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과는 사업할 수 없습니다. 수년전부터 알고 지내던 지인이 있었다. 지인을 통해 알게 된 사람이었다. 가끔 전화통화로 안부 정도만 나누는 사이였는데, 나쁜 사람처럼 보이진 않았으나 상식적으로 이해하지 못하는 행동들을 하곤 했다. “좋은 사업이 있어요. 내일 오전 10시까지 서울 올라올 수 있으시죠?” “모래 오전 11시쯤 서울은 어때요? 아님 내일 오후 2시에 전주에서 뵐까요?” 이런 식이었다. 어느 날엔가 병원장, IT기업의 대표, 변호사를 소개해주겠다고 연락이 왔다. 그 분들이 재테크에 관심이 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런데, 내일 오전 9시 반까지 서울에 올라오실 수 있으세요? 그 분들이 그 시간밖에 안된대요.” “내일은 일정이 있습니다. 다음주 월요일이나 시간이 괜찮겠네요.” “다음주는 안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