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계에서는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되는 용어가 처음 스타트업을 접하는 '스타트업을 잘 알지 못하는(이하'스알못')사람들에게는 마냥 생소하고 어렵다. 스타트업이라는 용어 자체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시작된 말이다 보니 당연히 스타트업에 관한 용어 또한 영어가 많다. 스타트업엔은 기획기사로 스타트업 용어를 하나씩 파헤쳐서 설명하려고 한다.
두 번째 편으로 '그로스 해킹(growth hacking)'은 무엇이고, 그로스 해킹을 잘 활용한 기업은 어디가 있으며, 그로스 해킹을 잘하는 방법에 대해서 자세히 소개한다.
그로스 해킹은 최근 몇 년 동안 특히 스타트업과 기술 분야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용어이다. 성장(Growth)과 해킹(Hacking)의 합성어로 한정된 예산 하에 빠른 성장을 해야 하는 스타트업들에게 효과적인 마케팅 기법이다. 창의적이고 색다른 방법을 사용하여 기업이 빠르고 효율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고안된 일련의 마케팅 기법과 전략을 말한다.
그로스 해킹의 핵심은 실험과 반복이다. 다양한 전략과 전술을 테스트하여 무엇이 가장 효과적인지 확인한 다음 가장 효과적인 전략과 전술을 확장하는 것이 포함된다. 많은 예산과 느리고 꾸준한 접근 방식이 필요한 기존 마케팅과 달리 그로스 해킹은 비즈니스를 성장시킬 수 있는 가장 빠르고 효율적인 방법을 찾는 데 중점을 둔다.
그로스 해킹의 핵심 원칙 중 하나는 데이터와 분석을 사용하여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이다. 사용자 확보, 유지, 참여와 같은 지표를 추적하고 해당 데이터를 사용하여 마케팅 활동을 최적화하고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로스 해커는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분석함으로써 어떤 전략이 효과가 있고 어떤 전략이 효과가 없는지 신속하게 파악하고 그에 따라 변경할 수 있다.
그로스 해킹의 또 다른 중요한 측면은 소셜 미디어 및 기타 디지털 마케팅 채널을 사용하는 것이다. 그로스 해커는 이러한 플랫폼을 활용하여 잠재 고객에게 도달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구축하며, 종종 바이럴 마케팅 및 인플루언서 홍보와 같은 기술을 사용하여 많은 청중에게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로스 해킹은 기술 산업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이후 이커머스, 금융, 의료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산되었다. 많은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이 디지털 마케팅 기법, 사용자 데이터, 창의성을 결합하여 비즈니스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그로스 해킹을 채택하고 있다.
그로스 해킹을 활용하여 성공을 거둔 기업들의 몇 가지 성공 사례를 소개한다.
"친구를 데리고 오면 용량을 더 줄게" 그로스 해킹을 통해서 성공을 단기간 빠르게 성공을 한 사례로 대표적으로 뽑히는 드롭박스는 성공적인 그로스 해킹 전략으로 유명해진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이다. 이 회사는 사용자들이 친구를 Dropbox에 초대하는 대가로 추가 저장 공간을 제공했다. 이 간단한 추천 프로그램을 통해 드롭박스는 단 15개월 만에 10만 명의 사용자에서 4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로 성장했다.
에어비앤비는 휴가용 임대 숙소 예약 및 홈 셰어링 플랫폼이다. 이 회사는 초기에 사용자 기반을 늘리기 위해 그로스 해킹을 사용하여 온라인 생활정보 사이트 '크레이그스리스트'를 활용했다. 에어비앤비는 에어비앤비 숙소를 '크레이그스리스트'에 교차 게시할 수 있는 도구를 만들어 에어비앤비의 이름을 알리고 사이트로 트래픽을 유도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인기 이메일 서비스인 핫메일은 그로스 해킹을 사용한 최초의 기업 중 하나이다. Hotmail은 자사 서비스를 통해 전송되는 모든 이메일 하단에 간단한 메시지를 추가했다. "추신 : 사랑합니다. Hotmail에서 무료 이메일을 받아보세요." 이 간단한 메시지 덕분에 Hotmail은 6개월 만에 사용자가 0명에서 100만 명 이상으로 늘어났다.
