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인터뷰

[인터뷰] 미래 뷰티 웰니스 산업의 전문가 양성소.. 제주대 '건강뷰티향장학과' 김민정 교수

스타트업엔 2021. 8. 3.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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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제주대학교에는 학과명이 다소 생소한 '건강뷰티향장'학과라는 학과가 있다. 뷰티서비스 산업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고 학문적으로 체계적인 교육을 하고 있다.

 

학과가 신설된지는 아직 5년 밖에 안됐지만, 학문에 대한 열정과 전문성이 남달라 보였다. 건강뷰티향장학과의 김민정 교수는 뷰티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화장품 산업과 뷰티서비스 산업이 함께 조화를 이루면서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앞으로 뷰티서비스 분야의 많은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고민하는 제주대학교 건강뷰티향장학과 김민정 교수를 만나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제주대학교 건강뷰티향장학과 김민정 교수

Q1. 학과 소개 부탁드립니다.

 

제주대학교 '건강뷰티향장학과'는 건강한 미적가치와 미용치료적 가치를 실현할 창의적 미래 뷰티 웰니스 산업 전문가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된 학과입니다.

 

학부(건강뷰티향장학과)와 대학원(석사과정인 뷰티산업학과)가 있습니다. 교육부 '평생교육체제지원사업'에 선정되었습니다. 미래융합대학 건강향장학과로 2017년 3월에 첫 신입생을 받았습니다. 5년 차 된 학과입니다. 저희 학과 지원자격은 평생학습자(30세 이상)와 재직자(특성화고 졸업후 3년 재직)입니다. 

 

현재 대부분의 학생들은 피부숍, 헤어숍, 네일숍 등의 원장님을 비롯하여 화장품 관련 일을 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또한 현재 타업종 재직 중이거나 직업이 없으신 분들도 저희 학과를 졸업하고 미용 관련 일을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학생들 사이에서도 미용의 분야별 특성이나 요구되는 교육정보, 지역 내 취창업 정보 등을 파악하는데 원활하고, 인적 네트워킹 형성이 잘되어 있습니다.

 

저희 학과의 커리큘럼은 제주도 지역의 주력산업인 화장품 산업, 물 산업 육성산업(스파산업 포함) 등 조향 및 화장품 제조 관련 교과목이 있고요, 수치료 기반의 뷰티 웰니스 실현을 위한 뷰티 스파테라피 실습과목과 웰니스 개론, 뷰티 테라피 사례연구, 캡스톤디자인 교과목 등이 있습니다.

 

또한, 제주의 산학네트워크인 (사)제주산학융합원의 연계협력으로 산학이 함께하는 교육의 장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학교생활 만족도도 매우 높은 학과입니다. 학생들의 주도로 뷰티향장 페스티벌을 11월 말에 개최 예정입니다.

 

Q2. 제주대학교 바이오융합센터는 어떤 일을 하나요?

 

산업 기술 기반 조성 사업과 지식기반산업 및 지역 산업진흥사업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추진을 통한 지역 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하여 재단법인 제주테크노파크를 설립했습니다.

 

제주 바이오산업 육성의 핵심 허브로 제주 청정 자원을 활용한 제품 생산, 품질관리, 기술 지원 등을 통하여 제주 바이오 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 인프라 고도화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제주 청정자원 화장품 원료 산업화 지식센터 구축으로 천연화장품 산업 경쟁력을 도모합니다. 제주 청정 기능성식품 스마트 특성화 사업을 통해서 기능성식품 제품 개발 및 생산 지원을 합니다. 제주 화장품 인증 제도 활성화를 통해 제주 청정자원 가치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R&D 및 품질관리 역량 강화입니다. 소재 발굴부터 제품화 과정의 직접 지원을 통한 기업 지원 내실화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화장품 시험검사기관 인증 획득을 위한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으며, R&D 과제 발굴 및 스크럼 방식을 통한 제품 공동 개발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로 기업 지원 전문화입니다. 전문 기술 보유 인력을 배치 및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수기업(기관) 네트워크를 활성화하고 있으며, 전문가 그룹 활용방안을 확대 운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중인 제주대 건강뷰티향장학과 김민정 교수

Q3. 교수님 제자 중에 창업을 하는 학생들의 비중은 어느정도 되나요? 

 

2017년도에 학과가 개설되어 오랜 역사는 아니지만, 졸업생들은 전부 현업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미용교육사업을 하는 졸업생들도 있고, 에스테틱숍을 운영하거나 기능성식품이나 화장품을 개발해서 판매를 잘하고 있는 졸업생도 있습니다. 아로마 공부하는 졸업생도 있고 그렇습니다.

 

Q4. 자랑하고 싶은 제자가 있다면 자랑해 주세요~

 

한현정 4학년 재학생 학생입니다. 에스테틱 관련해서 제주도의 지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그런 위치에서 굳이 우리 학과를 안 와도 알아주실 분들을 다 알아주시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문적으로 더 소양을 쌓기 위해 오셨습니다.

 

또 자랑하고 싶은 학생으로는, 졸업생 중에 안이숙 졸업생이 있습니다. 안이숙 학생은 실제로 재창업도 한 학생입니다.

