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기업 발전을 위해 혁신기술 활용이 필수
녹색산업 혁신생태계를 조성하도록 중소기업의 협력도 중요
지속가능성과 ESG(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가 2020년부터 홍콩 기업의 비재무적 중요한 경영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홍콩이 지속가능한 허브가 되는 것에 기업들의 역할이 무엇인가? 그리고 탄소중립(net zero) 경영 전환에 혁신기술이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가? 이러한 질문에 대해서 홍콩 ESG 촉진 조직 대표와 대기업 대표가 패널토의를 진행하였다.
◇현재 홍콩 ESG산업이 어떻게 발전하고 있는가?
홍콩 녹색금융 협회 Hong Kong Green Finance Association 부회장인 Tracy Wong Harris는 홍콩 ESG 산업의 발전을 정부 정책과 금융제품 등 두 부분으로 나누어 설명했다. 정부 정책을 보면 홍콩 금융관리국(HKMA)이 녹색금융 촉진과 지원을 위해 3대 정책 방침인 ‘녹색 및 지속가능한 은행 체제’(Green and Sustainable Banking), ‘사회책임 투자’(Responsible Investment), 및 ‘녹색금융센터’ (Centre for Green Finance) 방침을 내놓았으며 2019년에 국제 금융 공사 International Finance Corporation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여 홍콩을 국제 녹색금융 센터로 홍보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합의한 바 있다.
홍콩거래소(HKEX)는 2020년에 지속가능성 및 녹색사업 관련 투자상품에 대한 정보 제공 포털 STAGE를 출시했으며, 같은 연도에 홍콩-마카오 웨강아오 대만구(GBA) 지역 간의 ‘inter-bay’ 투자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중국 광동, 선전, 마카오와 녹색금융 동맹(Greater Bay Area Green Finance Alliance)이 설립됐다.
홍콩의 ESG산업의 발전 과정을 지켜보면서 Tracy Wong 부회장은 현재 홍콩의 ESG산업이 ‘Green to Rainbow’의 발전 길에서 다양한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World Green Organization 대표인 William Yu는 현재 홍콩 과학원(Science Park)과 사이버포트(Cyberport)에 혁신기술 솔루션을 모색해주는 업무를 하고 있다고 자사소개부터 진행했다. 홍콩 ESG산업의 발전에 대해 William Yu 대표는 2025년 탄소중립 목표에 앞서 현재 저탄소 제품생산 방식, 심지어 탄소 네거티브(Carbon Negative)가 가능한 녹색금융 제품과 그린테크(green tech)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William Yu 대표와 같은 의견으로 부동산 그룹 New World Development 지속가능성 부서의 Ellie Tang 부장은 ESG산업 발전을 촉진하는 데 정부의 지원만큼 기업들의 노력도 중요하다고 발언했다.
◇지속가능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혁신기술(innovation)이 필요하다
Ellie Tang 부장에 따르면, 홍콩을 지속가능한 허브로 발전하려면 기업들이 혁신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관건이다. 녹색경영을 강화하도록 회사의 온실가스 배출현황을 파악하고 데이터 분석을 통해 배출량 산정의 적정성을 확인해야 한다. 녹색경영에 대한 목표와 전략을 수립하고 현지 혁신기술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배출 감축활동을 진행할 수 있다.
New World Development가 진행하고 있는 녹색활동이 예시로 소개되었는데, New World Development는 건설과정에서 발생될 수 있는 대기오염 물질 감축을 위해 홍콩 혁신기술 기업 Nano and Advanced Materials Institute Limited와 저탄소 건설재료를 개발하여 에너지 소비를 줄이면서 직원들의 작업환경 또한 개선되었다고 밝혔다.
William Yu 대표는 홍콩 각 산업에서 ESG 관련 지식을 융합하고 협력하는 기회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예를 들어 글로벌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 (Task Force on 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 TCFD)에 따라 기업들을 대상으로 기후 관련 전략 정보 공개를 요구하는 바가 있어 이러한 정보를 통해 기업 간 배출권거래제(Carbon Trade)과 같은 협력 방안을 찾아갈 수 있다.
◇홍콩이 지속가능한 허브로 발전하기 어려운 점은?
William Yu 대표는 민간기업들의 자금부족 문제로 친환경 사업에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 어려워 ESG 산업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World Green Organization 에서 마련한 ‘녹색 사무실’ 촉진 계획(Green Office Awards Labelling Scheme, GOALS)에 참여하는 기업이 현재 기준으로 400개사에 달했으나 기업에서 더욱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녹색경영을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Ellie Tang 부장은 William Yu 대표의 의견에 동의하며 녹색경영에 대한 비용효과(cost-effectiveness)가 기업에서 우려하는 가장 큰 부분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지속가능한 경영을 시작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William Yu 대표는 홍콩 내 건강한 생태계를 추진하기 위해 기업들이 할 수 있는 4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녹색금융(Green Finance) 시장 참여, 그린테크(Green Tech) 활용, 녹색제품 상품화, 해외 기업 및 대학과 연결을 통해 B2B 시장으로부터 B2C시장까지 지속가능한 경영이 그 4가지이다. 또한 기업들이 ‘탄소중립’을 목표로 노력해야 하며 상품화를 통해 지속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도 추가로 제시했다.
Ellie Tang 부장은, 기업들이 ESG산업에 대한 인식 부족에 따라 지속가능성 촉진 사업을 어렵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제품 포장재 사용량 절감과 같은 간단한 전략을 활용해도 높은 성과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녹색경영을 하기 위해 충분한 자금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Tracy Wong Harris 부회장은 기업들이 사모펀드를 통한 자금유치, 은행과 정부로부터의 자금지원 등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인기가 높은 대만구(GBA) 녹색채권 시장과 국제 자발적 탄소시장(voluntary carbon trading market)에 주목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홍콩은 ESG산업 영역에서 발전이 빠른 지역으로 자유로운 금융과 투자 제도 하에 기업들이 ESG 관련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가 있다. 홍콩의 HSBC은행, 부동산 기업인 Link REIT·New World Development·Swire Properties 등이 선두로 녹색경영을 선언하면서 중소기업에서도 녹색사무실, 녹색건축, 에너지절감, 저탄소 생산 기술 개발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리 기업들도 녹색경영을 통한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며 혁신 기술을 활용하여 경영계획부터, 제품 개발, 생산, 수출, 소비의 단계까지 환경 피해를 줄이는 친환경 캠페인을 실시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출처 : Dezeen, InvestHK, Hong Kong Green Finance Association, New World Development Company Limited, Startmeup HK, The Mills Fabrica, World Green Organization, KOTRA 홍콩 무역관
스타트업엔 유인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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