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 진료는 아직까지 우리에게 생소한 분야다. 원격 진료 서비스를 잘 활용한다면, 정말 편리한 생활을 영위할 수도 있다. 이제 막 시작되는 원격 진료 시장에 성병 자가 검진 서비스로 출사표를 내민 스타트업이 있다. 영국에서 유학을 함께했던 여성 3명이 여성의 불편함 해소를 위해서 설립한 회사이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국가적 차원에서 지원되고 있는 서비스가 한국에 없는 것을 확인하고, '세상에 없는걸 우리가 만들자'라는 도전정신으로 의료인 멤버가 한 명도 없는 상태에서 회사를 창업했다. 물론 아직까지 각종 규제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조금씩 유저가 늘어가며, 이용자들의 응원 메시지로 힘을 내고 있다는 (주)쓰리제이의 박지현 대표와, 김준혁 이사를 만나 인터뷰했다.
Q 회사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박지현 대표 이하 박) 주식회사 쓰리제이는 2020년 7월에 설립된 회사입니다. 저희가 서비스하는 부분은 비대면으로 성병검사, 질염 검사를 하는 '체킷'이라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20~30대 여성분들이 성병으로 인한 병원 검사를 좋아하는 분들은 거의 없습니다. 2030대 여성분들 사이에서는 일명 '굴욕 의자'라고 성병 진단을 받으러 병원에 가면 진료받을 때 앉는 의자를 그렇게 부르고 있습니다.
여성분들은 대부분 이런 경험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성병 검사 시 진찰 의자에 올라가는 경험을 다시는 하고 싶지않아서 집에서 스스로 검사를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좋겠다..라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미국에서는 2015년에 에톰테스트라는 분야가 시작되었습니다. 성병검사라는 분야로 시작했습니다. 영국도 NHS라고 영국 보건당국에서 무료로 셀프 키트를 나눠주고 있습니다. 국가적 차원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Q. 현재 회사의 투자 유치 여부와 투자를 유치하셨다면, 어느 정도의 투자금을 어떻게 유치하셨나요?
박) 시드 투자를 올해 받았습니다. KT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쪽으로 투자를 하기 위해서 만든 쿼드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가 마무리되었습니다.
Q 대표님의 회사 설립 전 이력이 궁금합니다.
박) (구) 머니브레인 (현) 딥브레인 AI 에서 2년 반 정도 근무를 했습니다. 거기서 ai로 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를 기획하고 마케팅을 했습니다.
학교는 영국에서 런던 정경대학교(LSE) 통계학으로 학부를 졸업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 돌아와서 서울대학교 도시계획과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습니다. 영국에서 에이즈 칠드런 센터에서 봉사활동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선진국의 의료지원 서비스에 대해서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Q 어떤 계기로 사업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박) 머니브레인이라는 회사를 다니면서 거기는 기술적 중심의 회사이다 보니깐.. 실질적인 투자는 많이 받았는데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소비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게 무엇이 있을까? 라는 고민을 늘 했습니다.
소비자들이랑 소통할 수 있는 뭔가를 해보고 싶었던때 여성분들과 대화를 많이 했습니다. 그러다가 공통적인 부분에서 성병 검사나 질염검사 이런것들을 받기 어렵다는 걸 캐치를 했고, 제가 영국에 있었을 땐 이런 것을 국가에서 매년 지원을 해줬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왜 이런 지원이 없지? 없다면 내가 한번 해보자라고 해서 일단 시작했습니다.
되게 단순하게 시작했습니다. 사업을 시작하려면 문제를 명확하게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사업을 구상하던 중 이런저런 문제가 생각나면 무조건 노트에 적어봤습니다. 이런저런 아이템도 있었지만, 그래도 이것만큼 확실한 문제는 없었던 것 같았습니다.
영국에서는 이미 국가에서 이런 키트를 국민들한테 제공을 하고 있는데 한국에서는 그런 제품조차 없고 인지조차 안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거다 싶었습니다. 내가 한번 만들어보자..라는 마음으로 시작을 했습니다.