우버는 소셜 미디어와 추천 프로그램을 결합하여 초기에 성장을 주도했다. 이 회사는 친구에게 서비스를 추천하는 대가로 사용자에게 무료승차권을 제공했다. 또한 Uber는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여 서비스를 홍보하고, 사용자들이 Facebook과 Twitter에서 차량 서비스 경험을 공유하도록 장려했다.
달러 셰이브 클럽은 고객에게 면도기를 매월 배달하는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여 면도기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이 회사는 바이럴 홍보 영상을 사용하여 서비스에 대한 인지도를 높였으며, 영상 공개 후 48시간 만에 12,000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그로스 해킹이 성공하면 좋은 건 알겠는데... 그로스 해킹을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그로스 해킹 캠페인의 첫 번째 단계는 목표를 정의하는 것이다. 무엇을 달성하고 싶은가? 사용자 기반을 늘리고 싶은가?, 매출을 늘리고 싶은가?, 전환율을 개선하고 싶은가? 목표를 정의하면 원하는 결과를 보다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타겟팅이되고 집중적인 캠페인을 만들 수 있다.
비즈니스를 효과적으로 성장시키려면 타겟 고객을 안팎으로 파악해야 한다. 그들의 불만 사항, 관심사, 행동은 무엇인가? 정보를 찾고 구매 결정을 내릴 때 어떤 채널을 사용하나? 오디언스를 이해하면 특정 요구와 선호도에 맞게 마케팅 캠페인을 맞춤화할 수 있다.
데이터는 그로스 해킹에 필수적인 요소다. 웹사이트, 소셜 미디어 및 기타 채널의 데이터를 분석하여 마케팅 캠페인을 최적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패턴과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다. 데이터를 사용하여 고객 행동을 추적하고, 다양한 전략을 테스트하고, 결과를 측정해야 한다.
그로스 해킹에는 많은 시행착오가 수반된다. 새로운 전략과 전술을 시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효과가 없을 때는 기꺼이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 성공의 핵심은 다양한 시도이고, 그 결과를 통해 배우고, 그에 따라 접근 방식을 조정하는 것이다.
바이럴 마케팅은 그로스 해킹의 핵심 요소이다. 공유 가능하고 참여도가 높은 콘텐츠를 제작하여 고객이 브랜드에 대해 널리 알리도록 유도할 수 있다. 소셜 미디어, 이메일 마케팅 및 기타 채널을 사용하여 콘텐츠를 홍보하고 공유를 적극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웹사이트는 가장 중요한 마케팅 자산이다. 명확한 클릭 유도 문안, 간단한 사용자 인터페이스, 빠른 로딩 시간 등 전환에 최적화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A/B 테스트 및 기타 도구를 사용하여 사이트를 최적화하고 전환율을 개선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그로스 해킹은 전술과 전략에 관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하라. 또한 타겟 고객과 공감할 수 있는 강력한 브랜드를 구축하는 것이다. 브랜드 아이덴티티에 투자하고, 고유한 가치 제안을 만들고, 고객이 다시 찾아올 수 있는 탁월한 고객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
그로스 해킹은 만능 솔루션이 아니며, 한 회사에 효과가 있는 것이 다른 회사에는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그로스 해킹은 목표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와 기꺼이 실험하고 위험을 감수하려는 의지가 필요하다. 또한 오늘 효과가 있는 것이 내일은 효과가 없을 수도 있으므로 끊임없이 반복하고 적응하려는 의지 또한 필요하다.
전반적으로 그로스 해킹은 비즈니스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성장시키고자 하는 기업에게 강력한 도구임에는 분명하다. 그로스 해커는 데이터, 디지털 마케팅 채널, 창의성을 활용하여 고객에게 다가가고 참여를 유도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내어 빠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
스타트업엔 유인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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