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전준우 칼럼] '우리, 정상에서 만납시다'

스타트업엔 2021. 9. 29.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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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자

 

지그 지글러 Zig ziglar를 처음 알게 된 것은 2016년 봄 무렵이었다.  당시 나는 자동차 세일즈 업계에서 상당히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사업을 해보겠답시고 회사를 퇴사하고 나와서 엄청난 고생을 하던 때였다. 선배들을 봐도 숙련된 노하우를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방법이 있는 것 같진 않았고, 어떤 식으로 세일즈를 배워야 하는지도 몰랐다.

 

이후 세일즈에 관련된 책이란 책들을 모조리 읽어보고 사업에 적용시키던 중, 세계적으로 유명한 동기부여가이자 상당히 수준 높은 세일즈맨으로서의 삶을 산 인물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그 지글러는 그런 세계적인 세일즈맨이자 동기부여가 중 한 사람으로, 이미 수백만 부의 저서를 판매한 역사적인 인물이기도 했다.

 

물론 당시엔 그런 생각조차 할 겨를이 없었다. 책 한 권 읽는다고 사람의 인생이 얼마나 달라지겠으며, 또 책에서 뭔가 깨달음을 얻어 달라진다고 해도 꾸준히 변화를 유지하면서 성장하는 게 사람이지, 일시적인 깨달음이나 좋은 문구 몇 마디가 얼마나 영향을 미치겠느냐는 식의 생각도 했던 게 사실이다. 그리고 그런 얄팍한 독서지식으로 다른 사람을 판단하거나 무시하는, 그러나 정작 내면의 그릇은 전혀 형성되어있지 않은 사람들을 많이 봐온 것도 흔히 이야기하는 자기 계발서의 가장 큰 단점이자 약점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별다른 기대가 없이 그의 책을 접하게 되었다.

 

자신들이 뭘 하기 전에 모든 것이 '완벽할 때'까지 기다리는 사람들, 즉 '반쯤 마음먹은 사람'과 '앞으로 할 사람'들은 그 일을 절대 하지 않는다.  [정상에서 만납시다 60P, 지그 지글러, 산수야]

책이란 무엇일까. 
왜 책을 읽어야 할까.

 


지극히 단순한 질문을 두고 고민하던 때가 있었다. 2019년 여름이었다. 이틀새 3권의 책이 계약되면서 불과 몇 달 만에 3권의 책이 연달아 출간되었다. 그러다 보니 책을 읽어야 하는 의미를 잃어버렸다. 나처럼 부족함 많고 이루어놓은 것 없는 사람이 엮은 원고도 책으로 만들어지는데, 세상에 나보다 훌륭하고 아름다운 삶을 산 사람들의 인생은 왜 책으로 만들어지지 않는 것인가 고민하기 시작했다. 오랜 시간이 지나서 알았다. 나는 책을 쓰고 싶어 해서 쓴 것이고, 그들은 책을 쓰고 싶지만 책으로 만들어질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해서  쓰지 않은 것일 뿐이었다.

자동차 세일즈맨으로 근무할 때 지그 지글러의 <클로징>이라는 책을 읽고 많은 감명을 받았다. 그의 책을 읽고 나는 영맨(자동차 세일즈맨을 비하하는 말)이 아닌 세일즈맨으로서의 삶을 살 수 있었다. 나의 직업을 존중하기 시작했고, 그 직업을 무척 사랑하게 되었다. 지그 지글러의 책을 좋아하게 된 것은 그 때문이다. 내 마음에 깊은 소망을 주었고, 강한 인내를 심어주었다.

하버드 대학 연구 조사에 의하면 성공과 성취, 승진 이유의 85%가 정신자세 때문이었고, 기술적인 전문성이 이유가 된 건 15%밖에 되지 않았다. 다시 말해 우리는 교육 시간과 돈의 90% 이상을 성공의 15%를 책임지는 부분을 계발하는 데 소비하고 있다는 뜻이다.  [정상에서 만납시다 278P, 지그 지글러, 산수야]

 

어릴 때 꿈은 작가였다. 그 꿈은 어느새 이루었다. 연매출 1조 기업 설립과 같은 대단한 꿈이 아니었기에 쉽게 이룰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어느덧 새로운 꿈이 생겼다. 소설을 쓰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다. 사실 새로운 목표나 꿈, 방향성이 생기면 그 방향성을 잡아줄 수 있는 멘토가 필요하게 마련이다. 그런 멘토는 D-200일 안에 한 권의 장편소설을 집필하겠다는 목표를 잡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200일 뒤에는 소설책 집필을 완성했을 것이고, 내년에는 소설책이 출간될 듯하다. 벌써부터 어떤 글이 나올지 기대가 된다. 이런 목표와 실행을 옮길 수 있게 된 데는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아준 글과 마음이 존재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그리고 그런 글과 마음을 지그 지글러에게서 찾았다.

 

살아가면서 책을 쓰고, 등산을 하고, 기록을 깨고, 기여를 하겠다는 목표를 세운다. 처음엔 꿈과 야망이 무한정이었지만 살아가면서 머리를 부딪치고 발끝을 채이기도 한다. 이 시점에서 '친구'와 지인들은 인생이 얼마나 부정적인지 조언해 준다. 특별히 그에 대해서도 말이다. 그 결과 그는 스니업sniop이 되어 버린다. 스니업이란 부정적인 영향을 쉽게 받는 사람을 뜻한다. 그래서 목표를 공유하는 사람을 신중하게 골라야 한다고 말한 것이다. [정상에서 만납시다 257P, 지그 지글러, 산수야]

활자중독이 있어서 독서 편식 없이 닥치는 대로 읽는 편이지만, 책을 고르는 나름의 기준은 갖고 있다. 어지간한 책이 아니고서는 출간된 지 30년 미만의 책은 읽지 않는다. 자기 계발서라고 해서 다르지 않다. 출간된 지 30년 미만의 자기 계발서는 읽지 않는다. 그리고 이는 대부분 미국에서 출간된 책들이다. 한국에서 출간되는 자기 계발서는 미국에서 오래전 출간된 자기 계발서를 본떠서 집필된 경우가 대다수다. 

 

미국에서 출간된 자기 계발서는 비슷한 특징이 있다. 조국에 대한 사랑, 자유기업제도에 대한 신뢰, 하나님과 성경을 향한 믿음, 운명과 자유를 근간으로 하는 자기 성장을 바탕으로 목표의식, 실패 관리, 마인드셋 등 사람의 심리를 최대 가동범위로 끌어올리는 데 집중한다. 그래서 자기 계발서라고만 설명하기엔 무척 아깝다.

 

한 사람의 인생을 상당히 큰 폭으로 변화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을 어떻게 자기 계발서라는 한 단어로 묶어버릴 수 있는 것인지! 그의 저서에서는 어린 시절 소아마비에 걸려 신체를 거의 움직일 수 없어서 인공호흡기로 숨을 쉬는 한 젊은이가 작가, 연설가, 사진가로서 당당히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는 휴먼스토리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다.

 

인생이란 보장되지 않은 선물이며, 결점을 가졌다는 것은 그만큼 능력이 뒤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부여한 재능과 상상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사용할 기회라고 믿고 있다. [정상에서 만납시다 513p, 지그 지글러, 산수야]

글/사진=전준우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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