Q. 문제를 발견하고 여성분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보셨나요?
박) 네 일단 제 주변 분들이 다 그랬습니다. 제가 그 당시 20대 후반이었는데요, 산부인과를 가본 친구들이 대부분이었으나, 그래도 가기 싫어하는건 사실이고 만약 한 번도 안 가봤다면 많이 검색합니다. 이를테면, 여 의사 선생님이 어떤지, 그 병원의 분위기는 어떤지, 아픈지 등등... 이런 거를 많이 신경을 씁니다. 그래서 추천을 받아서 가는 게 대부분이고 거리가 멀어도 찾아가는 이유입니다.
Q 체킷 키트는 어떤 제품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준혁 이사 이하 김) 저희 키트는 검체를 채취해서 지금의 코로나 검사처럼 PCR 검사 방식으로 검사를 합니다. 앱을 통해서 수거 신청을 하면, 우체국 택배를 통해서 검체가 전문 수탁기관으로 전달되어 검사가 진행합니다. 검사가 완료 후 의사한테 진료를 신청하면 화상 또는 전화로 원격진료를 하고 있습니다.
처방전은 병원에서 약국을 시스템에서 소비자가 지정을 하면 지정한 약국으로 병원에서 처방전을 보내줍니다. 진료비, 검사비는 앱을 통해서 원스톱으로 결재됩니다.
Q. 회사에 의료분야 전문가가 있는지요?.. 어떻게 제품을 개발하게 되셨는지요?
박) 제가 처음에는 PCR 검사가 뭔지도 몰랐습니다. (웃음) 코로나가 터지기 전부터 저는 이사업을 준비했었습니다. 제가 가진 전문지식이 부족하여, 생명공학 관련된 전문가를 찾다가 김준혁 이사님을 만났습니다.
김) 5월에서 6월 사이에 박지원 대표님을 처음 만났습니다. 그 당시 저도 박사급의 학위가 있다거나 그러진 않았습니다.
생명공학과 생명정보학을 전공했습니다. 면역학을 하기 위해서 대학원에 들어갔다가 1년 뒤에 중퇴를 했습니다. 이유는 건강에 이상이 있어서 그만두었습니다. 그만두고 일주 일정도 뒤에 박 대표님을 만나서 이야기하다가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박 대표님을 만났는데 정말 너무 아무것도 모르는 거에요(웃음)
PCR을 어떻게 하는 건지? DNA가 뭔지 이런 것들을 알려주다가 같이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여자분 세 분이 회사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의료계 쪽 관련자는 전혀 없고 거기다가 세 분다 대학시절을 영국에서 보내다 보니깐 한국의 의료 시스템이나 정책을 전혀 모르던 상태에서 시작을 했던 겁니다.
당시에는 의료인이 없으면 문제가 된다는 사실을 저희는 아무도 인지를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 후에 그게 문제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현재는 의사분들이 참여가 되어있습니다.
저는 학부시절부터 어떻게 하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했던 부분이 바이오가 어떻게 하면 좀 사람들의 삶에 가깝게 다가갈 수 있을까 했던 부분이었습니다. 사실 지금이야 삼성바이로로직스와 셀트리온 같은 회사를 사람들이 알고는 있지만 정확하게 뭐 하는 회사인지 아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그냥 주가를 알고 있지. 그만큼 사람들의 삶이랑 좀 가깝게 느껴지지 않고 그렇다 보니깐 사실 바이오 산업에 진출하는 게 좀 힘들어요.
특히 이쪽 출신 학생들이나 이런 분들이 일반 산업계에 진출하는 것들이 굉장히 어려워어서.. 어떻게 하면 이런 것들을 해결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원래 갖고 있었었는데 뭔가 PCR이라는 그런 단순한 실험 기법이 사람들의 삶에 확 와닿을 수 있는 그런 서비스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저도 본격적으로 합류해서 같이 하게 되었습니다.
Q. 여성용과 남성용이 따로 있나요?
김) 여성용은 검체 채취 키트 형식이고요, 남성용은 소변만 채취하면 검사가 이루어집니다. 남성의 경우 소변만 받으셔서 밀봉 후 앱을 통해서 신청하시면 됩니다.
