하실 겁니다. 또, 백지상태에서 더 다양한 그림을 그릴 수 있듯, 한계점을 모르는 신입이 더 좋은 아이디어와 창작을 할 수 있는 곳이 스타트업이라고 생각해요. 직원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곧 서비스가 되는 것을 저는 몸소 체험했어요. 제가 낸 아이디어와 제가 쓴 문구가 실제로 반영되는 것이 신기했거든요.
Q. 마지막으로, 본인의 향후 목표 및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임 : 저는 경력이 되게 지금 애매한 위치에 있는데요. 여기서 제 경력이 많이 좌우가 될 것 같은데 일단은 닥터다이어리에 있는 동안 저는 안정화를 꼭 시키고 싶어요. 스타트업이기 때문에 아직 새로운 걸 많이 도전을 하고 있는데 코칭 쪽만은 좀 안정화시켜서 프로세스를 잡아가고 데이터를 좀 쌓아서 정말 많은 분들에게 글루어트를 알리고 싶습니다. 만약에 닥터다이어를 그만두고 다른 데로 이직을 하게 된다면 그때는 조금 다른 분야도 한번 도전을 해보고 싶어요. 병원에서도 이런 서비스를 적용시킬 수 있다면 그쪽으로도 한번 해보고 싶어요.
김 : 헬스케어와 디지털 헬스케어를 모두 경험해 보면서 많이 배우고 성장하고 있음을 몸소 경험하고 있습니다. 만성질환자 그리고 건강한 사람들의 지속적인 ‘웰빙(wellbeing)’을 추구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면서 헬스케어 사업에 이바지하고 싶습니다. 저의 이러한 포부가 차세대 헬스케어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성장하겠습니다. "우리가 세상을 건강하게"라는 닥터다이어리의 슬로건처럼 저도 회원의 건강한 삶을 위해서 지속적으로 웰빙을 위해 꾸준히 힘쓰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요.
스타트업엔 유인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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