융합원으로부터 홍보예산도 지원받아 현재 사업을 잘 운영 중에 있습니다. 아무래도 좋은 인재가 있다는 것은 자랑거리 아니겠습니까? (웃음)

 

그전에 제주도에서는 뷰티 교육이 활성화되지 않았었습니다. 개인 원장을 중심으로 한 소규모 교육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이런 교육의 문제점들이 좀 있었습니다. 예들 들면 가격이 너무 비싸다던지.. 학술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것을 가르치는 경우 등등이 있었습니다.

제주대 건강뷰티향장학과 실습실

Q5. K-뷰티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은데요, 앞으로 K-뷰티 산업을 어떻게 전망하시는지요?

 

제가 경제전문가는 아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농업농촌의 융복합이 산업발전에 도움이 될것으로 생각됩니다. 

 

얼마 전에 '장기간 마스크 착용이 피부미용 행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연구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제가 논문을 작성하다가 보니 코로나를 겪은 포스트 코로나에서는 많은 사람들의 인식과 사회시스템은 위생을 기본으로 할 것이다.라고 판단이 되었고요, 체계적인 위생시스템으로 준비한다면 지역의 뷰티산업에도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며 위생 시스템 자체만으로도 강력한 마케팅 요소로 활용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과학적인 관리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해 보입니다. 여기에 기본은 자연의 성분을 함유한 제품이어야 할 것입니다. 거기에 인간에 대한 전체론적 성찰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전인적인 뷰티케어에 대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개인적인 생각에는 그동안 K-뷰티라고 하면, 약간 거품이 있었다고 보이는 것이, 한류, 음악, 아이돌, 드라마 같은 콘텐츠를 기본으로 시작을 하다 보니깐 겉보기 표면에만 집중된 거 같은데, 사실상 우리나라 사람들의 특성을 보면 굉장히 진국이고 안 보이는 무언가가 있고, 역사와 문화가 있지 않습니까?

 

이러한 것들을 연계한 스토리라든지 컨셉이라던지 디자인을 한다면 분명히 K-뷰티는 지속성장 가능하다고 봅니다.

 

좀 더 한국적이고 지역적인 특성을 반영한 연구개발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사실 지역적인 특성을 반영한 연구개발이 쉬운 것은 아닙니다. 많은 분들이 지금도 연구를 하고 계십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을 좀 더 가시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서비스 체계도 같이 발전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렇게 했을 때 훨씬 더 시너지 효과가 날것으로 확신합니다.

인터뷰 중인 제주대 건강뷰티향장학과 김민정 교수

Q6. 앞으로 뷰티 산업이 나아갈 방향은 어디라고 보시는지요?

 

뷰티산업에 종사하시는 분들도 뷰티산업에 대한 전망이나 비전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료들은 있지만 실질적으로 통합된 자료를 통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주도같이 작은 지역에서 특히나 코로나로 인해서 지역 경제도 위축돼있고 할 때는 정말 답답한데.. 뷰티산업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 하고 가끔 까먹을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전문적인 교육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다음으로는 타산업과 융복합에 대한 필요성입니다. 이런 것들이 될 때 뷰티산업이 발전을 할 것입니다. 뷰티산업은 농업에서부터 의료, 관광, 패션, IT 등 다양한 타 산업과 융복합이 가능한 산업분야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융복합을 통해 고용 창출 및 산업의 고급화 등 뷰티 산업의 저변 확대를 도모할 수 있는 전략의 수립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지금까지는 뷰티 특히나 서비스 쪽 산업은 여성분들이 생계의 수단으로 시작한 부분이 굉장히 많습니다. 과거에는 그랬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은 뷰티산업을 통해서 굉장히 많은 부를 누리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학문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서비스하시는 분들도 산업적으로 아울러서 같이 갔으면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화장품 산업하고 뷰티서비스 산업하고 같은 뷰티산업임에도 불구하고 함께 공동지원하는 국가지원 사업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없습니다. 그리고 서비스 쪽은 달리 보는 경향이 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뷰티서비스 쪽만큼 화장품을 많이 사용하는 산업이 어디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뷰티서비스와 화장품 산업은 궁합이 잘 맞고 함께할 부분이 많습니다.

 

Q7. 뷰티 산업에서 제주도만의 특색은 무엇이 있을까요?

 

제주 생물소재입니다. 다양한 식물소재부터, 마유라던지 여러 가지 해양 소재 해조류 등이 있습니다. 아쉬운 점이라고 하면 앞에서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제주도 만의 특색 있는 테라피를 개발하는 것이 잘 안되어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마유를 가지고 마유와 함께 할 수있는 테라피 프로그램이 있으면 좀 더 고급화된 서비스 케어로 고급 호텔이나 리조트에서 서비스를 할 수가 있을 텐데 아직 이런 것들이 개발이 되어있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것을 저희가 해야 할 몫이 아닌가 싶습니다.

 

Q8. 이제 막 창업을 한 스타트업에게 교수님께서 한 말씀 하주신다면?

 

분야를 막론하고 제가 요즘에 느끼는 것은요, 자연과 사람을 소중히 하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을 소중히 하는 마음이 없다면, 회사에서 식품을 만들던 화장품을 만들던 거기에는 거짓이 들어갈 수가 있습니다. 

 

이제는 거짓 없이 사람과 자연을 생각하는 마음에 진솔하게 다가서는 마케팅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봅니다. 자연을 사랑하는 기업, 한 사람을 위해서라도 제품을 만들었다는 기업... 이러한 마음으로 회사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스타트업엔 유인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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