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액셀러레이터형 밴처캐피탈 ‘마인드더브릿지(Mind The Bridge)’가 국내에서도 활발히 활동 중에 있다.
마인드더브릿지는 구글러 출신인 마르코 마리누찌(Marco Marinucci)를 필두로 활발한 직접투자를 이어가고 있으며, 현재 대표적인 포트폴리오로 2개의 유니콘(시스딕, 삼바TV)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에 진출 후 이유건 아시아 책임 심사역을 만나 투자생태와 한국에서의 계획 등을 들어봤다.
Q. 심사역님 안녕하세요. 회사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Mind The Bridge(마인드더브릿지)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글로벌 밴처캐피탈로 직접투자, 크로스보더 액셀러레이터,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컨설팅을 주력으로 엑셀러레이터의 개념이 없었던 2007년부터 사업을 영위 중입니다.
현재 한국에서 AI 양재 허브, 창업진흥원, 한국콘텐츠진흥원,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서울시 산하기관, 신한금융그룹 등의 파트너들과 스타트업의 해외진출 및 글로벌 대기업과의 협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연간 5천 개 이상의 스타트업 실사, 2만 5천 명의 혁신 네트워크, 300개 이상의 글로벌 투자자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글로벌 기업들과 스타트업을 활성화합니다.
스타트업을 어떻게 도울 수 있고 창업 생태계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극대화하기 위해 어떤게 필요하까 고민해 보았을 때 대기업들이 어떤 스타트업을 보고 있고 어떤 기술을 보고 있는지 벤더 차원에서 스타트업에게 쏘싱을 해주고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대기업들과 협업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엑셀러레이팅과 오픈이노베이션이 동시에 이루지고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었다고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Q. 현재 투자 규모와 대표적인 투자처는 어떤게 있을까요?
저희 Mind The Bridge의 직접투자 펀드인 Mind The Seed(MTS Fund)는 현재 21개의 뛰어난 글로벌 스타트업들이 포트폴리오에 구성되어있으며, 현재 운영중인 포트폴리오중 Sysdig(클라우드 보안 매니지먼트 SaaS), SambaTV (옴니스크린 광고 및 분석 SaaS)는 현 포트폴리오의 유니콘으로 저희의 대표적인 투자처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Mind The Bridge는 1년에 10개 내외의 스타트업에 직접투자를 진행하며, Mind The Bridge 액셀러레이팅과 함께 초기 스타트업의 스케일업을 돕습니다.
Q. 마인드더브릿지의 한국진출 목표가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마인드더브릿지는 한국 창업생태계의 오픈이노베이션이 활성화됨에 따라, 한국의 대기업과 중견기업들에게 해외 스타트업의 오픈이노베이션 컨설팅의 선두주자로, 국내 스타트업들에겐 해외 대기업과의 연계 및 글로벌 진출의 핵심 교두보 역할을 하고자는 목표를 갖고 한국에 진출하였습니다.
Q. 한국스타트업의 장단점이 있다면 어떤게 있을까요?
한국스타트업 생태계는 정부의 활발한 지원으로 짧은 기간 안에 빠른 성장을 이루어 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창업의 Goal인 Exit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2020년 기준 대한민국에 12만 개 정도의 창업이 이루어졌는데, 그중 기술창업(스타트업)은 2만 개, 그중 VC를 통해 투자받은 스타트업은 600개 정도가 됩니다. 미국이나 유럽, 이스라엘, 인도의 경우 M&A를 통한 회수 비율은 90% 이상인 반면 국내 스타트업은 KOSPI나 KOSDAQ을 통한 상장이 50개 뿐이며, VC의 return중 M&A를 통한 회수는 1% 미만으로, 주로 장외매각으로 회수를 하는 구조로 Exit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투자할 기업들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심사역님의 투자 소신이나 원칙이 있나요?
앞써 말씀드린 대로 저는 Exit에 적합한 스타트업이 매력적으로 보이는데요, 이에 글로벌 역량과 사업을 크게 볼 줄 아는 팀과 대표를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표님의 역활분담과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팀 내에서 중요한 것도 있습니다.
Q. 기업의 투자 과정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독자분들에게 설명 한번 부탁드립니다.
기업의 투자과정은 하우스 마다 다르겠지만, 보편적으로 서류 심사(IR덱 송부) -> 예비투자심사 -> 본투자심사 -> 기업실사 -> Term Sheet Negotiation -> 투자금 입금 순으로 진행됩니다. 그러나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투자과정이 다른 하우스들도 많더라고요. 예를 들면 한국 대표 K사의 투자집행 방식은 스타트업 예비투자심사 (미팅) -> 담당 투자심사역이 전체 파트너 및 투자심사역들에게 피칭 -> 스타트업이 전체 파트너 및 투자심사역들에게 피칭 -> Term Sheet Negotiation -> 투자금 입금 순으로도 진행됩니다.
Q.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생활하셨는데 미국의 스타트업과 한국의 스타트업의 재미난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음... 그냥 짫게 얘기하자면 한국이 실리콘밸리를 잘 각색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스타트업이 빠르게 잘 성장하고 있습니다. 재미난 점은 시장의 커스텀(내려오는 전통)의 차이가 아닐까 합니다. 예를 들면 미국 스타트업은 마케팅에 강해야 살아남을 수 있어요. 근데 미국은 흑인들도 타깃을 해야 하고 멕시칸도 타깃을 해야 하고 백인도 타깃을 해야하고 남미, 아시아 등 다양한 나라와 사람들이 모여 있어서 마켓팅의 비용이 엄청 높아져 있습니다. 한국은 단일민족이고 밥 먹는 거와 생활하는 게 비슷합니다. 그리고 지리적 레벨도 다르다 보니 그런 거에 비해 한국은 마케팅적 고민이 덜 한 거 같습니다.
Q. 스타트업들에게 심사역으로서 좋은 팁이 있다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하우스마다 성격이 다르고, 특징도 달라서 투자를 받기 위한 팁을 드리기는 애매할 수도 있으나, 투자받을때의 주의사항을 말씀드릴게요.
첫째 갑질하는 심사역이 있는 하우스는 절대 투자받지 마세요. 서로의 상생을 위해 함께 가는 것이지 누군가만의 투자는 아니라고 생각 합니다.
둘째 업계보다 Valuation이 말도 안 되는 하우스는 투자받지 마세요. 자신의 진행 사업에 자신감을 가졌으면으면 합니다.
셋째 VC나 AC의 background check도 필수입니다. 심지어 해외 VC/AC인데도 이름만 해외 VC인 신생인 곳들도 많더라구요. 이런 점을 대표자가 알아서 자신을 제대로 볼 줄 알았으면 합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기자는 처음 이유건 아시아 책임 심사역을 보았을 때 올 4월의 한국에 들어와 한국의 스타트업을 아직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빠르게 움직여도 한국 스타트업의 생리와 업체들을 파악하기에 싶지 않을 거라 생각 했지만, 심사역의 얘기 하나하나에 놀랄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스타트업 업체들을 빠르게 파악하고 있었으며, 오히려 평가할 정도의 분위기를 읽게 되었다. 또한 오픈이노베이션과 투자의 확실한 소신도 엿볼 수 있었다.
기자와 많은 얘기들을 통해서 자신의 철학을 얘기 하는 모습은 그 어떤 스타트업 전문가들보다 확고하고 전문적이였다. 개인적인 바램이지만 자신의 지금의 철학과 신념을 통해 한국의 전통적 사고를 깨고 스타트업을 위한 투자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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