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코로나 비대면 시대, VR에 도전한다 '리비젼랩' 신애리 대표

'리비젼랩' 로고

Q 회사 소개를 부탁합니다.

 

2020년 10월13일에 설립한 리비젼랩 신애리 라고 합니다. 우리 회사는 VR 기기로 즐길 수 있는 비대면 콘텐츠를 개발하여 제공하는 회사입니다. 

 

Q 대표님의 회사 설립 전 이력이 궁금합니다.

 

의상 디자인과를 졸업하여 의류회사에서 디자이너로 일했습니다. 제가 좋아하던 일이고 전공이기도 했기에 자신감 만큼은 하늘만큼 높아 있었습니다. 막상 일을 시작하니 선배 디자이너 밑에서 원단 챙기고 부자재 챙기고 몸이 열 개라도 모자라서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렇게 5년을 일하다 보니 건강이 점점 나빠지더라고요.. 야근도 많았고 원단 시장이 워낙 먼지도 많고 사람도 많아서 눈병을 달고 살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퇴사를 결심했어요. 쉬면서 제가 하는 첫 번째 사업에 도전했습니다. 바로 여성의류 쇼핑몰이었지요. 요일별 코디도 지정 해주고 직원 네분과 열심히 일했지요. 하지만 이 또한 쉬운 일이 아니더라고요 하루에 잠을 2시간 정도만 잤던 거 같아요.

 

촬영에 사진 고르고, 장소 섭외 또한 큰 산 같았어요. 포토샵에 업데이트에 광고까지 24시간이 모자랄 지경이었죠. 그렇게 3년을 운영하던 회사를 정리하고 지금 VR이란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죠.

 

Q '리비젼랩'를 기획하게 된 계기와 하고자 하는 거는 무엇인가요?

 

코로나19 상황에서 비대면 사업을 계획하던 중, TV에서 VR 기기를 대여해 주며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광고를 보고, 코로나로 외출이 힘들어 공공장소 혹은 공연예술 문화를 자유롭게 이용하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VR 기기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미술관, 박물관, K-pop 공연 등..) 개발하여 제공하고자 마음먹고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많이 부족할지 몰라도 언택트 시대의 새롭고 획기적인 VR 플랫폼을 만들면 어떨까 하고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집안에서도 좀 더 자유롭게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관람하고 공연장의 뜨거운 열기 정도는 아니지만 공연장 관람의 갈증을 해소할 수 있다면 좋을 거 같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리비젼랩 신애리 대표

Q '리비젼랩'의 비지니스 모델은 무엇인가요?

 

VR 콘텐츠 특성상 재구매율이 낮기 때문에 빠르게 제작하고 쉽게 소비할 수 있는 콘텐츠를 꾸준히 제공해야 생존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김명기 아카데미의 김명기 선생님과 함께 K-POP 특화 콘텐츠를 빠르게 제작하여 전 세계를 대상으로 서비스하려 합니다.

 

또한 콘텐츠 자체에서 수익을 내기보다는 K-POP VR 콘텐츠 내 간접광고와 소셜펀딩을 활용한 K-POP 체험 프로그램 등을 통해 수익을 내려 합니다.

 

Q 처음에'리비젼랩'을 창업하고, 어떤 방법으로 홍보를 하시려 하나요?

 

지금 홈페이지 제작 동시에 여러 가지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는데요. SNS를 개설하여 이벤트 및 무료 체험관을 운영하여 사용자를 유입 시키려고 하고 있습니다. 저희 콘텐츠를 아무리 열심히 잘 만들어도 사용자에게 소개하지 못하면 너무 허무할 거 같아서요.

 

그리고 각종 공연 및 관람 커뮤니티와 MOU를 맺어 역시 체험관의 활성화를 시키려고 하고 있습니다. 또한 SNS의 활발한 소통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Q 대표님이 분석하신 VR 시장은 어떠신지요?

 

VR 시장은 이미 예전부터 존재했던 시장이고 많은 콘텐츠들이 출시되어 있습니다. 또한 최근 기대와는 달리 최근 몇 년간의 성장세가 지지부진했던 것도 사실이고요. 하지만 코로나-19로 비대면 콘텐츠의 수요가 증가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폭발적으로 증가할 K-POP 콘텐츠 소비 수요에 맞춰 준비하고자 합니다.

 

Q k-pop 콘텐츠 제작지원의 음악적 견해 및 원하시는 장르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비대면으로 공연을 할 수 없는 소속사 연예인이나 연습생들을 홍보 목적으로 영상을 개발했고 지금은 연습생과 일반인을 트레이닝 시켜 노래하는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또한 가수를 꿈꾸거나 자신의 장기를 주체하지 못하시는 분들의 비대면 경연장이 되었으면 합니다. 코로나 시대에 우울함을 극복하기 좋은 밝고 경쾌한 장르면 좋겠습니다.