Q. 검사 비용은 얼마에요?
김) 전체가 7만 5천 원입니다. 키트 구매 비용이 2만 5천 원이고요, 검사 신청할 때 검사 비용으로 5만 원의 비용이 발생됩니다. 검사 신청 후에 진료상담받을 때 추가적으로 진료비가 발생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고 그렇습니다.
진료비는 물론 의료보험이 적용됩니다. 개인적으로 필요해서 검사받는 검사 비용은 의료보험 적용이 아직까지는 되지 않고 있습니다. 검사 비용은 남성용이나 여성용이가 가격은 똑같습니다.
Q. 병원에서 검사받는 거와 차이점이 무엇인가요?
박) 저희가 사용하는 검사 키트가 병원에서 사용하는 검사 키트랑 같은 제품입니다. 즉 저희 검사 키트로 검사를 해도 병원에서 검사받으시는 것과 같은 결과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저희는 기본적으로 STD12종을 검사하고 있습니다. 고객이 선택하시면 24종으로 검사 범위를 확장하실 수도 있습니다. 다만 24종까지 검사 항목이 올라가면 당연히 비용도 많이 올라갑니다. 24종 검사비는 보통 약 30만 원 정도 합니다.
저희가 12종 검사를 기본으로 하고 있는 이유는 12종 검사 항목 만으로도 충분히 잡아낼 수 있습니다. WHO에서 하는 검사는 보통 6건에서 10건 정도로 12종 검사면 비용에 크게 부담 없이 대부분의 성병을 잡아낼 수 있수 있습니다.
Q 초기에 사업을 론칭하고, 어떤 방법으로 홍보를 하셨는지요?
김) 보완 제품 런칭을 지난 주에 했습니다. 작년에 저희가 따로 홍보 활동을 하지 않고 1차 모델 오픈을 했을 때에는 저희가 그냥 포털 사이트에 키워드만 걸어놓고 아무것도 안 했는데 두 달 만에 600건 정도가 됐었었거든요. 확실히 니즈가 있으시고, 그리고 실제로 1년이나 지나서 다시 이번에 베타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거의 20% 정도가 1차 때 참여하셨다가 기다리고 있다가 다시 신청하신 분들입니다. 이런 부분이 통계에는 안 잡히겠지만, 남모르게 이렇게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다는 얘기입니다. 실제로 병원에 가면 100% 혹은 90% 이상이 양성 환자분들이라고 해요.
정말 육안으로 봐도 문제가 있을 정도로 혹은 누가 들어도 이거는 좀 문제가 있다고 하시는 분들이 참고 참다 안 되겠으니까 병원에 가시는 경우들이 많은데, 저희 서비스를 이용하시는 고객의 경우는 40% 정도 무증상 환자들도 있습니다. 그 말인즉슨 그만큼 불안해서 확인해 보고 싶으시다는 거죠. 저희는 그동안 병원에 가지 못하고 있으셨던 분들이 좀 더 유입됨으로써, 환자들의 문제를 해결해주고, 적정한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시장도 같이 확대될 수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Q. 이번 버전은 홍보 플랜이 좀 있으신가요
김) 저희는 진료비나 이런 쪽은 건들 수가 없어요. 원격 의료에서는 키트를 몇 개 무상 제공해드린다던지, 추첨을 통해서 다양한 이벤트를 할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홍보는 숨어있는 고객들 찾는쪽으로 효율 체크하는 것를 목표로 두고 하고 있습니다.
Q. 대표님과 함께하는 팀원분들 소개 부탁드립니다.
박) 저희 회사 이름이 쓰리제이입니다. 처음에 함께 시작했던 친구들의 이름의 약자가 셋 다 J였습니다. 3명의 여자들이 최초에 만들었다..라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회사 이름을 쓰리제이로 지었습니다.
한 명은 저의 고등학교, 대학교 후배였습니다. 그 친구는 법을 전공했고요, 또 한 명의 친구는 영국에서 만난 친구입니다. 그 친구는 마케팅을 담당했었습니다. 그 당시 저희가 판매를 한차례 했었으니깐 마케팅 담당자의 역할이 중요했습니다.
