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닥터브레인'을 선보이고도 화제를 불러일으키지 못했던 애플TV+가 지난주 한국계 미국인 이민진 작가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된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를 선보이며 조금씩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2017년에 출판되어 전미도서상 최종후보작으로 이미 유명세를 탄 '파친코'는 험난했던 일제 강점기 시절을 살아낸 재일교포 가족의 이야기를 4대에 걸쳐 방대한 스케일로 다루고 있는 드라마다. 한국인들에게는 비교적 낯설지 않은 소재인 재일교포의 이야기는 진주만 또는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와 같은 제2차 세계대전의 단면을 주로 다루는 할리우드의 콘텐츠들과 확연한 차이를 보이며 많은 해외의 극찬을 이끌어 내고 있다. 최근 들어 이렇게 로컬리즘 (지역성)이 강조된 콘텐츠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