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동향] '눈에 띄는 성장' 헝가리의 스타트업 생태계

최근 몇 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비즈니스에 다양한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어려운 시기일수록 기업가들은 위험을 감수하고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테스트해야 하며, 이는 스타트업을 위한 훌륭한 토대가 된다. 성장을 충분히 지원하는 스타트업 생태계가 있는 곳에서는 새로운 벤처가 성공할 가능성이 훨씬 더 높으며 헝가리가 바로 그런 곳이다.

 

과학 혁신 문화, 유능한 인재, 대규모 유럽 시장과의 근접성 등을 갖춘 헝가리는 이미 스타트업에게 최고의 환경이며, 다양한 발전 가능성이 있다. 현재 1,500개 이상의 스타트업이 운영 중이며, 1만 8,000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유럽에서 가장 많은 IT 및 통신 전문가(현지 노동력의 3.6%로 유럽 경제권의 2.8%에 비해 높음)의 이점을 누리고 있다.

 

헝가리는 이미 성공적인 스타트업 생태계와 몇 가지 특징을 공유하고 있다. 각 국가가 스타트업 창업에 유리한 환경인지를 결정하려면 다음과 같은 측면을 고려하면 된다.

 

◇ 쉬운 법인 설립

 

헝가리에서 LLC를 설립하는 데 영업일 기준 4~5일밖에 걸리지 않는다. 즉시 EU 부가가치세 번호가 제공되므로 국제 수준에서 즉시 운영을 시작할 수 있다. 서류 작업을 위해서는 변호사가 필요하지만, 헝가리의 회사 설립 전문 비즈니스 지원 기관에 절차를 쉽게 아웃소싱할 수 있으므로 비즈니스 시작에 집중하는 동안 모든 것을 처리할 수 있다.

 

◇ 세금 혜택

 

헝가리는 스타트업에 특별한 세금 혜택을 제공하지는 않지만, 법인세가 9%로 EU에서 가장 낮다. R&D 활동, 견습생 제공, 에너지 효율 투자 실현 등 다양한 항목에 따라 법인세가 감면될 수 있다.

 

◇ 글로벌 인재 유치

 

헝가리의 노동력은 일반적으로 자격을 갖춘 인재들이 많지만, 해외 인재도 쉽게 데려올 수 있다. EEA 시민은 등록증을 받으면 거의 즉시 헝가리에서 취업할 수 있다. 제3국 시민은 헝가리에서 취업 허가가 필요하며, 신청 후 70일 이내에 취득할 수 있다. 이는 긴 기한으로 보일 수 있지만, 작년 지침에서 표준 신청 기한을 4개월 이내로 촉구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실제로는 EU 평균보다 나은 편이다.

 

◇ 현지 거주 혜택

 

헝가리는 EU 회원국이기 때문에 현지 스타트업에서 일할 때 제공되는 헝가리 거주권은 추가 요건 없이 90일 동안 다른 EU 국가에 체류할 수 있는 솅겐 비자로도 사용할 수 있다. 이는 주변 국가로 출장을 갈 때뿐만 아니라 미국이나 캐나다와 같은 다른 국가로 비자를 신청할 때에도 유용할 수 있다. 헝가리에서 충분한 시간을 보내면 비자 없이 전 세계 185개국을 여행할 수 있는 시민권을 취득할 자격도 얻게 된다. 

 

◇ 디지털화 및 행정

 

헝가리 행정의 디지털화는 매년 발전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행정 업무를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다. 한 번의 등록으로 세무 당국이나 상공회의소와 같은 모든 종류의 정부 시설에 액세스할 수 있다. 온라인 뱅킹도 매우 보편화되어 있어 어디서든 재정을 관리할 수 있다.

 

◇ 교육 및 정보 접근성

헝가리 고등 교육의 대부분은 무료로 제공되며, 대학 강의는 전통적으로 대중에게 공개된다. 이는 야망을 가진 사람들이 꿈을 실현하는 데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해준다. 이와 동시에 2020년에는 혁신을 실현하는 데 필요한 실용적인 기술에 중점을 두고 예비 창업가들에게 전문 교육을 제공하는 헝가리 스타트업 대학 프로그램(HSUP)이 시작되었다. 두 학기로 구성된 이 프로그램에는 첫해에 2,000명 이상의 학생이 참여했으며, 두 번째 해에는 이미 그 수가 두 배로 늘어났다. 이와 동시에 스타트업 관련 통계 및 업데이트도 정기적으로 발표하여 사업가들에게 헝가리 스타트업의 현황과 잠재력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 남아있는 개선의 여지는?

 

헝가리 스타트업 생태계의 위와 같은 특징은 안정적으로 스타트업을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과학적 혁신에 대한 전통과 양질의 교육은 이러한 의미에서 귀중한 자산이다. 물론 기업가 정신문화를 장려하고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한 인센티브 분야에서는 아직 개선의 여지가 남아 있다. 그러나 헝가리에서의 시작은 유망해 보이며, 이해관계자들의 강력한 협력이 헝가리를 더욱 매력적인 스타트업 환경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스타트업엔 유인춘 기자

스타트업엔(Startup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