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년 '너를 품에 안으면'이라는 곡으로 최고의 인기 누려
인테리어 철거사업으로 제2의 전성기 노려 2020년 '플레이엠'이라는 인테리어 철거 관련 스타트업 창업
90년대 룰라의 '날개 잃은 천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록발라드 유행을 이끈 그룹 컬트의 메인보컬로써 '너를 품에 안으면'이란 곡으로 하루아침에 스타덤에 올랐던 가수 손정한 대표는 그간 가수 활동 이외에 대학에서 강의도 하고, 크고 작은 사업들도 진행했다.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경기 침체로 가수로써 활동도 힘들고, 진행하던 다른 사업들도 힘들어졌다. 여기서 좌절하지 않고, 인테리어 철거라는 아이템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주)플레이엠의 손정한 대표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Q. 안녕하세요?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나요?
방송도 좀 했고요, 대학교에서 학생들 가르치고, 작곡도 해서 후배들에게 곡도 주고 했습니다. 유튜브 채널 '갈라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신인을 양성하는 콘셉트로 콘텐츠 제작하고 있습니다. '갈라방'에서 음악감독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Q. 2018년에 슈가맨에 출연하셔서 화제가 됐었는데요.. 그 당시 반응은 어땠나요?
반응이 아주 좋았습니다.(웃음) 상대팀으로는 오션이 나왔었습니다. 저는 유재석씨 팀이었습니다. 운이 좋았던 게 저희 노래를 리메이크를 길구봉구가 너무 잘해줬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부각이 되었습니다.
슈가맨시즌2 였는데, 분당 시청률이 6.4% 평균 시청률이 3.8% 나왔습니다. 운 좋게 사람들이 많이 봐줬습니다. 30~40대는 올킬이었습니다.
Q. 언제 가수가 되겠다고 마음을 먹었나요?
저는 중학교 때부터 기타를 배우면서부터 가수를 꿈꿨습니다. 이후 계속 가수의 꿈을 꾸고 가수가 되기 위해서 대학에 갔습니다.
그 당시에는 오디션도 없고 해서 특히나 저는 고향이 부산이라, 제가 가수가 될 수 있는 길은 가요제밖에 없었습니다. 가요제에 출전하려면 재학 증명서를 제출해야 되기 때문에, 대학을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각종 가요제 다 떨어지고, 군대 전역 후 8번째 도전에서, 가요제에 출전을 하게 되었고, 92년 강변가요제에서 장례상을 수상했습니다. 7전 8기였습니다. 당시 대상은 ‘내일은 사랑’을 부른 이후종 씨였습니다.
Q. 95년도에 '너를 품에 안으면'이라는 곡이 당시에 대히트를 기록했는데요.. 당시에 반응이 어느 정도였나요?
자고 눈 떠보니깐 유명해져 있어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사실은 그 곡이 원래 타이틀곡이 아니었습니다. 애인이라는 곡이 있었습니다. 이 곡은 2018년도에 리메이크도 했습니다. 애인이라는 곡을 타이틀곡으로 하려고 녹음을 했었는데 모니터링을 해보니, '너를 품에 안으면'과 '애인'이 9:1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너를 품에 안으면'이란 곡은 녹음할 때 신경도 잘 안 썼던 곡이었습니다. 당시에 라디오에서 룰라가 1위 할 당시에 주 43회 방송돼서 룰라의 '날개 잃은 천사가' 1위 하고 저희 곡 '너를 품에 안으면'이 2위를 했었습니다. 길보드 차트에서도 인기를 얻어서 길가는 곳마다 제 곡이 다 들렸었습니다.
Q. 기분이 어떠셨나요?
아주 뿌듯하고 좋았습니다.(웃음) 안 좋을 리가 없죠.. 나이트클럽에 가도 제 곡이 계속 나왔었습니다.
Q. '너를 품에 안으면'이란 곡으로 얼마나 활동하셨나요?
2년 동안 했습니다. 당시에 베이시스, 뱅크, K2, 김정민 등 록발라드가 같이 한꺼번에 유행을 했었습니다. 당시에 전국에 대학 축제들은 거의 다 다녔습니다.
Q. 당시에 수익은 어느 정도 됐었는지요?
수익이 상당했습니다. 못 받은 돈도 많습니다.(웃음) 대학 축제 중 95~97년까지 전국 대학을 다 다니면서 하루에 기본 4~5개 대학을 다니며 공연했습니다.
