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나 같이 합시다 마음을 활짝 열고 지내는, 부모님 뻘 되는 여성 은사님이 계신다. 젊고 건장한 남자라는 것을 제외하고 나에게 마음을 열 만한 계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잘 챙겨주시는 분이다. 언젠가 그 분을 통해 생각지도 못한 분을 소개받았는데, 서로에 대한 적절한 소개가 없었더라면 결코 만나보지 못했을 부류의 인물이었다. 지역에서 상당한 입지를 가지고 있는 그 분은 "전준우 선생님, 식사나 같이 합시다."하며 인사를 건넸는데, 마흔살도 되지 않은 내가 예순을 훌쩍 넘긴 초로의 노신사와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에게 상당한 가치를 주고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는 것은 다양한 의미를 내포한다. 나는 내가 근무하는 센터의 부지에 생활체육시설을 건립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 문의를 드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