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 스트레스 나는 교육이 가진 가치에 대해 남다른 철학을 갖고 있다. 교육기관에서 오랫동안 근무해온 터라 적잖은 영향을 받은 것도 있지만, 단 한 번도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고 생각해본 적 없는 울적한 10대 시절을 보냈기 때문이다. 어릴 때 나는, 내 얼굴이 무척 싫었다. 이유는 단순했다. 지독히 못생겨서다. 뽀얗고 눈망울이 큰 아이들과 달리, 내 얼굴은 가무잡잡하고 눈만 말똥말똥했다. 예쁘게 생긴 얼굴과는 거리가 멀었다. 난 왜 이렇게 못생겼을까, 거울을 볼 때마다 속상해하던 기억이 생생하다. 초등학교 4학년 때는 파마를 했다. 어쩌면 나의 못생긴 얼굴도 조금은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 뒤로 내 별명은 라면이 되었다. 거울을 볼 때마다 지독히도 못생겼다는 생각에 하루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