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의 거대한 성장을 일컬어 스케일업이라고 한다. 소규모로 출발하는 스타트업이 중견기업으로 탈바꿈하려면 스케일업을 이뤄내야만 한다. 스타트업들은 스케일업을 성공의 과정이나 결과로 여기는 일이 많다. 사실 스케일업은 스타트업 기업의 존폐라고 보는 것이 더 적합하다. 스케일업하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하는 곳이 바로 기술창업 시장이다. 이런 결과는 통계 자료에 나온 숫자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2019년 한국 기술 창업 기업 숫자는 22만개를 육박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벤쳐 투자액도 4조원 대를 넘어섰다. 그런데 이런 사실이 한국 기업 경제 성장으로 연결된다고 볼 수 없다. 최근 수년간 창업 기업이 5년 동안 지속될 확률 20%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시작에 치중된 정부 지원이 이런 결과를 만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