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년간의 연구논문 저술을 통해 패러프래이징(paraphrasing)에 훈련이 된 나로서는 웬만해서는 타인이 쓴 글의 표현을 그대로 인용하지는 않지만, 짐 콜린스(James Collins)가 쓴 책 《Good to Great》의 소제목인 〈기술의 덫(technology trap)〉이라는 표현만큼은 그대로 내 기고문의 제목으로 인용하고 싶은 욕구를 강하게 느낀다. 다른 어떠한 표현도 그의 책 내용과 내가 공감하는 바를 정확히 표현할 수가 없기에. 콜린스가 가진 질문은 이러하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어떤 새로운 기술이 쓰나미처럼 덮쳐와서 자신이 운영하는 기업의 기반을 무너뜨릴까 봐 두려워한다는데 주목한다. 그리고 그는 미국 전역의 훌륭한 기업을 일군 경영인들을 인터뷰한다. 실제로 위대한 기업으로 도약한 회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