현재는 두 친구는 함께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제가 회사 이름을 굳이 바꾸지 않는 이유는 3명의 여자들이 여자들이 느끼는 그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했습니다. 이것은 여자들의 공통의 문제다.. 그런 의미로 회사명은 계속 쓰리제이로 갈 생각입니다.
현재는 6명의 든든한 직원들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Q. 사업을 하시면서 재미있었거나 인상적이었던 에피소드가 있으시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 저희가 병원을 거치지 않고 했었을 때, 보건소에서 경고를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이유는 의사가 직접 하고 있는 서비스가 맞냐? 였습니다. 딱 그 시점에 주변에 있던 원격의료 업체들이 한창 검찰에 고소 고발을 많이 당하는 시기였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이거 잠깐 멈춰야겠다. 이거 법적으로 되는 건지 한번 꼼꼼히 따져보자라고 해서 확인 작업에 들어갔고, 하필이면 그때 한창 또 코로나가 되게 심해서 보건복지부랑 연락하기도 힘들었고, 그 다음에 법조계랑 연락하기도 너무 힘들었었거든요. 뭔가 연락을 던져놓고 한 달 기다려야 되고 답변 오면 또 전형적으로 법조계랑 공무원들이 답을 애매하게 줄 때가 많찮아요... 그러면 또 이거 이거 맞나요? 라고 보내놓으면 한 달 걸리고...
저희가 연락할 수 있는 변호사분들한테 좀 연락을 하기 시작했는데 ,진짜 정말 확답을 하기 어려워하셨어요. 그분들도 분위기가 굉장히 안 좋았었기 때문에 그때 당시에 저희가 한 3개월 4개월을 아무것도 못하고 계속 시간이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그때가 진짜 가장 힘들었던 것 같아요.
다들 엄청 지쳐 있고 언제까지 기다려야 되나 싶기도하고, 피폿팅 해보겠다고, 이런 거 저런 것도 시도해보고 그러면서 엄청 지쳐가고 있던 찰나에 EO라는 매체의 인터뷰 영상을 촬영을 하게 됐었거든요. 근데 그때가 저희가 그만두자라고 마음을 먹었을 때였어요. 이거 하지 말자 그래서 영상도 찍지 말자 했었는데, 이미 잡힌 건 취소가 안 되니까 찍어야 된다 그래서 저희가 그때 그냥 이렇게 된 거 그냥 이번에 나가서 할 말 다 해보자 라고 해서 나갔던 거거든요.
근데 생각보다 그때 반응이 괜찮았어요. 보통 EO댓글을 보면 반응이 반반이더라고요. 되게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분, 너무 급진적인 거 아니냐 이렇게 보는 분들이 있었는데 저희는 여성분들이 거의 대부분 긍정적인 댓글들이 많았었고, 그게 저희한테 조금 응원이 됐죠. 그러면서 투자사나 이런 데서도 연락 많이 왔습니다.
Q. 시드 투자를 받기 전에는 어떤 자금으로 버티셨나요?
박) 저희는 초기창업패키지에 선정되어 지원금을 받았습니다. 지원금으로 버티다가 제 개인 자본도 들어가기도 했고 초창패와 디캠프 그리고 처음 지원받은 거는 디캠프 통해서 광주에서 지원금 받은 게 있고요.
김) 대표님도 거의 거의 5천 정도 본인 자본 태우시고 저희 둘 다 거의 한 1년 정도 페이 없이 그냥 그랬던 것 같아 그게 제일 힘들었던 시절이었던 것 같아요.
Q.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시는지요?
박) 해외 쪽은 이제 선진국은 잘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개발도상국이나 남미쪽을 타깃으로 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진출 관련된 거 준비를 하면서 국가 지원 사업 준비를 하면서 조사하면서 알게 된 건데 std 환자의 77%가 지금 개발도상국에 있거든요. 근데 23%에 해당하는 선진국에서만 이 서비스가 가능해요. 그래서 저희는 이제 좀 개발도상국 위주로 처음에는 동남아시아에서 시작을 해서 남미나 이런 곳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해외 진출도 좀 많이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Q. 귀사의 제품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김) 배타 테스트하면서 이용자분들의 피드백을 많이 받았는데 대체적으로 만족해하세요. 왜냐하면 저희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결국에 찾아왔던 이유는 병원 갈 시간이 없어서 거나 병원 가기 좀 부담스러워서였기 때문에, 대부분 이 프로세스 자체에는 굉장히 만족을 하셨는데, 아무래도 저희가 테스트 기간이었고 하다 보니까 앱상에서 조금 버벅거렸던 것이 있었습니다. 그랬던 부분들에 있어서 조금 불만족하셨었는데 그거 외에는 이 프로세스에 대해서는 굉장히 만족해하셨었죠.
