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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교수 3

[기고] 김지원의 In Medias Res 4편 '콘텐츠 산업의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에 관한 문제의식'

기후 위기를 먼 나라 이야기처럼 느끼던 사람들조차도 최근 들어 부쩍 잦아진 자연재해를 목격하며 기후변화에 대한 심각한 위기의식을 갖게 되었다. 전 지구인의 생존과 생계를 위협하는 기후재난은 자연스럽게 지속가능성 (Sustainability)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속가능성은 1987년 유엔환경계획(UNEP)과 세계환경개발위원회(WCED)가 공동으로 채택한 브룬트란트 위원회 보고서 (Our Common Future)에서 빈곤과 기후변화, 재해를 해결하기 위해 시장 중심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벗어나 지속 가능한 발전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공감대에서 출발한 의제다.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가 온전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국제적 결의였으며, 현재는 미래 세대의 생존 가능성을 위해서 현세대가 ..

기고 2023.02.13

[기고] 김지원의 In Medias Res 2편 '멈춘 지하철 밖의 풍경'

◇멈춘 지하철 밖의 풍경 지난해 12월을 시작으로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을 위한 예산 확보 및 교통 인프라 구축 등의 요구 사항을 담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전장연)의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휠체어 바퀴를 이용해 지하철 문이 닫히는 것을 막는 방식부터 오체투지 방식으로 지하철에 올라타 발차를 지연시키며, 전장연은 장애인의 이동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하는 데에 성공했다. 동시에 출근길 지하철 운행의 지연으로 불편이 야기되자 사람들의 불만도 커지며 지하철을 이용할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전장연의 시위 방법은 부도덕하다는 비난도 나오기 시작했다. 국민의 힘 이준석 대표는 전장연의 시위를 시민을 볼모로 하는 불법 투쟁으로 규정하고 지하철 발차를 지연시키는 것은 ‘비문명적’ 행위라고..

기고 2022.05.18

[기고] 김지원의 In Medias Res 1편 'OTT시대의 위로와 공감'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닥터브레인'을 선보이고도 화제를 불러일으키지 못했던 애플TV+가 지난주 한국계 미국인 이민진 작가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된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를 선보이며 조금씩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2017년에 출판되어 전미도서상 최종후보작으로 이미 유명세를 탄 '파친코'는 험난했던 일제 강점기 시절을 살아낸 재일교포 가족의 이야기를 4대에 걸쳐 방대한 스케일로 다루고 있는 드라마다. 한국인들에게는 비교적 낯설지 않은 소재인 재일교포의 이야기는 진주만 또는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와 같은 제2차 세계대전의 단면을 주로 다루는 할리우드의 콘텐츠들과 확연한 차이를 보이며 많은 해외의 극찬을 이끌어 내고 있다. 최근 들어 이렇게 로컬리즘 (지역성)이 강조된 콘텐츠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

기고 2022.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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