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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해리박사 5

[기고] '헬렌 Q'의 성(性) 이야기 5편 '여성의 바람기를 누르기 위해 세운 1m 70cm의 남근석'

남근숭배(男根崇拜.phallicism)는 행위나 성기(性器)에 의해 상징되는 생식 원리를 숭배하는 것으로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것이다. 그중 남근석은 남성기의 모양이 유사하거나 남성기를 상징하는 암석의 형태로 출산, 아들을 낳게 해달라는 기원, 여성의 바람기를 막거나 풍수 음양과 관계가 있다. 풍수風水에 의하면 땅은 만물을 키우는 힘을 가지고 있으며 그 힘의 많고 적음에 따라 인간에게 주는 혜택도 달라진다고 한다. 밭이나 마을에 선돌을 세우게 된 것도 농경사회에서 풍요와 관련된 것이었다. 삼척 근남면에 있는 해신당공원( 남근조각공원) 『한국의 성신앙 현지조사 보고서』에 의하면 자지바위, 좆바위, 남근석 등이 있고, 은유적 표현을 써서 돛대바위, 갓바위, 이 밖에 총각바위, 들바위, 말바위, 장수바위..

기고 2023.06.15

[기고] '헬렌 Q'의 성(性) 이야기 4편 '조선 왕실의 스캔들과 성풍속'

2대 정종의 궁녀와 사통한 내시, 왕자의 첩과도 간통하여 참수되다 공신들이 쟁탈전 벌인 기생을 후궁으로 삼은 태종 조선 후기 속담 ‘열녀전列女傳 끼고 서방질하기’ ◇ 2대 정종의 궁녀와 사통한 내시, 왕자의 첩과도 간통하여 참수되다 고려가 멸망하고 조선이 건국한 때는 1392년. 조선은 유교를 국가 이념으로 삼았다. 조선 초기에 왕족과 궁녀, 내시, 양반들 사이에 간통 사건이 끊임없이 발생하였는데 먼저 조선 왕실의 섹스 스캔들을 보면 도덕이니 윤리니 체면 같은 것은 안眼 중에도 없었다. 그중에서 궁녀와 내시의 사통 사건은 끊임없이 발생하였는데 특히 조선 초의 내시內侍들 중에는 거세되지 않은 자가 있었기 때문에 통정通情 사건이 계속되었던 것이다. 물론 그들에게 궁궐은 어떤 의미에서는 감옥과 같아 욕망이 유..

기고 2023.06.12

[기고] '헬렌 Q'의 성(性) 이야기 3편 '고려 왕의 남자, 천추태후의 남자가 거란 전쟁 유발자?'

고려시대는 신라의 성 풍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송나라 사신으로 고려에 왔던 서긍徐兢이 기록한 『고려도경高麗圖經』과 이나 이라는 고려속요 등을 통해 당시의 성문화를 짐작할 수 있다. 『고려도경高麗圖經』의 기록에 의하면 고려에서는 이혼과 재혼이 자유로웠으며 남녀 혼욕 풍습까지 있었다고 한다. 아침에 일어나면 먼저 목욕을 한 후 집을 나서며, 여름에는 하루에 두 번씩 목욕을 한다. 흐르는 시냇물에 많이 모여 남녀 구별 없이 모두 의관을 언덕에 놓고 물굽이 따라 속옷을 드러내는 것을 괴상하게 여기지 않는다. 또한 ʻ경합이리輕合易離ʼ라고 하여 “가볍게 만나서 쉽게 헤어진다.”는 기록이 나타나 있을 정도로 고려인들의 성 풍습도 자유분방했음을 알 수 있다. 말하자면 ‘원 나잇 스탠드’가 이미 그때부터 있었던 것일..

기고 2023.06.08

[기고] '헬렌 Q'의 성(性) 이야기 2편 '신라 왕실의 근친혼과 동성애, 그들은 신국神國이라 불렀다'

일반적으로 신라시대의 성 풍속은 자유롭다고 알려져 있다. 어떤 이들은 문란하다고 비판을 하였는데 한 사회의 풍속은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먼저 신라시대의 성 풍속은 『화랑세기花郞世記』를 통해 알 수 있다. 『화랑세기』는 고려 때 문신 김부식이 편찬한 『삼국사기』 「김대문열전金大問列傳」에 의하면, 신라 성덕왕 3년(704) 무렵에 편찬한 화랑에 관한 전기傳記로 전해진다. 원본은 확인되지 않았고 필사본이 전해진다. 런데 국보 제195호로 지정된 신라시대 남녀 토우土偶에 대담하고 적나라한 성적 표현이 다양한 체위로 묘사되어 있었다. 따라서 신라인의 성 풍습이 자유분방했던 것은 사실이었음을 알 수 있다. 삼국사기 한편 신라의 화랑이 고대 신라에 있었던 청소년으로 이루어진 심신..

기고 2023.05.09

[기고] '헬렌 Q'의 성(性) 이야기 1편 '섹스란 무엇인가?'

성(性), 영어로 섹스(sex)라는 말이 일상 속에서 노출된 지 오래되었다. 예전에는 금기어처럼 여겨지던 표현이 매스미디어에서도 자연스럽게 다루고 있는 주제이기도 하다. 그러면 우리는 성에 대해 얼마나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일까? 역사를 전공한 인문학자로 이번에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임해리박사의 방송 일부를 연재하기로 한다. 그는 인문학의 관점에서 성은 휴머니즘(humanism)이라고 단언한다. 성에 대한 무지와 편견으로 무장한 상태를 색맹色盲이라고 보는 그의 관점은 끊임없이 재생산되는 여성, 아동에 대한 성범죄와 군대 내 성범죄를 방지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다. 채널은 인문학으로 보는 성교육이 필요하며 성범죄가 점점 더 반인간적이고 폭력성이 심각해지는 현실 속에서 성에 대한 인문 교양을 위한 방..

기고 2023.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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