Q. 앞으로 추가적으로 개발하시고 생산하실 제품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박) 나아가야 할 방향이 아직 정확히 잡히지 않았어요. 할 수 있는 게 워낙 많아서... '피메일 테크' '팬 테크'라고 하죠. 그쪽으로는 이미 잘 만들고 있고 저희가 그중에서 진짜 필요한 그런 검사를 건드렸기 때문에 좀 더 검사 영역의 확장 또는 검사에 필요한 그런 부수적인 것들 의료진이 같이 껴서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데 아직은 모르겠어요. 이 세팅을 완료하고, 좀 더 추가적으로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김) 유저분들께서 성에 관련된 혹은 성병에 관련된 정보나 건강 정보나 그런 콘텐츠들을 좀 많이 제공을 받고 싶다는 이야기들을 좀 많이 하셨었거든요. 저희 플랫폼에 하루에 한 번이라도 머무를 수 있게 하려면 정확한 정보들을 줘야겠다는 생각도 좀 들었고요, 되게 희한한 게 이런 성과 관련된 커뮤니티 혹은 플랫폼 내에 들어오시는 분들이 검색을 통해 들어오시는데 검색하기 싫어하세요.
저도 직업이 이쪽이다 보니까 갖게 되는 트라우마 같은 게 있습니다. 자꾸 구글 광고나 유튜브나 이런 걸 보면 따라오는게 이상한 광고만 떠요. 알고리즘이 제가 계속 성과 관련된 콘텐츠를 계속 검색하다 보니까 무슨 콘돔 아니면 남성 정력제, 이상한 19금 이런 것이 계속 뜨다 보니까 이제 검색하기 되게 싫다어 지더라구요.
그리고 이런 의료 서비스 이용하시는 분들이 전반적으로 플랫폼 자체를 신뢰를 해서 그 안에서 뭔가 일어나는 콘텐츠 혹은 제품들 이런 걸 신뢰를 하는구나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이제 좀 그런 쪽으로 소비자분들과 많이 소통을 통해서 콘텐츠 커뮤니티 커머스 이런 쪽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성 건강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그런 플랫폼으로 가는 걸 일단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코로나 펜데믹을 겪으며, 우리는 비로소 원격 진료라는것을 인지하기 시작했다. 5G를 넘어 초연결 사회로 진입한 2021년 현재. 아직까지도 의료 관련 규제는 1990년대에 머물고 있는듯한 생각이 든다. 원격의료 서비스를 시작하는 스타트업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기자도 원격 의료 분야 스타트업 대표들의 인터뷰에서 이야기를 들어본 경험에 의하면, 각종 규제와 부분적으로 한시적으로 풀린 규제 사이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돌파구를 찾는 모습을 보면 짠한 느낌마저 들었다.
원격의료를 반대하는 입장의 이야기도 이해가 가는 부분이 있지만, 시대적인 흐름은 막기는 힘들어 보인다. 많은 사람들이 원하고 필요하면 세상은 바뀌는 게 맞다. 갑자기 많은 부분이 바뀌면 물론 혼란도 동반될 것이다. 이런 부분을 슬기롭게 정부와, 협회, 신규 서비스를 만드는 스타트업들이 잘 협업해서 풀어나간다면, 의료 사각지대를 줄이고 최대한 많은 환자들이 편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열릴 것이라 사료된다.
아직도 갈 길이 많이 남아있는 원격 의료분야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주식회사 쓰리제이가 대한민국을 넘어서 성병 원격진료가 꼭 필요한 나라에 진출해서 국위 선양을 하는 날을 기대한다.
스타트업엔 유인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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