Q. 연예인들이 활동이 뜸해지면 경제적으로 당연히 힘들어지기 마련일 텐데요.. 그 동안 가수 이외에 다른 일도 해본 적 있으신가요?
97년도에 컬트 2집을 발매했었습니다. 저는 2집 곡이 개인적으로 상당히 좋았는데요.. 가요톱텐, TV가요20 등 TV프로그램은 많이 못 했고, 라디오는 꾸준히 방송활동했었습니다.
2001년 영화 ‘신라의 달밤’ OST인 '카리스마'라는 곡으로 활동하다가, 설만한 무대가 점점 없어졌습니다. 혼자 미디 공부를 독학을 해서 곡 편곡 및 작곡을 하면서, 생계를 위해 포장마차를 오픈했다가 6개월 정도 하다가 결국 폐업했습니다.
그러다가 제주도에서 라이브카페를 창업했습니다. 6개월 정도 하다가 텃세가 심해서 폐업하고, 서울로 상경해서 음악 작업실을 오픈했습니다. 야심 차게 준비했던 음악 작업실도 실패 이후에 모든 자신 탕진했습니다.
이후에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개인 트레이닝 등으로 수익활동을 조금씩 했습니다.
2008년도 '애모'라는 솔로 앨범 발매했습니다. 이때도 여러 가지 이유로 거의 활동하지 못했습니다. 곡 작업하고 지내다가 2016년도에 다시 한번 앨범을 발매했습니다. '비긴어개인'이라는 앨범이었습니다. 약간 트로트적인 느낌의 곡이었습니다. 곡명은 '어쨌거나 저쨌거나'였습니다.
그러다 코로나 이후에 가수들이 설 무대가 없어졌습니다. 작년 여름부터 많이 힘들어졌습니다. 올해는 아예 활동을 못했습니다.
최근까지 더치커피 기계를 개발을 해서 공장에서 생산해서 온라인으로 판매하려 했으나, 공장 설비 햇섭(HACCP)인증의 어려움, 자금난 등에 부딪혀서 얼마 전에 접었습니다.
먹고살기 힘들어서 선배한테 연락을 했습니다. 인테리어 일을 30년 넘게 하시는 선배였습니다. 선배에게 부탁해서, 일당으로 보름 정도 일을 해봤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철거사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철거 일을 경험해 봤는데.. 일이 재미가 있었습니다. 이걸 사업화하면 괜찮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철거로 같이 사업을 시작해보면 어떨까요? 하고 선배한테 제안했습니다.
제가 유튜브 영상도 찍어서 홍보를 맡아서 하고, 선배님이 인테리어 전문가이시니, 같이 하면 어떨까요?라고 말했고, 선배가 흔쾌히 오케이 해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제 머리처럼 깔끔하게 철거해드립니다.’(웃음) 이렇게 하면 의미 전달이 명확하잖아요~
철거와 인테리어의 OTO 플랫폼을 만들어서 홍보도 하고, 실행도 하고 하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까지는 초창기인지라, 전국구로 확대는 못 시켰습니다. 지속적으로 경험을 쌓아서 시스템을 만들어서 전국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조직을 만드는 것이 꿈입니다.
철거 사업은 인테리어 철거업을 시작으로 중고 기기 유통 및 물품 보관사업까지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음악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으니, 저희 회사용 음악도 만들 생각입니다.
회사 이름이 플레이엠인데요.. M은 다양한 의미가 있습니다. 플레이 멀티, 플레이 뮤직 등 다양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자영업자 분들이 폐업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참으로 가슴 아픈 일입니다. 이런 시기일수록 누군가는 일이 생긴다고 판단되어, 당분간 어느 정도는 철거 사업은 일거리가 있겠구나..라고 판단해서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활동이 뜸해지면서 힘들고 외로울 때 가장 힘이 되는 존재는 누구였나요?
아들입니다. 부산 본가에 있는데 다음 주 월요일에 해군 입대를 합니다. 요즘에 코로나 때문에 부모님이 같이 갈 수 없어서 같이 못 가는데, 아들이 제일 힘이 됩니다. 아들이 건강하게 군 생활 마치고 전역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Q. 앞으로 어떤 가수로 기억에 남고 싶으신가요?
노래 잘하는 가수로 남고 싶습니다. 음악으로 다가설 수 있도록 친숙한 음악으로 다시 다가가겠습니다. 그리고 신인들에게도 가수 선배로써 좋은 기회를 만들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Q. 끝으로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함을 전하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부모님, 같이하는 사업 파트너 분들, 연예인 골프단, 축구단 멤버들, 특히 저와 의형제와 마찬가지인 배영배 피디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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