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이 돋보이려면 가장 중요한 작업이 사진 작업이다. 그 중에서 특히 사진 작업이 중요한 분야가 패션이다. 모델이 의상보다 돋보여서도 안되고, 의상과 모델이 잘 어우러져야 최고의 룩북이 탄생한다. 뉴질랜드에서 모델 일을 시작한 주 작가는 모델을 하다가 사진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모델을 하면서 오히려 사진의 매력에 빠지게 되어 대학 때 부전공으로 선택한 사진이 지금은 주업이 되었다. 패션, 주얼리 쪽에서 영향력 있는 사진작가로 성장한 주아령 작가를 만나 인터뷰했다.
Q. 간단하게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패션 사진을 찍고 있는 주아령입니다. 프리랜서로 활동을 하다가 비스포크 스튜디오를 창업하고 6개월 정도 지났는데요.. 열심히 활동 중입니다.
Q. 사진은 언제부터 시작하셨나요? 사진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저는 뉴질랜드에서 대학을 나왔습니다. 그때는 모델 일을 했습니다. 모델 일을 하면서 사진촬영장을 접하면서 사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 만난 포토그래퍼 분들이 멋져 보여 단순히 내가 하고 싶다는 유치한 마음이 생겨 대학에서 사진을 공부하고 찍었던 것이 제 사진 생활의 첫 발걸음이었어요.
Q. 주 작가님이 전문적으로 촬영하시는 분야가 있으신가요? 그동안 활동하신 것 소개 부탁드립니다.
주로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 룩북을 촬영하고 있습니다. 뉴발란스, 다이나핏, 써스데이 아일랜드 등의 고객사가 있습니다.
Q. 작가님께서 사진 작업을 하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무엇인가요?
사진 톤이 이미지의 무드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여 톤을 세심하게 잡는 편입니다. 모델과 클라이언트와의 의사소통 또한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이끌어내는 것에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Q. 작가님만의 톤을 세심하게 잡는 기술이 있을까요?
우선 레퍼런스 이미지를 분석하여 어떤 조명이 몇 가지나 어느 방향에서 들어갔을지 예상하여 비슷하게 라이팅을 재현합니다. 이후 적정 노출을 잡아 현장에서 테스트 촬영을 한 후 전용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여러 가지 툴을 사용해 톤을 조정해 보고 적합하게 세밀히 맞춰갑니다.
Q. 사진작가들은 본인 PR을 어떻게 하나요?
우선 본인의 포트폴리오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저만의 포트폴리오를 찾기 위해 개인작업도 자주 하는 편입니다. 개인작업뿐만 아니라 상업 촬영한 것도 다 포트폴리오가 되기 때문에 포트폴리오가 어느 정도 쌓이고 나면, SNS를 포함한 여러 온라인 플랫폼들에 올려서 작업물을 노출하고 홍보를 위해 다이렉트 메일도 보냅니다.
Q. 상업사진 말고 개인 작품 활동도 하신다고 하셨는데... 그간 어떤 작품들을 주로 촬영하셨나요?
현재는 상업 촬영 시즌이라 바빠서 개인작업은 잠시 미뤄두고 있는데요, 바쁜 시기가 조금 지나가면, 개인 작품에 좀 더 매진해서 개인전도 개최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Q. 운영하시는 스튜디오 소개해 주세요
비스포크 스튜디오는 2021년 4월 16일 날 오픈해서 주로 광고 패션 룩북 촬영을 전문적으로 진행하는 스튜디오입니다. 촬영뿐만 아니라 촬영에 필요한 모든 전반적인 업무를 담당하는 대행사이기도 합니다. 클라이언트의 업무를 덜어드려 번거로움과 시간을 줄이기 위해 포토그래퍼, 헤어 메이크업 아티스트, 모델 에이전트, 스타일리스트 및 영상 등 분야별 아티스트 팀원을 직접 신중하게 구성하여 컨설팅부터 기획 실현까지의 전 과정을 비스포크에서 한 번에 할 수 있게 진행한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Q. 창업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호흡이 맞는 아티스트 크루들과의 몇 차례의 개인작업의 경험을 통해서 팀워크가 좋으면 더 좋은 결과물을 얻는다고 생각하였고 소통에 있어서도 더 효율적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좋은 결과물과 편리함을 찾는 클라이언트에게 적합한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여 토탈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즈니스를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Q. 수입은 어느 정도 되는지요?
(웃음) 그때그때 다릅니다. 성수기와 비수기의 갭 차이가 많아 정확한 액수를 말씀드리기엔 조금 어렵습니다만 대략 월 매출 4~5000만 원 정도입니다.
Q. 촬영하면서 재미있었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배우 정인선 님과 함께 지면 촬영을 했었을 때가 기억에 남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한국에서 사진작가로 활동하면서 첫 연예인 촬영여서 그랬던 거 같습니다. 너무 친절하시고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추운 날씨에 여름옷 촬영이라 힘드셨을 텐데.. 잘 도와주셔서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또 한 가지는, 최근에 개인작업으로 촬영했던게 가장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상업 촬영은 광고주의 원하는 바를 맞춰줘야 하고, 옷이 돋보이게 촬영이 돼야 돼서 저의 색깔을 많이 나타내기가 힘이 듭니다. 개인작업을 할 때는 제가 원하는 모델과 스타일로 제가 원하는 이미지를 만들어 낼 수 있어서 뿌듯하기도 하고 더 만족도가 높은 것 같아요. 이날 촬영은 저와 의견이 맞는 아티스트 크루들과 함께 하여 더 즐거웠었어요. 이때 큰 울프독(늑대를 닮은 개)을 섭외했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커서 무서웠지만 시간 지나고 보니 엄청 순하고 장난기가 많은 아이였습니다.(웃음)
Q. 일반인들이 사진 잘 찍을 수 있는 비법 한 가지만 공개해 주세요
카메라 각도가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각도는 인물의 몸이 짧게 표현되기 때문에 되도록 카메라는 수직으로 세워 피체와 수평을 맞춰 촬영하기만 해도 구도적으로 안정적인 사진을 얻을 수 있는 방법 같아요.
Q. 사진작가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한마디해 주신다면?
미적 감성을 익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암기나 지식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얻을 수 있으니 계속 노력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사진 나쁜 사진을 구별할 줄 알게 되면 멋진 결과물을 얻어낼 수 있기 때문이죠.
Q. 마지막 질문입니다. 주아령에서 사진이란?
평생 넘어야 할 산같아요. 촬영을 마치고 나면 ‘이렇게도 해볼걸’ 하며 매번 아쉬웠던 것 같아요.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으면서 저만의 색을 갖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연구와 시도가 필요한것 같아요. 그래서 제게 사진은 결국엔 못 넘을 것을 알면서도 넘어야 할 산인 것 같습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무대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패션쇼를 주도하는 모델이 있다면, 뒤에서 뷰 파인더를 통해 세상을 보면서 사진으로 작품을 만들어내는 사진작가가 있다. 본인이 직접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직업인 모델에서, 모델을 촬영해 주는 사진작가로 직업을 전환하는 것이 쉽지 않은 선택일 수 있다. 주 작가는 본인이 모델을 해봤기 때문에 모델에 대해서 누구보다도 잘 아는 작가라고 자부하고 최고의 결과를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에서 진정한 프로의 느낌이 물씬 풍겼다.
올 초에 본인의 스튜디오를 론칭하고 하루하루 바쁘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 주 작가는 계속 성장 중이다.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에서 인정받는 사진작가 주아령이 되길 응원한다.
스타트업엔 유인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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