 

Q 창업 초기에 애로사항이 있으셨다면 어떤 부분이었나요?

 

가장 중요한 금전적인 문제랑 사무실 구하고 직원 고용하고 여러 가지 중요한 일들을 해야 하는 게 엄청 많고 힘들더라고요. 한번 경험이 있음에도 아직까지는 사업비용이랑 직원 채용 부분이 가장 어렵고 힘든 부분인 거 같아요. 

 

Q 예비창업자나 초기 스타트업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대표님만의 노하우를 살짝 알려주세요

 

항상 무언가를 시작할 때는 그만큼의 준비가 필요한 거 같아요.. 너무 많은 사업들이 존재하고 아이템도 많기 때문에 내가 하고자 하는 사업에 관하여 충분한 시간을 두고 시장조사를 하는 게 가장 중요한 거 같아요.

 

그걸 구두로만 남기지 말고 나만의 사업 계획서를 꼭 작성하는게 중요해요. 그렇지 않으면 자칫 시작과 다른 방향으로 진행될 위험이 있습니다.

 

Q '리비젼랩'만의 차별화 전략은 무엇인지요?

 

저는 기존에 있던 VR 프로그램이 아닌 색다른 무언가를 개발하고 싶고 노력하고 있어요. 1인 가구가 많아진 요즘 그런 분들을 위한 콘텐츠나  바쁘신 분들이 시간 내실 필요 없이 집에서 즐기고 볼 수 있는 콘텐츠 제작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독보적인 아동 연령에서 저희는 나이 제한 없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많이 제공하고 개발하고 싶어요.

 

Q 대표님과 함께하는 팀원 분들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희 회사는 저와 두 명의 팀원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홍보, 영업, 마케팅을 담당하시는 분이 계시고요, 실제로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어서 회사의 확장성을 높이는 중책을 맡고 있죠. 언제나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 저도 힘이 나고 있습니다.  또 다른 분은 프로그램 개발, 편집을 맡고 있습니다. 

 

공연기획 쪽도 잘 알고 있으며, 우리 회사의 비타민 같은 분입니다. 항상 우리 팀원을 보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꼭 함께 성공하여 팀원들에게 보답하고 같이 웃을 수 있도록 할 겁니다. 

 

Q 대표님께서 회사를 운영하시면서 재미있었거나 인상적이었던 에피소드가 있으시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희 회사는 VR 기기를 쓰고 프로그램을 확인하는 일이 많은데요, VR 장비를 쓰고 있는 직원이 가상세계 이다 보니 거기에 빠져 저희 몸짓을 확인하기가 힘들거든요.  VR 장비를 쓴 채로 의자에 앉으려다 의자가 없어서 그대로 넘어져 버렸어요.

 

그 모습이 너무 웃겼지만 팀원의 안위가 중요했기 때문에 웃음 꾹 참으면서 “괜찮아요?” 이렇게 영혼 없는 질문을 건넸었죠.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에 웃을 일이 많아요. 

 

Q 해외 진출 계획은 있으신지요? 있으시다면 준비는 어떻게 하고 계신지요?

 

아직은 국내 사업에 매진할 계획입니다. 올 한해 개발해야 하는 프로그램들이 많고 해야 할 일들이 있어서  아직은 힘들 거 같아요.  내년쯤에는 생각하고 있긴 한데 간단한 취미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진출할 계획은 마음속에 담고 있어요. 

 

Q 앞으로의 포부를 말씀해주세요

 

스타트업의 특성상 초기에 상당한 어려움이 많이 있습니다. 콘텐츠 개발과 유저 확보로 초기의 성과를 빨리 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습니다. 비가 온 뒤 땅이 굳는다고 기초부터 탄탄한 기업을 만들고 싶고 그러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창업초기의 어려움 일도 잘 극복해서 넘어 가서 다양한 사람과 소통하는 멋진 기업이 되고싶습니다.

 

Q 끝으로 스타트업엔 독자들께 하고 싶으신 말씀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사업을 생각하시는 많은 분들께 용기와 희망이 되는 회사가 되려고 합니다. 사실 힘들고 고민해야 하는 일들의 연속이지만 여기에서 오는 성취감 또한 스타트업의 장점이기도 합니다. 열심히 정보 수집도 하고 준비만 잘한다면 성공은 우리 앞에 다가올 거라 확신합니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고 여러 예비 창업자분들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가지시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스타트업엔 이재만 기자

스타트업엔(startup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